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투어] ‘발전이냐, 퇴보냐’ 기로에 서 있는 3x3, 전국체전 정식 종목이 된다는 것은

원주/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2 11: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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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서호민 기자] 지난 3년 간 전국체전 무대에서 시범 종목으로 참여했던 3x3 농구가 정식 종목 전환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한다.

길거리 농구로 잘 알려진 3x3 농구는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간 전국체전 시범종목으로 운영됐다. 3년 간의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전국체전 무대에 어울리는 경기력과 안전성, 운영 역량 등은 어느 정도 입증했다는 평가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리는 내년 제107회 전국체전부터 3x3 농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선 앞으로 어떤 절차와 과정이 남아 있을까.

협회 관계자는 “12월 2일 부산에서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있는 앞에서 체전 평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각 종목마다 결과를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협회는 그동안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3년 동안 3x3가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점을 어필할 예정이며, 체전 정식 종목에 추가해줄 것을 정식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타 종목의 사례를 비추어 봤을 때 그동안 시범종목에는 채택됐지만 이후 정식종목으로 발전하지 못한 사례도 수두룩하다. 현실적으로 3x3가 체전 정식종목에 채택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협회 관계자는 “현재로선 7:3 정도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3x3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이런 점이 평가를 받는 데 있어 큰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협회에서도 정식 종목 채택 안과 관련한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착실하게 준비해 체육회 관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려면 협회 뿐만 아니라 시, 도 체육회 등 여러 관계자들의 힘이 모아져야 한다. 농구인들은 물론 체육 관계자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미 올림픽,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3x3 농구가 전국체전 정식 종목군에 포함되면 생활체육에서 출발해 엘리트까지 아우르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투어 파이널 현장을 찾은 배길태 남자 3x3 대표팀 감독도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다. 3x3가 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다면, 농구계 관계자들로 하여금 3x3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며 “아울러,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다면 소년체전까지 범위가 커질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엘리트 꿈나무들에게도 3x3 농구가 전파되고, 보급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마 3x3가 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길 가장 간절히 바라고 있는 건, 3x3 무대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일 것이다.

한국 3x3 최고 스타 박민수(블랙라벨스포츠)는 “(정식종목 채택) 유소년 꿈나무들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을까 싶다”며 “아직까지 3x3는 그들만의 리그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 와서 보면 이보다 재밌는 스포츠가 없다. 도쿄올림픽 때도 멋드러진 경기장에서 각국의 선수들이 코트를 누비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멋있고 매력이 넘치더라.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3x3 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3x3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좋은 결과로 매듭지어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불혹의 나이에도 열정과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이동윤(코스모)도 “앞으로 3x3가 더 활성화 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다. 국내 3x3도 몇 년 째 활성화되며 어느 정도 기반은 마련됐다. 이제 다음을 바라볼 때다. 아직까지 국내에선 3x3가 세미프로 성격이 강한데, 진정한 프로 리그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체전 정식종목 채택 여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식종목에 채택된다면 지자체와 기업들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고, 또 선수들도 동기부여를 갖고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실패로 이어진다면 길거리농구로 끝날 것”이라는 견해를 전했다.


선수, 관계자들의 말처럼 3x3는 발전이냐, 퇴보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오는 연말에 있을 전국체전 평가회에서 체육회 관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새겨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릴 내년 전국체전부터는 시범종목 딱지를 떼고 당당히 정식종목으로 선보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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