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부산 KCC를 77-74로 물리치고 시즌 최다인 연승을 ‘9’로 늘렸다.
자밀 워니의 독무대였다. 워니는 결승 득점과 쐐기 득점 포함 36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오세근은 14분 48초만 뛰고도 11점 5리바운드로 SK 국내선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오재현과 최원혁, 최부경을 빼놓고 승리를 논할 수 없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아예 가드를 빼고 최준용이 1번(포인트가드)으로 나가서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한다. 그게 잘 되면 좋은 경기가 될 거다”며 “1쿼터를 잘 치르면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KCC는 최준용, 정창영, 이근휘, 송교창, 라건아를 선발로 내보냈다. 경기 시작부터 2-11로 끌려갔다. 14-21로 1쿼터를 마쳤다. 전창진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전희철 SK 감독은 ‘데이터 전’답게 기록으로 분석을 한 뒤 “우리가 9개의 3점슛을 넣으면 수월하게 경기가 풀리고, 안 되면 얼굴이 시뻘겋게 있을 거다”고 예상했다. SK는 이날 3점슛 19개 중 4개 밖에 넣지 못했다. SK도 원하는 흐름의 경기가 아니었다.
SK는 전반을 47-35로 앞섰지만, 3쿼터 초반 연속 16실점하며 역전당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역전과 재역전이 거듭되었다.
66-63으로 앞섰던 SK는 4쿼터 중반 다시 연속 8실점하며 66-71로 다시 끌려갔다. 3쿼터 때 두 번이나 작전시간을 불렀기에 작전시간으로 KCC의 흐름을 끊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그 때 너무 힘들었다. 작전시간 두 개를 불러서 더 부를 수도 없었다. 왜냐하면 박빙으로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며 “스틸을 해서 덩크로 득점하면서 굉장한 위기에서 넘어갔다. 운도 따라줬다”고 이 장면을 떠올렸다.
워니가 뒤이어 24초 샷 클락 버저비터를 성공하며 70-71로 따라붙었다. KCC는 최원혁과 오재현에게는 거리를 두는 수비를 펼쳤다. 최원혁이 3점슛 라인 한 발 뒤에서 한 번 더 앞서 나가는 3점슛을 성공했다.

워니가 16.5초를 남기고 쐐기 득점을 올릴 때도 최부경의 보이지 않는 기여가 있었다. 이번에도 김선형의 플로터가 빗나갔다. 이 때 알리제 존슨에게 스크린을 걸었던 최부경이 자리를 잡고 박스아웃을 했다. 이 덕분에 워니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이 가능했다.
오재현의 스틸 하나, 최원혁의 3점슛 한 방, 최부경의 공격 리바운드 한 개가 없었다면 SK의 재역전 9연승은 없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