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프로 구단 스카우트와 대학 감독들이 뽑은 1순위 후보를 소개했다. 스카우트들은 아주 근소한 3대2로, 대학 감독들은 5대2로 이정현보다 하윤기를 1순위에 뽑힐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내다봤다. 꼭 1순위를 정해달라고 했기에 답한 이들도 있고, 아예 하윤기 아니면 이정현이라고 답한 스카우트와 대학 감독도 각각 3명씩 있다.
하윤기와 이정현은 로터리픽에는 무조건 뽑힐 선수다. 나머지 두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스카우트들에게 물었다. 많은 스카우트들은 신민석의 이름을 불렀다. 한 자리는 애매하다. 그나마 이름이 나온 선수는 정호영, 신승민이며, 조은후(188cm, G)와 김종호(186cm, G)도 가능성이 있다.

B구단 스카우트는 “정호영과 신민석이 로터리픽에 가깝고, 신승민은 근접했다”며 “민석이는 예선에서는 상대팀이 약해서인지 공격이 잘 먹혔지만, 결선 토너먼트에서 득점도 안 되고 보여준 게 없다. 호영이는 드리블과 순간 스피드가 좋다. 승민이 같은 스타일이 프로에서 쓸모가 많을 거다. 3번(스몰포워드)과 4번(파워포워드)으로 기용 가능하고, 신장과 힘, 슛을 다 갖췄다”고 A구단 스카우트처럼 3명을 언급했다.
이어 “변수가 있다면 김종호다. 이번 대회에서도 큰 발전을 보이지 않았다. 슈팅 능력이 있고, 드리블을 쳐서 스텝을 잘 사용해 앤드원도 잘 얻고, 수비도 나쁘지 않고, 몸을 쓸 줄 안다. 프로의 연습경기 상대로도 동국대가 인기가 많다”고 김종호도 거론했다.

D구단 스카우트는 신민석만 로터리픽 후보로 꼽았다. E구단 스카우트 역시 “신민석이다”며 “남은 자리는 진짜 애매하다. 정호영도 나쁘지 않지만, 기복이 너무 심하다. 조은후는 확실히 운동을 많이 안 한 티가 났다. 첫 경기에서 나쁘지 않았지만, 두 번째 경기부터 부진했다. 확실한 선수가 없다. 로터리픽은 얼리에 따라서 달라질 거다”고 예상했다.

G구단 스카우트는 “눈에 띄는 로터리픽 후보는 안 보였다. 정호영은 (로터리픽 후보로는) 약하다. 1번(포인트가드)을 못 보고, 2번(슈팅가드)으로 쓰기에는 프로에서 경쟁력이 떨어져서 애매하다. 신민석은 슛 외에는 약하다”며 “전 신승민이 괜찮았다. 안정적이었다. 무리하지 않는다. 꾸준하게 뛰고, 궂은일을 많이 하고, 득점도 하고, 3점슛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이어 “김동준(180cm, G)은 신장이 작다. 조우성(205cm, C)은 너무 느려서 프로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요즘 스페이싱과 스피드 농구가 대세인데 느리면 활용도가 떨어진다. 김종호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보다 부진했다. 기량을 못 보여줬다. (로터리픽에 뽑힐 선수를 꼽으면) 이름값은 신민석이다”고 여러 선수들을 언급했다.

“신민석은 뚜렷하게 장점이 뭘까 의문이 들었다. 중간중간 투맨 게임을 하며 패스를 찔러주고, 슛이 있는 건 알지만, 리바운드를 좀 더 참여했으면 한다. 고려대는 빅맨들이 안정되어 있지만, 리바운드에 더 들어가야 하는데 그런 게 약했다. 또 좀 더 적극적으로 외곽슛을 던졌으면 한다.
신승민이 의외로 신장이 작아도 수비를 잘 해줬다. 터프한 면은 (신민석보다) 승민이가 낫다. 프로에 왔을 때 3번(스몰포워드)으로 활용하려면 승민이보다 (슛이 좋은) 민석이가 좀 더 인기가 있을 거다. 정호영은 스피드 있게 치고 들어가는 게 좋았다. 중간중간 실수도 있었지만, 스피드를 죽이지 않고 마무리 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한 대학 감독도 로터리픽 후보로 거론된 신민석과 정호영, 신승민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2m 신장에 3점슛을 던지는 선수는 신민석 밖에 없다. 근데 수비가 약하다. 프로에서 훈련하면 보완이 가능할 거다. 신승민도 좋다. 연세대 사정상 골밑에서 플레이를 하는데 고등학교 때 포워드로 3점슛을 던졌던 선수였다. 프로에 가서 3번 적응 여부에 달렸다. 3번으로 장래를 보면 민석이를 더 높게 볼 거다. (농구를 늦게 시작한) 정호영은 농구가 많이 늘었는데 마인드 컨트롤을 못 한다. 그게 아쉽다. 슛, 패스, 돌파를 다 할 줄 안다. 마인드컨트롤만 하면 더 잘 할 거다.”
1차 대회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신민석은 무조건 로터리픽 후보로 꼽힐 선수였다. 하지만, 여기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부진한 선수로 많이 언급된 선수가 신민석이다. 이 때문에 신민석은 확실한 로터리픽 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이에 반해 1학년 때부터 궂은일을 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던 신승민은 이번 대회에서 가치를 더욱 높였다. 신승민이 올해 내내 꾸준함을 보여준다면 확실한 로터리픽 후보가 될 수 있다. 신승민의 플레이를 보면 1년 선배인 한승희(KGC)보다 오히려 프로에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한 스카우트도 “신승민은 최현민의 대학 때 모습을 보여줬다”며 “부상만 없으면 프로에서 활용도가 높을 거다. 그 전에도 슛이 있었지만, 슛이 안정 궤도에 들어선 느낌이 들었다. 2차 스탯을 돌려봤을 때 공격 성공률이 좋게 나왔다. 성향이 더 좋아서 한승희보다 활용도가 많을 거다”고 했다.

