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서 빛난 양희종의 진가 “2연패 후 면역력 생겼다”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7 11:32:4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최창환 기자]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이었다. 일방적인 시리즈를 점치는 시선도 많았지만, KGC는 홈에서 반격에 나섰다. 주장 양희종(38, 194cm)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었다. 공을 따내기 위해 몸을 던지고 찬물을 끼얹는 3점슛까지 성공시키는 양희종다운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안양 KGC는 지난 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1-73으로 승리했다. 2연패 끝에 따낸 챔피언결정전 첫 승이었다. 양희종은 벤치멤버로 출전, 27분 30초 동안 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1블록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4스틸은 개인 챔피언결정전 최다이자 플레이오프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종전 챔피언결정전 기록은 2012년 4월 1일 원주 동부(현 DB)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기록한 3스틸이었다.

양희종은 “힘든 경기였다. 1, 2차전을 모두 내줘 전체적으로 불리했고,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것도 사실이다. ‘부담 없이 임하자’라는 마음이었는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 그동안 뛰는 농구에서 밀렸는데 기선을 제압하는 게 중요했다. 한 발 더 뛰기 위해 다들 집중해서 경기에 임해줬다”라고 말했다.

양희종의 득점은 적었지만, 3쿼터 종료 1분여전에는 슛 자세가 흐트러진 상황에서 3점슛을 성공시켜 추격에 나선 SK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한 본능적으로 자밀 워니를 더블팀하는가 하면, 4쿼터 종료 2분여전 오마리 스펠맨의 실책으로 속공 허용 위기 상황을 맞았을 땐 몸을 던져 공을 따내기도 했다. KGC는 실점 위기서 양희종이 투혼을 발휘, 안영준의 반칙을 얻어내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양희종은 “(문)성곤이의 부상 소식은 청천벽력이었다. 성곤이가 못 뛴다고 해서 사기와 체력 모두 떨어졌고, 그게 2차전 여파로 이어졌다. 걷잡을 수 없는 경기였다. 2차전 패배를 잊고 성곤이 공백을 메워야 했다. 내 강점,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려고 했다. 감독님도 주문한 부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의 우승 확률은 16.7%(2/12)에 불과하지만, 불가능한 확률은 아니다. KGC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고 있는 SK 역시 2017-2018시즌에 DB를 상대로 2연패 후 4연승, 극적으로 V2를 달성한 바 있다.

“안양 팬들이 워낙 열정적이다. 선수들이 무릎을 잡고 싶어도 팬들의 환호성 덕분에 움직일 수 있었다”라며 운을 뗀 양희종은 “우리 회사가 면역력이 좋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2연패 후 면역력이 생긴 것 같다. 3차전에서는 SK의 강점을 저지하는 게 잘 통했고, 뛰는 농구는 우리도 안 밀린다. 챔피언결정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4차전이 중요할 것 같다. 4차전도 이기면 끝까지 갈 거라 생각한다. 내주면 불리해지기 때문에 모든 것을 걸겠다. 정신력, 체력 모두 마지막 1경기라 생각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양희종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T&G에 입단, 군 제대 후 합류한 시즌 포함 14시즌 동안 활약하고 있는 프랜차이즈스타다. KT&G 시절부터 활약 중인 유일한 선수며, 챔피언결정전만 되면 능력치가 +1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V3를 함께 해왔다. 문성곤의 부상이라는 돌발변수가 생겼지만, KGC는 양희종을 축으로 또 한 번의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했다.

양희종은 “챔피언결정전 전부터 매 경기마다 황진단을 지원해주신다. 본사에서도 관심을 갖고 계시고, 새로 오신 구단주님도 열정적으로 지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KBL PHOTOS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