현대모비스 강병현, “후회 없이, 최선 다하겠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6 11: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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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재미나게, 후회 없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현대모비스 강병현(187cm, G)은 창원 LG의 강병현과 동명이인이자 중앙대 후배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정규경기 마지막 경기를 창원 LG와 홈에서 가졌다. 모든 선수들이 홈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강병현도 울산으로 내려왔다. 강병현은 경기 전에 선배 강병현을 찾아가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강병현은 2018년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5순위로 고양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었다. 정규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고 D리그 4경기만 뛰었다.

2019~2020시즌을 준비할 때 갑작스레 입대한 강병현은 군 복무 중 오리온과 현대모비스, 전주 KCC의 삼각 트레이드 때 현대모비스로 옮겼다.

새로운 소속팀 현대모비스에서 2021~2022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강병현은 전화통화에서 “2019년 8월에 입대했다. 오리온에서는 D리그만 뛰었다. 구단에서 (군대를) 갔다 오라고 해서 급하게 알아본 뒤 들어갔다. 최대한 빨리 가야지 하는 생각 밖에 없었다”며 “운동 선수를 하다가 그만둔 후배들이 직업군인을 하고 있어서 이들의 조언을 들었는데 운이 좋게 후방인 대구에 배정받았다. 보직은 대구 시내 작전사령부 의장대에서 기수반이었다”고 급하게 입대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강병현은 군 복무 중 트레이드 되었다고 하자 “기사를 통해 트레이드가 된 걸 알았다. 최진수 형과 이종현 형이 중심이었는데 제 이름이 있어서 (중앙대 선배인) 김국찬 형에게 전화를 했다. 그 뒤 (오리온) 국장님께 문자가 왔다. 복무 중이니까 일과 후에 문자를 봤다”며 “2018년 드래프트에 뽑힌 선수 중 제일 먼저 군대에 갔고, 군 복무 중에 트레이드까지 경험했다. 그래도 빨리 국방의 의무를 마친 게 오히려 좋은 거 같다. 만약 그 때 1년을 보냈다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지 모른다”고 했다.

최근에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합격하지 못하는 선수들은 일반 군 부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소화한다. 군 복무 중 복귀를 대비해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대한 훈련을 한다.

강병현은 “복무 중에 개인 훈련을 하고 싶었는데 코로나19가 터졌다. 군대는 더 관리를 심하게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에서 운동을 했는데 그게 다 통제되었다”며 “생활관 안에서 팔굽혀펴기와 새벽에는 옥상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걸 해봤는데 잘 안 되더라”고 했다.

강병현은 오리온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면 중앙대 후배인 김세창은 현대모비스에서 오리온으로 팀을 바꿨다.

강병현은 “김세창이 ‘가서 열심히 하고, 느껴봐’라고 했다. 김국찬 형은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다 모였다고 좋아했었다”며 “권혁준, 이진석, 박준은도 다 국찬이 형이 좋아하는 선수들이다. 저는 학교(중앙대) 다닐 때 국찬이 형과 같은 방을 썼다. (현대모비스에) 또래 선수들도 많아서 재미있게 잘 지냈다”고 했다.

강병현은 60일 휴가 동안 뭘 하면서 보냈는지 묻자 “본가에서 필라테스, 개인 PT를 받았다. 휴가 2주 남기고 크로스핏도 했다. 어디 다니지 않고 운동만 했다”며 “몸을 먼저 만드는데 치중했다. 몸이 너무 안 되어 있었다. 2년 동안 쉬다가 오니까 일반인 몸이 되어 있었다”고 했다.

강병현은 앞서 “만약 그 때 1년을 보냈다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지 모른다”고 했다. 강병현은 3라운드에 지명되어 계약 기간 1년을 체결했다. 만약 군대를 가지 않고 그대로 계약 기간을 채웠다면 보여준 것도 없이 은퇴했을지도 모른다. 군대를 다녀온 게 어쩌면 전화위복이다. 더불어 이번 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강병현은 “운동하는 게 다 처음이니까 어떻게 하는지 현대모비스 농구와 훈련에 적응 중이다. 오전에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에는 수비와 볼을 가지고 움직임을 연습한다. 형들과 다 같이 운동을 하니까 배울 수 있는 걸 배워서 좋다”며 “(같은 포지션인) 2번(슈팅가드) 형들이 워낙 많다. 1년 동안 재미나게, 후회 없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코어 운동을 많이 하면서 뛰는 농구에 적합하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며 “슛 감각이 안 잡혀서 슈팅 능력을 좀 더 키워야 한다. 여기에 무빙 슛과 안에서 나오는 패스를 받아 바로 슛을 넣어주고, 속공 상황에서는 1대1로 과감하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병현은 “안 다치고 훈련을 빠짐없이 소화한 뒤 D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새벽운동 등 훈련을 최대한 간절하게 해서 남영길 형이 했던 것처럼 기회를 받고 싶다”고 소박한 꿈을 꿨다.

참고로 남영길은 강병현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선배이며 2017년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최초로 5라운드에 현대모비스의 부름을 받은 뒤 2019~2020시즌까지 활약했다. 정규경기에 한 번 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성실성을 인정받아 계약기간을 연장했다.

대학 시절 돌파와 슛, 패스, 드리블 등 두루 다 할 줄 아는 반면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강병현도 이번 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다음 시즌에도 선수생활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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