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팀도 혀 내두르는 웸반야마의 올 시즌 수비력 어느 정도인가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5 11:56:3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서호민 기자] “웸반야마의 존재로 인해 우리의 공격 동선이 꼬였다.” “웸반야마의 수비를 뚫기 위해 기존과는 다르게 접근했고 또 슈팅 패턴도 바꿔봤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리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경기. 최근 NBA에서 가장 잘 나가는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결과는 샌안토니오의 114-103 승리. 샌안토니오는 팀 3점슛을 무려 18개나 터트렸고, 5명이 모두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빅터 웸반야마(22, 224cm)는 35분 36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1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6블록슛으로 승리 주역이 됐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 존재감이 단연 돋보였다. 샌안토니오는 디트로이트의 야투율을 38%로 묶는 데 성공했는데, 여기에는 웸반야마의 공이 컸다. 리바운드, 블록슛 등의 지표에서도 드러나듯이 그야말로 전천후 수비수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킨 웸반야마다.

반대로 디트로이트 에이스 케이드 커닝햄은 이날 웸반야마를 상대로 크게 고전했다. 35분을 뛰면서 21개의 야투를 실패하며 16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실책 5반칙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종료 후 패배한 디트로이트 선수단 사이에서도 ‘웸반야마의 수비’가 화두였다. 디트로이트 선수들은 웸반야마의 수비 존재감에 대해 하나 같이 혀를 내둘렀다. 커닝햄은 “우리는 웸반야마의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웸반야마의 수비를 뚫기 위해 기존과는 다르게 접근했고 또 슈팅 패턴도 바꿔봤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JB 비커스태프 디트로이트 감독도 비슷한 견해를 전했다. 비커스태프 감독은 “어쨌든 웸반야마를 공략해야 한다. 그를 피해갈 수는 없다. 물론 경기 막판에 제일런 듀렌이 그를 공략하는 플레이를 몇 차례 보여줬다”며 “다만, 그는 너무나도 영리하고 재능이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 공간을 조금이라도 허용하면 뚫기가 쉽지 않다. 오늘 경기에서도 웸반야마의 존재로 인해 우리의 공격 동선이 꼬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커스태프 감독은 많은 3점슛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전반적으로 샌안토니오가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공을 잘 돌렸고 좋은 슛 찬스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 수비가 미숙한 점도 있었다. 그동안 우리는 코너 3점슛만큼은 잘 봉쇄했는데 오늘은 코너에서 너무 많은 3점슛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전체를 놓고 봐도 웸반야마는 수비에서의 범용성 측면에서 리그 전체에서 손꼽힐만한 선수다. 그는 팀의 에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들도 마다하지 않는다. 데뷔 초기 때부터 수비 재능은 어느 정도 정평이 나 있던 그이지만 올 시즌은 더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준다. 그가 올 시즌 얼마나 뛰어난 수비수인지는 기록이 말해준다.

올 시즌 웸반야마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에서 102.0을 기록,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참고로 웸반야마는 2024-2025시즌 디펜시브 레이팅(DRtg)에서 110을 기록했다. 그의 전공과목인 블록슛 부문에서도 올 시즌 평균 2.8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3년 연속 블록슛왕은 사실상 따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역대급으로 큰 신장과 윙스팬에 기동력을 바탕으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웸반야마가 있어 샌안토니오는 외곽수비는 물론, 2대2수비에서도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자랑한다. 이에 따라 NBA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정규리그 MVP, 올해의 수비수(DPOY), 그리고 가장 발전한 선수(MIP) 동시 수상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샌안토니오는 이날 이기면서 9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성적 41승 16패 승률 0.719를 찍었다. 서부 지구 2위를 지켰다. 1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44승 14패, 승률 0.759)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3위 덴버 너게츠(36승 22패, 승률 0.621)에 5.5경기 차로 앞섰다.

동부 지구 1위를 달리는 디트로이트는 홈에서 샌안토니오에 덜미를 잡히며 상승세가 꺾였다. 이날 패배로 6연승 행진도 마감됐다. 시즌 성적은 42승 14패 승률 0.750을 기록했다.

#사진_AP/연합뉴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