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고교농구에서 공간활용을?' 삼일고가 눈에 띄는 이유

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3-04-04 12: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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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현대 농구의 트렌드는 공간 활용이다. 2명의 빅맨을 안쪽으로 넣어 골밑 공격에 치우치는 시대는 갔다. 더블포스트(빅맨 2명 배치)는 공간활용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상대 수비를 파훼하기 쉽지 않다.


공간 활용의 기본은 양쪽 코너를 써야한다는 것이다. 코너에 준수한 슈팅 능력을 갖춘 선수가 배치되면 상대 수비를 밖으로 끌어낼 수 있다. NBA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수비력과 코너 3점슛 능력을 겸비한 3&D가 주목받는 이유다. 안쪽 공간을 넓혀 스피드가 좋은 가드의 돌파, 또는 빠른 패스를 통해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보기에도 좋다.

삼일고등학교는 국내 고교에서 드물게 양쪽 코너 활용을 잘하는 팀이다. 농구 스타일이 잘 바뀌지 않는 아마추어 농구 특성상 여전히 많은 팀이 안쪽 공간만 잡아먹는 의미 없는 오프 더 볼 무브(볼 없는 움직임)와 커트 인에 얽매여 있지만 삼일고는 좀 다르다. 볼 핸들러가 공격 코트로 넘어가면 양쪽 코너에 선수들이 배치된다. 볼이 패스되는 과정에서 움직임이 겹치면 서 있던 선수가 베이스라인을 타고 반대 코너로 넘어가기 때문에 오프 더 볼 무브가 볼 핸들러와 스크리너 공간을 잡아먹지도 않는다.

양 코너를 잘 활용하기 때문에 상대 수비가 안쪽으로 좁혀지는 과정에서 오픈 찬스가 나 3점슛 시도도 많은 편이다. 4일 영광스포티움에서 열린 제48회 협회장기 전국남여중고농구 대회 첫날 인헌고와의 경기에서는 김태균(13점), 이동기(6점)를 앞세워 1쿼터에만 10개의 3점슛을 시도하는 등 전반에만 19개의 3점슛을 던졌다.

후반 들어서는 속도가 줄고 안정적인 안쪽 공격 빈도가 높아져 공간 활용이 잘 되지 않으면서 3점슛 시도가 8개에 그쳤고 전체적으로 3점슛 성공률(7/27·25.9%)도 아쉬웠지만 전반만큼은 삼일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삼일고는 82-72로 승리를 거두고 조별리그(A조) 첫 승을 거뒀다.

#사진캡쳐=중고농구연맹 유튜브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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