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타임라인으로 돌아보는 스테픈 커리의 위대한 여정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5 12: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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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커리가 NBA 3점슛 역사를 바꿨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는 15일(한국시간)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리그 뉴욕 닉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쿼터에 2개의 3점슛을 추가하며 레이 알렌(2,973개)을 넘어 NBA 역사상 가장 많은 3점슛을 성공시킨 선수에 등극했다.

그야말로 우여곡절 가득했던 3점슛 1위 등극 과정이었다. 사실 데뷔 초기만 해도 커리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안팎으로 많았다. 커리는 고등학교 시절 랭킹에 조차 들지 못했고 대학 역시 주류 대학이 아닌 평범한 대학인 데이비슨대로 진학했다. 여기에 NBA 데뷔 당시에는 신체조건도 평범했고, 지금처럼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도 없었다. 무엇보다 데뷔 시즌부터 유리 발목이란 별명으로 불릴 만큼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안고 있었다. 또, 손목 골절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은 2019-2020시즌에는 기량 하락을 겪게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도 존재했다.

하지만 커리는 이 모든 것을 불굴의 의지로 이겨냈다. 커리는 숱한 악재를 딛고 돌아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또 증명했다. 어쩌면 커리와 같이 평범함을 가진 선수가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기에 그는 팬들로부터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난 13년 간 좌절을 맛보면서도 성장세를 지속해 리그 최고의 슈터에 등극하기까지 커리가 NBA에서 밟은 발자취를 타임라인으로 돌아본다.

●2009-2010시즌 : 역사의 서막
2009년 10월 28일, 휴스턴 로케츠와의 NBA 데뷔 경기에서 3점슛 찬스를 놓친 커리는 이틀 뒤 열린 피닉스 선즈전에서 2쿼터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안드리스 비에드린스의 패스를 받아 데뷔 후 첫 3점슛을 터트렸다. 2009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골든 스테이트에 입단한 커리는 데뷔 시즌 총 166개의 3점슛을 무려 43.7%로 꽂아넣으며 역대급 슈터로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2010-2011시즌 : 성장기
커리는 슈터로서 본격적으로 입지를 다진 시즌이었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던 커리는 두 번째 시즌 74경기를 모두 선발 출전 해 경기당 평균 44.2%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해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슈팅력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1-2012시즌 : 스플래쉬 듀오 결성
클레이 탐슨의 데뷔 시즌으로 당시 커리는 발목에 대한 부상 이슈가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던 상황에서 골든 스테이트 수뇌부는 커리와 몬타 엘리스 중 누구에게 팀의 미래를 맡길 것인가를 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골든 스테이트는 당시 리그 정상급 스코어러였던 엘리스를 과감히 버리고 커리를 팀의 코어로 삼았다. 이후 커리와 탐슨의 스플래쉬 듀오가 리그 판도를 뒤흔들었던 것을 고려하면 골든 스테이트의 선택은 신의한 수가 된 셈이다.

●2012-2013시즌 : 부활 선언
발목 부상을 딛고 돌아온 커리는 2013년 2월 27일,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뉴욕과의 경기에서 3점슛 11개 포함 커리어하이인 54점을 폭발했다. 커리가 데뷔 이후 한 경기에서 3점슛 10개 이상을 기록한 첫 경기였다. 커리는 이 시즌에 27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역대 단일 시즌 개인 최다 3점슛 성공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5-2006시즌 레이 알렌이 세운 269개였다. 또한 커리는 2012-2013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2013-2014시즌 : 슈퍼스타의 탄생
커리는 2013-2014시즌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커리는 평균 24점을 기록하며 올 NBA 세컨드 팀에 선정됐다. 또,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등 슈퍼스타로 발돋움할 채비를 마쳤다.

●2014-2015시즌 : 상식 파괴자
커리가 전 세계 농구판을 뒤흔든 기념비적인 시즌이다. 2014년 스티브 커 감독이 부임하면서 커리의 NBA 커리어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커리는 생애 첫 정규리그 MVP에 등극하며 골든 스테이트를 NBA 파이널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상식을 파괴하는 3점슛은 그를 대표하는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2015-2016시즌 : 리그의 지배자
커리는 2014-2015시즌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 리그를 지배했다. 사실상 커리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커리는 골든 스테이트를 리그 역대 최다승인 73승(9패)으로 이끌었다. 이 뿐만 아니라 한 시즌 402개의 3점슛을 작렬시키며 역대 한 시즌 최다 3점슛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야투 50.4% 3점슛 45.4% 자유투 90.8%를 기록하며 역대 일곱 번째로 '180 클럽(50-40-90)'에 가입했다. 평균 30점 이상을 올린 선수 중에서는 최초 사례. 그 결과 커리는 MVP 상이 제정된 1955-1956시즌 이후 최초로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다.

