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캐롯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승 2패를 이뤄 마지막 5차전을 앞두고 있다.
캐롯은 10일 오전 11시부터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에 임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은 몸을 푼 뒤 가볍게 양쪽 코트에서 슈팅 연습만 1시간 가량 소화한 뒤 훈련을 마쳤다.
12명의 선수만 울산으로 내려왔다. 여기에 4차전에서 복귀한 전성현도 포함되어 있다. 전성현이 5차전에서도 무조건 뛴다는 의미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전성현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는데 도움이 되는 게 하나도 없어서 어떻게든 (뛰려고 복귀했는데)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사실 (코트에) 들어가서 뭘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 들어가면 독이 되는 게 아닌가(걱정했다). 4차전에서도 조심스럽게 플레이를 했다”며 “정확한 기회면 (슛을) 쏘고, 내가 뭔가를 하려고 하면(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동료들이 여기까지 끌고 왔다. 남들은 0대3으로 끝날 거라고 예상했다. 반격을 해서 고양까지 끌고 왔는데 동료들이 이룬 걸 내가 헛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독이 될까 봐 자제하고 정확한 플레이만 했는데 그게 잘 들어맞았다”고 지난 4차전을 돌아봤다.
전성현은 달팽이관 이상에 따른 돌발성 난청 때문에 지난달 18일 원주 DB와 경기 이후 결장했다. 플레이오프 들어서도 3차전까지 자리를 비웠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출전 가능할 듯 했다.
하지만, 전성현은 그보다 이른 4차전에서 15분 29초 출전해 3점슛 3방으로 9점을 올렸다. 1쿼터부터 3쿼터까지 쿼터마다 4~5분씩 뛰었던 전성현은 4쿼터 내내 벤치만 지켰다.
전성현은 “솔직하게 4쿼터 때도 많이 뛰고 싶었다. 좀 더 뛸 수 있을 거 같았고, 욕심도 났다. 그런데 내가 빠져 있어도 잘 하고 있었다”며 “다행히 이정현이 살아나서 잘 이끌어가길래 (내가) 들어가서 망칠까 봐 더 안 뛰겠다고 감독님께 말씀 드렸다. 결과적으로 (동료들이) 잘 해줘서 나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전성현은 “그런 공식이 있나? 오늘(10일) 보면 알 거다(웃음). 오늘 내가 뛰어서 이기면 그 공식을 이어가는 거다. 어쨌든 너무 이기고 싶다”며 “나는 플레이오프를 다른 선수들보다 경험을 많이 해봐서 (기량 향상에) 엄청난 도움이 되는 걸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수가 늘어 5차전까지 간다고 해도 우리에게 안 좋은 건 없다. 선수들에게 엄청나게 도움이 되면서 성장하는 걸 알기에 5차전까지 온 게 잘 되었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보는 것보다 당장 경기 경험을 쌓아야 하는 선수들이라서 5차전까지 온 게 잘한 거고, 오늘 경기(5차전)를 통해 많은 걸 느꼈으면 좋겠다. 이기거나 지는 걸 떠나서”라고 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3점슛 감각이 탁월했던 전성현은 “당연히 더 집중하는 게 크다. 플레이오프는 지면 끝이라서 엄청 집중한다. 여기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 게 맞다”며 “(4차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도 이야기를 했는데 (복귀하기 전까지) 5대5 훈련을 한 적이 없었다. 그 전날 남아 있는 선수들과 1대1 훈련만 했었다. 강하게 훈련하며 밸런스도 잡고, 슛 감도 잡았다. 그 친구들도 ‘3주 쉬었는데도 이 정도면 3점슛 2~3개는 넣겠다’며 장난처럼 이야기를 했었다. 그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같이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슛도 몇 번 쏘고, 1대1을 했던 게 그게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전성현은 “그림이 나온다(웃음). 지금 당장 뭘 바꾸거나 준비하는 건 의미가 없다. 누가 좀 더 집중하고, 간절하느냐의 싸움이다. 우리 선수들이 여기까지 온 건 현대모비스보다 더 이루고자 하는 간절함이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도 그 마음 변치 않고 더 집중하면 우리가 이길 확률이 높다”며 “경기를 보시지 않았나? 김진유는 리바운드를 잡다가 코트에 머리가 부딪히고, 몸을 날아다니고, 정현이는 어떻게든 이기려고 한다. 그게 코트 밖에서 볼 때 엄청나게 보였다. 그런 플레이가 내가 복귀하는데 큰 영향을 줬기 때문에 그런 플레이를 (5차전에서도) 보여줄 거라고 믿고 있다”고 동료들의 신뢰했다.
캐롯 선수들은 전성현의 복귀로 심적 편안함과 자신감을 얻었다. 전성현은 투지를 발휘하는 동료들 덕분에 코트에 좀 더 빨리 섰다. 전성현 복귀 효과가 5차전까지 이어지면 캐롯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패하고도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캐롯과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은 10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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