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그래프] (20) 동국대 이승훈 “항상 최선을 다할 것”

김선일 / 기사승인 : 2022-07-30 11:48:5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나를 기억하고 뽑아 주세요” 2022 KBL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완생을 꿈꾸는 대학 졸업반 미생들의 농구 인생을 조명해본다.

[점프볼=김선일 인터넷기자]스무 번째 미생은 동국대 이승훈(182cm, G)이다. 동국대 슈터에서 프로선수 이승훈을 꿈꾸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조금은 다른 이유로 시작했던 선수 생활
광주에 살던 초등학생 이승훈은 남들 보다 키와 덩치가 컸다. 자연스럽게 운동부 코치, 스카우터 들의 눈에 들었고, 초등학교 3학년 때 전학을 갔던 초등학교 농구부의 생각도 이와 같았다. 당시 배구부 입단 제의도 받았지만, 이승훈의 선택은 농구였다.

“이사를 가면서 전학간 초등학교에 농구부가 생긴다고 했어요. 당시에 입단 테스트가 있었지만, 제가 통과하지 못할 것 같아서 보지 않았거든요(웃음). 그런데 코치님이 저를 보시고는 그냥 입단 제의를 해 주셨어요. 배구부에서도 제의가 왔지만 다른 학교이기도 했고, 굳이 또 전학 가고 싶지 않아서 거절했죠”

운동에 거부감은 없었지만, 선수 생활을 시작한 결정적인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당시 집안에 빨리 도움이 되고 싶은 생각이 컸어요. 그러던 와중에 운동 선수를 하면 돈을 빨리 벌 수 있다는 소리를 들은 거죠. 빨리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이 크게 작용했어요”

#포지션과 코치, 많은 변화를 맞다
큰 덩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젖살은 중학교 2학년을 기점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신체 조건의 변화는 곧 포지션의 변화를 뜻했다. 게다가 또래보다 큰 키와 덩치로 인해 뒷선으로 선수생활을 출발한 이승훈은 낯선 가드 포지션에 적응해야 했다.


처음엔 어려웠지만 많은 포지션을 경험한 것은 이승훈의 기량에 풍부함을 더했다. “앞선을 보려고 하니까 정말 많은 것을 배워야 하더라고요. 드리블, 패스, 경기 운영 같은 것들을 중학교 때 다 익혀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좀 힘들었어요. 그래도 뒷선을 보던 경험이 팀의 센터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이 조금 되는 등 도움이 됐어요”

광주에서 농구를 이어갔던 이승훈은 광주고등학교에 진학한다. 이승훈은 동기들과 함께 광주에서 농구를 계속 이어가자는 약속을 했고, 대부분의 동기들과 성공적으로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당시 광주고등학교에 선수가 많지 않았으므로, 이승훈은 입학하자마자 동기들과 주전으로 뛰었다. 같이 농구를 하던 동기들이었기에 적응에 어려움은 없었지만, 1학년 때 코치진의 변화를 겪는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코치님이 김현주 선생님에서 천정렬 코치님으로 바뀌었어요. 이 변화가 고등학교 적응에 가장 힘들었다고 표현할 수 있어요(웃음). 이전에 약간 풀어졌던 것들을 천정렬 코치님이 꽉 잡아주셨죠. 하나하나 디테일 하게 잡아주셔서 힘들었지만, 한 발 더 뛰게 되고 농구 내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중요한 시기 찾아온 부상, 그럼에도 주저앉지 않은 이승훈
모두에게 정말 중요한 시기 고등학교 3학년, 이승훈에게 떠올리지 않은 시간이다. 가드 포지션에 적응을 마치며 슈터로 거듭났던 이승훈이지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다. 중요한 시기에 터졌던 부상이기에 본인을 포함 주위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표했다.

“개인적으로 힘들었어요. 고등학교 때 슛에만 강점이 있던 선수인데,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부상이 너무 많았어요. 피로골절, 골절 등 크고 작은 부상 모두 있었죠. 코치님도 많이 속상해 하셨어요. 속상해 하신만큼 저한테 화도 내시고, 저도 속상했죠”

많은 부상을 겪었지만 이승훈은 동국대에 합격, 광주에서 상경에 성공한다. 서울에 올라온 이승훈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에게 모든 것이 새로웠다. “동국대에 와서는 정말 신세게였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 까지 동기들과 했던 생활과 많은 것이 달랐죠. 고등학교 까지 날고 긴다는 형들이 모인 곳이고, 선후배 관계가 확실한 것도 낯설었어요. 처음에는 열심히만 했죠(웃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했고, 형들이 어떻게 하는지 유심히 봤어요”

동국대 이호근 감독은 이승훈에 대해 “대학농구에서 슛으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상당히 능력 있는 선수이고 수비도 훌륭하다. 플레이에서 투지와 전투력이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완주’를 꿈꾸는 이승훈 “제 이름이 호명된다면…”
낯선 서울에서 농구 내외적으로 많은 적응을 해야 했던 이승훈이지만, 대학교를 무사히 마치고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다. “광주에서 서울에 올라와서 이렇게 대학교 졸업과 드래프트 신청까지 한 것이 굉장히 오랜만이라고 들었어요. 올라와서 그만둔 선수들은 조금 있는데, 완주 느낌으로 드래프트까지 가는 것은 오랜만인 거죠”

이승훈은 드래프트 현장에서 본인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 “프로에 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대되요.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 하고 있는데, 제 이름이 불리는 순간부터 너무 긴장이 되고 기대되요”

“프로에 가서 경기 운영 능력이 탁월한 선배님과 뛰어보고 싶어요. 제가 제 공격 위주로 한다면 말려주실 수 있고, 노련미가 뛰어난 분들과 뛰어본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또한 웬만한 포지션에 대한 수비는 자신 있기 때문에, 수비를 강조하는 팀에서도 뛸 자신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승훈은 가지고 싶은 특정 프로 선수의 능력에 대한 질문에, 어찌 보면 슈터로서 당연한(?) 답변을 했다. “제가 정말 이 분 영상을 많이 보는데”라고 입을 뗀 이승훈은 “전성현 선수의 스텝을 가지고 싶어요. 너무 신기해서 저도 연습을 정말 많이 하는데, 진짜 빠르시더라고요. 범접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이 있어요. 1학년때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같이 뛰어봤는데,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두 박자 빠르시더라고요. 막으려고 할 때 이미 슛을 쏘고 내려오고 계셨어요(웃음). 그 때 부터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했죠”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프로 데뷔라는 결승선이자 출발선에 서있는 이승훈. 이승훈의 레이스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이번 드래프트 현장에서 이승훈의 이름이 불릴 지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DB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선일 김선일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