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YKK가 3x3 고등부 왕좌 자리를 되찾았다. 그리고 그 감격적인 순간, 최근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선배 김희석을 떠올리며 눈물을 내비쳤다.
지난 8일 강원도 홍천군 대명비발디파크 유스호스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KXO 3x3 비발디파크투어 및 KXO리그 3라운드 U18부 결승에서 이종현과 이승형의 활약의 앞세운 원주 YKK B가 라이벌 케페우스를 17-14로 따돌리고 U18부 우승을 차지했다.
바로 1주 전 KXO 홍천투어에서 퍼펙트를 21-13으로 대파하고 올해 첫 U18부 정상에 섰던 원주 YKK B는 코리아투어 양구대회 우승 팀 케페우스를 상대로도 대회 내내 골밑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이종현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한 가운데 이승형, 황윤하, 정훈희 등 네 명의 선수가 고르게 활약하며 지난 대회에 이어 U18부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올해 스타트가 늦어 고등부 왕좌 자리를 케페우스, GPNB 등에 잠시 내주기도 한 원주 YKK지만 이내 2연속 우승으로 명예회복에 성공, 자신들이 고등부 최강자임을 입증해냈다. 특히 이번 우승은 원주 YKK 팀원들에게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공교롭게도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19 KXO리그 3라운드 겸 홍천투어 U18부에서 얼마 전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선배 김희석을 포함해 지금은 성인부 무대로 진출한 원주 YKK 선배들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강원사대부고 엘리트 선수 출신이기도 한 김희석은 개인사정으로 엘리트 선수로의 생활은 그만뒀지만 여전히 농구가 좋아 원주 YKK 유소년 농구교실에서 꾸준히 농구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왼손잡이 스윙맨으로 뛰어난 기본기를 앞세워 안형선, 오동현 등과 함께 3x3 고등부 무대를 섭렵했다.
주장 이승형은 "코리아투어 양구대회에서 3위의 성적에 그친 이후 팀원들끼리 저희가 부족한 게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보고 같이 연습도 하며 이기기 위한 방법들을 연구했다. 지난 주 KXO 홍천투어에서 우승한게 큰 기폭제가 된 것 같다. 그 때부터 팀원 전체가 자신감이 올라와 이번 대회에서도 누구든 이길 수 있다는 각오로 자신감을 갖고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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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 YKK 故김희석 군 |
이승형에게 김희석이라는 존재는 더욱 특별하다. 둘은 1살 터울로 어린 시절부터 함께 농구를 하며 둘도 없는 형제로 지내왔다고. 하늘에 있는 김희석을 떠올린 이승형은 "(김)희석이 형과 인연만 해도 10년이 넘는다. 저 뿐만 아니라 (정)훈희, (황)윤하도 초등학교 때부터 희석이 형과 같이 농구를 하며 친하게 지냈다. 아직도 희석이 형이 저희랑 같이 농구를 하고 있는 것만 같고, 솔직히 믿기지 않는다"고 쉽사리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인지 이번 비발디파크투어 우승이 더욱 특별하다. 희석이 형에게 작게나마 보답을 한 것 같아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 희석이형도 아마 위에서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우승을 하기까지 과정이 쉽지 만은 않았는데 하늘에 있는 희석이형이 어려울 때마다 잘 도와줘 운 좋게 위기를 잘 넘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KXO 2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3x3 고등부 왕좌를 되찾은 원주 YKK. 이들의 목표는 선배들이 잘 쌓아놓은 명성과 노하우 등을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전수해주는 것이다.
끝으로 이승형은 "저희가 성인부로 진출하기 전, 고등부로 올라올 중등부 동생들에게 선배들이 쌓은 명성과 경험, 노하우 등을 전수해주고 싶다. 다행히 후배들과도 잘 지내고 있고, 또 저희들보다 기량면에서도 더 출중하다. 남은 기간 동안 원주 YKK란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끝까지 저희의 몫을 다해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원주 YKK의 올시즌 페이스에 더욱 속도를 붙여줄 KXO 3라운드 우승, 그리고 김희석과의 잊지 못할 추억에 이들에게는 더욱 값진 우승이 되었다.
#사진_김지용 기자, 점프볼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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