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봉중은 16일 상주체육관 구관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제55회 추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남자 중등부 준결승에서 금명중을 66-42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1쿼터를 22-8로 마친 화봉중은 2쿼터에서도 8점만 내주고 17점을 몰아쳐 39-16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사실상 승부는 결정되었다.
화봉중은 춘계연맹전과 협회장기에 이어 3번째 결승 무대에 선다. 결승 상대는 용산중과 삼선중의 승자다.
화봉중 3학년인 이승현(192cm, F)은 이날 경기에서 17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1블록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현수 화봉중 코치는 중학교 재학 3년 동안 발전한 부분을 묻자 이승현의 장점을 늘어놓았다.
“화봉중에 와서 좋아졌다는 것보다는 상산초에서 아빠(이준호 코치)에게 기본기를 너무 잘 배웠다. 그래서 내가 뭘 할 게 없었다. 볼 잡는 것부터 피벗, 수비 두 명이 몰릴 때 대처 등 볼을 뺏기는 경우가 하나도 없다. 볼 간수를 잘 한다. 초등학교 때 3점슛이 안 되었지만, 3점슛을 잡을 때 요령을 알려주니까 남아서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슛 자세가 잡히니까 정확도가 올라갔다.
중학교에서는 속공 등 혼자서 하려고 하지 말고 동료를 이용하라고 했다. 너에게는 어차피 수비 두 명이 붙으니까 반대편에 비어 있으면 언제든지 패스를 하고, 무리를 하지 말라고 했다. 마지막 승부처에서 넣어줘야 할 때를 제외한다면 이타적인 플레이를 먼저 배우라고 했다. 워낙 인성이 좋고, 뭘 시키면 그걸 무조건 하려는 자세가 되어 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이승현이 고등학교에 진학 후에는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까?
김현수 코치는 “순발력과 민첩성이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선수들이) 힘도 붙으니까 순발력이 떨어졌을 때 수비를 제치는 게 쉽지 않다”며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민첩성이 조금 부족한데 줄넘기 등을 하면서 의식해서 보완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7일까지 몽골에서 열린 2025 FIBA(국제농구연맹) U16 아시아컵에 출전했던 이승현은 “안 힘들다고 하면 이상하다. 힘들어도 참고 해야 한다”며 “어떻게든 내색을 안 하려고 하고, 힘들어도 소리를 지르면서 했던 게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화봉중은 올해 용산중과 춘계연맹전 결승(55-79)과 소년체전(42-58), 왕중왕전 8강(55-65) 등에서 3번 맞붙어 3번 모두 졌다. 대신 격차를 조금씩 줄였다.
이승현은 용산중과 4번 경기를 가질 수 있다고 하자 “용산중이 올라올 거 같은데 한 번 이기고 싶다. 동계훈련부터 용산중을 이기자는 마음으로 했는데 한 번도 못 이겼다”며 “이번에 용산중이 결승에 올라오면 이길 수 있을 거 같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어 “실책을 줄이고, 제가 잘 하는 수비와 속공을 잘 되어야 한다”며 “용산중과 경기를 하면 수비도 잘 안 되고, 속공도 잘 안 나와서 아쉽게 졌다. 실수를 줄이고, 제 장점을 살려야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결승은 중학생으로 치르는 마지막 공식 경기다. 상주는 자신의 고향이기에 더욱 의미 있다.
이승현은 “마지막 대회라서 다같이 간절하게 임해서 이겼으면 좋겠다”며 “상주에서 대회를 하는데 가족들도 많이 오고, 친구나 주위 사람들이 많이 응원을 온다. 그런 걸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한 뒤 휴가 때 상주 와서 재미있게 즐길 생각이다”고 한 번 더 우승을 다짐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부산 KCC로부터 이승현을 영입했다. 화봉중 이승현은 초등학교 시절 현대모비스 이승현을 롤 모델로 삼기도 했다.
이승현은 울산으로 이승현이 이적했다고 하자 “제가 중학교 입학하기 전에는 오리온스의 이승현이었다. 그 때부터 워낙 이승현 선수를 좋아했다. 이승현 선수가 나올 때마다 혼자서 소리 지르면서 경기를 봤다”며 “집에 이승현 선수의 국가대표 유니폼 바지도 있다. 엄청 오래된 건데 실착 유니폼을 지인이 주셨다. 동천체육관에 가서 사인을 받을 생각이다(웃음)”고 했다.
이승현의 플레이를 현장에서 더 많이 볼 기회를 갖게 된 이승현은 “상주에 있을 때는 프로 경기를 1년에 한 번 정도 보러 갔다”며 “울산에 있으니까 현대모비스 출신 형들도 있고, 감독님이나 김건하 형이 현대모비스에 가니까 티켓을 구해서 자주 가려고 한다. 앞으로 더 재미있을 거 같다(웃음)”고 기대했다.

화봉중의 결승은 17일 오후 3시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다.
#사진_ 점프볼 DB(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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