●2016-2017시즌 : 한 경기 최다 3점슛
2016년 11월 7일, 무려 1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NBA 역대 한 경기 최다 3점슛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해 2월 27일 자신이 세웠던 종전 기록 12개를 경신한 것. 3점슛 17개를 시도해 단 4개만 실패한 76.5%의 엄청난 성공률을 기록했기에 더욱 값졌다.(*해당 기록은 2018년 10월 29일, 시카고 불스전에서 팀 동료 클레이 탐슨이 14개를 성공시켜 커리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뿐만 아니라 커리는 2014년 11월 13일부터 2016년 11월 3일까지 157경기 연속 3점슛 성공 행진을 이어갔다.

●2017-2018시즌 : 왕조 건설
커리는 2017년 12월 4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에서 3점슛 4개를 추가하며 데뷔 후 597경기 만에 2,000개 3점슛을 달성했다. 이는 NBA 역대로 따져도 최단 경기 2000+ 3점슛 달성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커리는 종전 기록 보유자 레이 알렌(824경기)보다 압도적으로 빠른 페이스로 2000개 3점슛에 도달했다. 전 시즌 케빈 듀란트의 합류와 함께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골든 스테이트는 2017-2018시즌에도 기세를 이어가 무난히 리핏에 성공했다.

●2018-2019시즌 : 햄튼 5 해체
2018년 11월 24일, 새크라멘토 킹스 전 경기 전까지 3점슛 98개를 집어넣은 그는 이날 3점슛 6개를 더하며 20경기 만에 100개를 돌파했다. 이로써 커리는 2015-2016시즌 종전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워 역대 NBA 선수 중 한 시즌에 3점슛 100개를 가장 빠르게 성공한 선수로 등극했다. 반면, 골든 스테이트는 2019 NBA 파이널에서 쓰리핏 달성에 실패, 워리어스 왕조는 해체에 이르게 됐다.

●2019-2020시즌 : 또 다시 찾아온 위기
커리와 골든 스테이트 팬들에게는 기억 속에서 잊고 싶은 시즌일 것이다. 우선 커리는 시즌 초반 손목 골절 부상을 입으며 이 시즌 단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와 함께 골든 스테이트의 성적도 곤두박질치면서 2019-2020시즌 리그 최하위로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2020-2021시즌 : 증명의 시간
부상과 함께 기량이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커리는 2020-2021시즌 이 같은 부정적인 평가를 보기 좋게 뒤집었다. 커리는 2020-2021시즌 63경기에서 32.0점 5.5리바운드 5.8어시스트 야투율 48.2% 3점슛 성공률 42.1%를 기록했다. 경기당 3점슛 성공은 5.3개였다. 평균 득점, 3점슛 성공 모두 커리어하이. 또, 2015-2016시즌 30.1점을 기록하며 개인 첫 득점왕에 오른 뒤 5년 만에 득점왕 타이틀을 되찾았다. 만장일치 MVP 시즌인 2015-2016시즌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준 커리. 2021년 1월 4일, 새크라멘토전에서는 62점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2021-2022시즌 : 대관식
2021년 11월 28일, LA 클리퍼스전에서 단일 시즌 최단 경기 3점슛 100개를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커리는 98개의 3점슛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 3점슛 7개를 추가해 커리는 19경기 만에 3점슛 100개를 달성했다. 그리고 12월을 기해 3점슛 부문 역대 1위 레이 알렌을 넘어서기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고, 12월 15일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마침내 3점슛 1위에 등극했다.

#스테픈 커리 프로필
1988년 3월 14일생, 191cm 86kg, 포인트가드, 데이비드슨 대학출신
2009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지명
통산 NBA 3점슛 1위(2977개), 2015 NBA 우승, 정규리그 MVP 2회 선정(2015,2016), NBA 올스타 7회 선정(2014-2019, 2021), 올-NBA 퍼스트 팀 4회 선정(2015,2016,2019,2021) 올-NBA 세컨드 팀 2회 선정(2014, 2017), 2018 올-NBA 써드 팀 선정, NBA 득점왕 2회 선정(2016, 2021), 2016 NBA 스틸왕, 180클럽 가입(2016), NBA 올스타 전야제 3점슛 컨테스트 1위(2015, 2021), 2010 NBA 올-루키 퍼스트 팀
정규리그 788경기 커리어 평균 34.3분 출장 24.3점(FG 47.5%) 4.6리바운드 6.5어시스트 1.7스틸 3P 43.1%(평균 3.8개 성공) 기록 중(*15일 경기 전 기준)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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