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레이커스가 또 영입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많은 레이커스 팬들이 실망한 이유다. 어떻게 보면 확실한 구단 운영 철학이고, 어떻게 보면 고집이다. 이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두고볼 대목이다.
카이리 어빙 드라마는 댈러스행으로 종료되었다.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은 6일, 스펜서 딘위디, 도리안 피니 스미스, 미래 1라운드 지명권 1장 및 2라운드 지명권 2장을 내주는 조건으로 카이리 어빙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어빙 트레이드 소식을 기다리던 레이커스 팬들 입장에서는 한숨을 내쉬었을만한다. 레이커스는 올 시즌 25승 29패, 서부 13위에 그치고 있으며 러셀 웨스트브룩, 데니스 슈로더, 패트릭 베벌리로 이어지는 포인트가드진이 기대 이하의 생산력을 내고 있는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만약 레이커스가 웨스트브룩과 어빙을 골자로한 트레이드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면, 그들의 전력은 드라마틱하게 상승될 수 있었다. 르브론 제임스와 어빙의 재회라는 확실한 스토리라인부터, 르브론-어빙-데이비스로 이어지는 새로운 빅3의 구축을 통해 플레이오프를 보다 확실하게 노릴 수 있었다.
왜 레이커스는 또 영입전에서 패배한 것일까. 몇몇 현지 매체들은 브루클린 경영진이 어빙을 그의 최애 행선지였던 레이커스로 보내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주요 이유가 될 수 없다. NBA는 철저히 비즈니스의 세계이며 브루클린과 레이커스는 서로 다른 컨퍼런스에 위치하고 있어서 플레이오프 격돌 가능성이 파이널을 제외하고는 없다. 기분은 나쁘지만 레이커스가 제안한 패키지가 최선의 딜이었으면 트레이드가 성사되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어빙의 선호도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레이커스의 트레이드 패키지였다. 레이커스는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하치무라 루이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이상의 영입 소식은 전혀 들려오고 있지 않다. 거물급 스타가 트레이드 시장에 풀릴 때마다 영입 후보 1순위로 꼽히고는 하지만 매번 결과는 비슷하다.
‘액션 네트워크’의 맷 무어 기자의 6일(한국시간) 보도에 의하면, 이처럼 트레이드가 지속적으로 무산되는 이유는 레이커스 경영진의 확실한 철학 때문이다. 본인들의 드래프트 지명권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 원칙이다. 무어 기자는 레이커스가 인디애나와의 버디 힐드-마일스 터너 트레이드를 논의할 때도, 유타 재즈로부터 다양한 자산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논의할 때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트레이드를 논의할 때도, 그리고 브루클린과 어빙 트레이드를 논의할 때도 그들의 지명권을 최대한 배제시키는 방향으로 가다가 트레이드가 무산되었다는 점을 짚었다.
이번 어빙 영입전에 공개적으로 참여한 팀들은 피닉스, 클리퍼스, 댈러스 등이다. 레이커스를 제외한 세 팀은 모두 미래 1라운드 지명권을 최소 1장씩 포함시켰다. 이들과 다르게, 레이커스는 지명권을 포함시키는데 매우 소극적이었다는 보도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의 말년을 함께하고 있는 구단이다. 보다 윈나우 형식의 움직임들이 나와야만하고, 이를 위해서는 미래의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감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극도로 보수적인 움직임만으로는 현재 위치를 탈출할 수 없다. 어떻게 보면 구단 경영진의 철학은 고집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레이커스는 또, 영입전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사진_AP연합뉴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