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구단과 남자 대학 관계자 14명의 의견을 취합하면 로터리픽 후보는 유력한 1순위로 거론되는 고려대 3학년 문유현(181cm, G)을 비롯해 고려대 3학년 윤기찬(194cm, F), 동국대 3학년 김명진(200cm, F/C), 성균관대 3학년 강성욱(184cm, G), 연세대 3학년 강지훈(202cm, C), 연세대 2학년 이유진(200cm, G/F) 등이다.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은 문유현과 이유진, 여기에 강지훈까지 3명을 확실한 로터리픽 후보로 바라본다. 한 스카우트는 이 3명을 두고 “1,2,3순위는 고정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관점에 따라서 윤기찬, 김명진이 남은 한 자리를 다투고, 강성욱의 이름도 언급되었다. 물론 각 팀의 지명순위가 나온다면 순위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추가로 한 명의 스카우트만 연세대 4학년 이규태(199cm, F/C)를 팀에 따라서 로터리픽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유현이 유력한 1순위로 평가받는 이유를 앞선 기사에서 언급했다.
이유진은 최준용과 닮은꼴이기 때문에 문유현의 1순위 지명에 제동을 걸 선수로 평가받는다.
A스카우트는 “이런 포워드는 흔하지 않다. 포워드가 적고, 이유진 같은 선수는 드물다. 최준용 다운 버전이다. 슈팅 능력이 있고, 패스와 마무리 능력이 떨어지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다. 드리블로 치고 나갈 수 있고, 다양한 포지션도 소화 가능하다”며 “수비도 나쁘지 않은데 치고 들어가서 판단력, 자신이 해야 할 때와 안 해야 할 때 판단력이 약하다. 나이가 어려서 웨이트를 꾸준하게 하면 힘이 붙을 거라서 좋아질 게 많다. 가진 게 많아서 잘 다듬으면 잘 써먹을 수 있다”고 이유진을 높이 평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유일하게 이유진을 로터리픽 후보로 꼽지 않은 B스카우트도 “신장이 있고, 키와 스피드, 운동능력을 갖춘 선수가 없다. 이유진은 잘 성장하면 최준용이 될 수 있다.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그만큼 잠재력을 갖춘 선수가 드물다. 신장 2m에 스피드가 있는 선수는 없다. 이름도 있고, 2m라는 희소성, 2번(슈팅가드)도 가능하다는 기대가 있어서 높게 평가하는 거 같다”고 했다.

C스카우트는 “가지고 있는 사이즈가 좋고 달릴 줄 알고, 자기 역할을 인지하고 있는 것에 점수를 준다”고 강지훈을 로터리픽 후보로 올려놓은 이유를 들려줬다.
강지훈의 가치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외국선수 두 명 동시 출전에 영향을 받는다.

D스카우트는 “윤기찬 같은 3&D는 KBL 시스템에서 활용하기 좋아서 가드와 빅맨보다 반은 더 먹고 들어간다. 코트에 나가서 수비하고, 기회가 나면 3점슛을 쏘라고 주문하면 된다”며 “활용도가 단순하기 때문에 윤기찬의 기량이 즉시 전력이라는 것보다는 활용 측면에서 즉시 전력이다. 투박하지만 열심히 하고, 슛도 있다”고 윤기찬을 로터리픽에 올려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A스카우트도 “바로 프로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윤기찬은 내외곽 수비가 가능해서 3&D로 활용 가능하다”고 D스카우트와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B스카우트는 “다양하게 쓸 수 있다. 윤기찬이 1번(포인트가드)으로 뛰는 것도 봤다. 물론 1번이 되는 건 아니다. 핸들링이 가능해서 다재다능하다. 슛도 잘 넣는다”며 “수비도 괜찮다. 모든 면에서 준수하다”고 했다.

E스카우트는 “김명진은 월등한 운동능력과 기동력, 트랜지션 게임에 강하고, 가로 수비가 어느 정도 된다. 신장과 키에 비해 수비 범위도 넓고, 공수 적극성이 뛰어나다. 피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슈팅력도 있다. 안정성을 키워야 하지만. 이 정도만 놓고 보면 그 신장에 이점이 있다”며 “명진이는 대학에서 성장세를 잘 보여준 선수다. 1학년보다 2학년, 2학년 때 가장 잘 했지만, 올해 주춤해도 성장세가 있기에 우려스럽지 않다. 프로와 연습경기에서 잘 해서 높게 본다. 장신 포워드는 현대농구에서 필요한 자원이다. 빅포워드가 많이 있으면 있을수록 좋다. 그래서 명진이 같은 경우가 빛을 본다”고 했다.
C스카우트는 “김명진은 장신 포워드 자원이 적은데 운동능력이 좋다. 만들어서 하는 득점이 적지만 만들어주면 해결할 수 있다”며 “리바운드에 들어가고, 달려주고, 수비를 해준다”고 했다.
D스카우트는 “김명진은 실력으로는 로터리픽 경쟁자보다 뛰어나다는 생각을 딱히 하지 않는다. 자세가 높고, 기본기가 부족하다”며 “운동능력과 높이 말고 확실한 강점이 약하다. 다만, 가진 게 많아서 잘 성장했을 때 높이 본다”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E스카우트는 “강성욱은 신장이나 웨이트를 우려하며 봤다. 성인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하는 걸 보니까 그게 약점이 되지 않았다. 프로와 연습경기에서도 2대2나 1대1을 프로 형들을 상대로 잘 했다. 신체 약점을 리듬감과 볼 핸들링, 유려함으로 극복하기에 프로에 와서 웨이트를 키우면 걱정하지 않는다”며 “문유현도 작은 편이다. 가드뿐 아니라 전 포지션의 신장이 작아지고 있다. 1번(포인트가드)이 180cm 내외다. 포스트업도 많이 하지 않는다. 성욱이가 엄청 작지도 않다. 신체 조건이 우려되는 건 오히려 양우혁이나 김건하다. 문유현이나 강성욱은 고등학교부터 대학, 성인 대표팀과 경기를 보면 웨이트 트레이닝만 조금 해도 크게 약점이 될 거 같지 않다”고 했다.
F스카우트는 “김명진이나 이규태는 팀에 맞는 선수가 최선의 선택이다”며 “김명진은 1,2학년 때보다 3학년 때 부진했다. 올해가 팀의 주축인데 생각보다 잘 하지 않았다. 이규태는 자기 몫을 하고, 김명진은 기복이 있다”고 팀에 따라서 로터리픽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선수로 김명진과 이규태를 언급했다.
대학 지도자들의 의견도 스카우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학 지도자들은 로터리픽 후보를 물으면 대학 재학생보다 4학년들을 먼저 말하는 경향이 짙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유일한 로터리픽 가능성이 있는 이규태의 이름이 대학 지도자 사이에서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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