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FINAL] 피닉스 승리 열쇠는 폴도 부커도 아니다, '브릿지스가 나서야 할 때'

김동현 / 기사승인 : 2021-07-17 12: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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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가 폴과 부커에 대한 수비법을 들고나온 지금, 피닉스에겐 새로운 영웅이 나타나야 할 때다.

 

피닉스 선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0-2021 NBA 파이널 4차전에서 밀워키 벅스에 103-109로 패했다.

 

피닉스는 팀의 에이스 데빈 부커가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 42득점을 올렸음에도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패인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데빈 부커는 공격에서 야투 감각은 완벽했으나, 파울 관리에 실패했다. 부커가 파울트러블에 걸린 나머지 4쿼터 한창 때 코트 위 자리를 비운 동안 밀워키는 추격에 박차를 가하며 점수 차를 좁힐 수 있었다.

 

크리스 폴은 즈루 할러데이의 끈적한 대인 수비에 계속해서 틀어막히며 어이없는 실책을 연발했다. 1차전 대패 이후 밀워키는 2차전부터 할러데이를 폴의 대인 수비수로 붙이는 수비 전략을 가져와 끈질기게 폴을 괴롭혔다. 그 결과 파이널 1차전까지 평균 턴오버 1.6개를 기록했던 폴은 2, 3, 4차전에서 각각 6개, 4개, 5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리듬이 깨지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4차전 제외) 평균 16.3점(FG 69.7%) 11.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피닉스의 상수로 자리잡은 디안드레 에이튼마저 골밑을 완전히 틀어막은 밀워키의 수비에 막혀 6점에 묶였다.

 

칼을 갈고 3, 4차전에 돌아온 밀워키는 그만큼 강력했다. 그만큼 각 컨퍼런스를 뚫고 올라오면서 부커-폴-에이튼으로 이어지는 피닉스의 빅3는 철저히 연구되었고,  밀워키는 2연패 이후 파훼법을 들고나온 것이다.

 

피닉스는 지금 맞은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새로운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리고 그 타개책은 다름아닌 미칼 브리지스다. 부커나 에이튼과 같이 브리지스 역시 이번이 플레이오프 첫 나들이이다. 그럼에도 평균 11.2득점 4.2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야투율 부문이 가장 두드러지는데, 야투율 47.5%, 3점슛 성공률 35.2%을 기록하고 있다.

 

피닉스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9연승을 달성했던 구간 동안 브리지스는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지며 평균 13득점 4.1리바운드 1.8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득점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훌륭한 대인수비 능력을 뽐내며 기록지에 나타난 것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실제로 팀의 승패와 브리지스의 기록에는 연관성이 있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브릿지스는 팀이 승리했을 시 평균 13.1득점 4.5리바운드 1.8어시스트 1.2스틸을, 패했을 시 평균 6.8득점 3.5리바운드 1.3어시스트 0.2스틸을 기록했다.

 

이제 브리지스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1, 2차전에서 30분, 37분을 출전했던 브릿지스는 3, 4차전에서 27분, 25분만을 뛰었으며, 3,4차전 모두 야투 시도가 단 4개에 그쳤었다. 그 결과, 두 경기에서 4점, 7점에 그치며 앞선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보여줬던 승리 공헌도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었다.

 

27점을 올렸던 2차전에서 브리지스는 캐치앤 슛 뿐만 아니라 핸드오프 페이크 이후 돌파, 직접 드리블 이후 풀업 점퍼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져가며 에이스들의 공격 부담을 덜어줬다. 이미 단순한 공격 이상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한 경기였던 셈이다.

 

이미 밀워키가 폴과 부커에 대한 대응책을 들고나온 현 시점에서 피닉스가 분위기 반전을 노리기 위해서는 두 선수가 아닌 다른 쪽에서 해법을 들고 나와야 할 것이다.

 

#사진 _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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