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에 많은 변화를 줬다. 이뿐 아니라 지원 스태프에도 변화가 생겼다. 명지대 김태현 코치가 이번 시즌부터 LG 매니저로 함께 한다.
김태현 매니저는 명지대 재학 시절 수비와 궂은일에서 좀 더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였다. 스스로도 “공격보다 팀에 기여하는 궂은일과 수비를 더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타적인 마음 가짐은 경기에서도 드러난다. 센터 출신답게 골밑에서 플레이를 하며 외곽의 동료를 살려주는데 능력을 발휘했다. 다재다능한 게 장점이지만, 확실한 장기를 내세울 게 없는 건 단점이었다. 이 때문에 2019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김태현 매니저는 명지대 대학원(스포츠기록분석학과)에 진학한 뒤 명지대 코치로 농구와 인연을 계속 이어나갔다. LG 조성원 감독의 제자이기도 한 김태현 매니저는 지난 6월부터 LG 매니저로 자리를 옮겼다.
한 달 가량 선수들과 함께 생활한 김태현 매니저는 “해봤던 일도 있고, 새로 배우는 일도 있다”며 “팀 분위기가 좋으니까 일 할 때도 재미있게 하고 있다. 주위에서 형들이 도와줘서 재미있게 일 하는 게 가능하다”고 했다.
명지대 김태진 감독은 코치였던 김태현 매니저에게 프로에서 팀을 운영하는 방법 등을 알려줬다. 이것이 또 도움이 될 듯 하다.
김태현 매니저는 “많이 도움이 되었다. 감독님께서 전자랜드에 있을 때 하던 방식을 사소한 것까지 직접 보여주셨고, 저에게 해보라고 시키셨다”며 “문서 작업을 할 때 명지대에서 해봤던 것들이라서 그래서 아직 힘든 게 없다”고 했다.
조성원 감독과는 감독과 선수에서 감독과 매니저로 다시 만났다.
김태현 매니저는 “제가 느끼는 감독님은 변함이 없다. 제가 선수 때는 요청하고 주문하시는 게 있었지만, 매니저가 되니까 이런 일을 배워두면 좋다며 다른 의미로 저를 배려해주신다”며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방향은 제가 있던 명지대와 LG가 비슷하다. 모두 활기차고, 어떤 상황이라도 절대 팀원끼리 인상 쓰지 말고, 웃으면서 즐기는 농구를 추구하시는 건 똑같다. 그로 인해서 즐겁게, 행복하게 농구를 하니까 저는 덜 힘들던 기억이 있다. 그런 면에서 LG 선수들도 저와 같은 생각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태현 매니저는 드래프트에서 탈락해 프로와 멀어졌지만, 매니저로 프로 구단에서 일을 할 기회를 잡았다.
김태현 매니저는 “프로에 가지 못한 뒤 다른 쪽으로라도 프로에 가 보자라고 한 게 제 목표였다. 그래서 대학원에 진학해서 전력분석 관련 일도 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목표를 이뤘는데 여기서 얼마나 잘 해서 오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웃었다.

김태현 매니저는 “제가 이야기를 하는 게 정답이 아닌 걸 선수들도 알기에 저는 보충 설명을 해준다”며 “예를 들면 기훈이 형은 어깨가 좀 올라가고, 상체가 흔들리면 지적을 하고, 영상으로 보여준다. 준일이 형은 슛 타점이나 착지할 때 상체가 뒤로 빠지는 걸 영상을 찍어 보여주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한다. 형들도 그렇게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준일이 형은 처음에 영상을 찍어줬으면 좋겠다고 했었고, 기훈이 형에겐 제가 영상을 찍어서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했었다. 기훈이 형이 지금 슛 스트레스가 많아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그렇게 했다”고 덧붙였다.

김태현 매니저는 “아직까지 다 배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배워야 할 게 많다. 또 시즌이 시작되어야 진짜라고 하더라. 그 때 실수를 안 했으면 좋겠고, 실수를 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허진석 선배님처럼 되겠다”고 다짐했다.
참고로 허진석은 LG 매니저로 일을 시작한 뒤 전력분석에 이어 이번 시즌부터 구단 직원으로 채용되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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