주희정 감독이 바라본 신민석
(신민석이 1차 대회에서 이것저것 하려고 해서 장점이 사라진 느낌을 줬다라고 질문함)
원래 어정쩡하다. 확실히 슛을 넣는 재주가 있다. 패스 흐름을 읽고 경기를 할 줄 안다. 그런데 자세가 너무 높다. 이우석이 자세가 높은 것과 확연히 다르다. 우석이는 기동력이 있어서 자세를 낮출 수 있다. 민석이는 기동력이 없다. 슛 정확도가 높지만, 힘들 때 움직이며 던지는 슛 성공률은 낮다. 체력이 떨어져서 몸 싸움을 하면 슛이 흔들린다. 수비 부담을 안 주려고 하는데 기본 수비는 해야 한다. 1대1 수비 자체를 못 한다.
주희정 감독이 바라본 정호영
(정호영은 스피드와 슛이라는 장점을 확실히 보여줬다라고 질문함)
공격력은 좋다. 그게 리듬이 있어야 한다. 강약 조절을 하고, 빈 동료가 보이는 곳에 패스를 줘야 하는데 림만 보고 플레이를 한다. 그게 성공이 안 되면 문제다. 나머지 동료가 죽는다. 맹목적으로 드리블을 치면서 땅과 림만 본다. 좌우를 못 본다. 농구 경험이 적어서 이제 눈을 뜨고 있다. 투맨게임을 할 때 센터가 빠지면 리빙 패스로 넘겨주려고 한다. 호영이가 피지컬과 스피드가 좋아서 그걸 믿고 연세대와 경기 때 안일한 플레이를 했다. 보이는 곳에 패스를 주면 되는데 성급한 플레이가 나왔다. 공격력은 좋지만, 프로에서는 그만큼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벤치에도 많다. 공격만이 주가 아니다. 1대1 수비가 안 되는 게 문제다.
은희석 감독이 바라본 신승민
(신승민이 프로에서는 한승희보다 오히려 더 활용도가 높을 거 같다고 질문함)
신승민이 이정현, 김한영과 함께 교생실습을 하며 대회를 치렀다. 교생실습 전에 KBL 1,2위 팀들(KCC, 현대모비스)과 연습경기를 했다. 그 때 승민이가 놀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승민이에게 큰 기대를 했는데 교생실습을 때문에 (1차 대회에서) 못 보여줬다. 우리 팀에 빅맨 없어도 버틴 원동력이 승민이다. 3년 동안 한승희, 김경원의 백업 역할을 하면서 내공이 쌓여서 숨겨진 발톱이 드러난다.
제 선수라서 그런 게 아니라 당장 활용 가치가 있는 어느 팀에 가도, 힘이 장사라서 10cm 정도는 큰 선수는 막을 수 있다. 내외곽 모두 공격과 수비까지 잘 하는 게 장점이다. 스트레치4라고 하면 외곽수비가 안 되는 선수가 있는데 승민이는 외곽수비가 된다.
(신승민이 고등학교 때는 3점슛도 곧잘 던졌다고 들었다고 하자) 빅맨이라서 슛을 못 던지게 하는 건 아니다. 외곽에서 1대1로 득점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컨디션이 좋을 때는 3점슛을 2개 이상 넣어줄 선수다. 우리 팀뿐 아니라 다른 학교 선수들 모두 1차 대회는 첫 대회이고 교생실습이나 격리, 부상 등 악재가 있었다. 3차 대회 때 정비해서 나올 거다. 승민이도 3차 대회 때 지켜보면 좋을 듯 하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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