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조영두 기자] 박지훈이 붕대투혼을 예고했다.
지난 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와 서울 SK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 막판 아찔한 장면이 발생했다. 루즈 볼 상황에서 공을 향해 몸을 던진 박지훈의 얼굴과 자밀 워니의 무릎이 충돌한 것.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던 박지훈의 이마에는 출혈이 발생했고, 그는 들것에 실려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곧바로 응급실로 향한 박지훈은 오른쪽 눈썹 위 부근이 찢어져 안쪽 10바늘, 바깥쪽 15바늘, 25바늘을 꿰맸다. 다행히 골절이나 다른 부위에 부상은 없었다.
박지훈은 “드리블을 치고 가는데 (이)현석이 형이 나에게 도움 수비를 와서 공을 쳤다. 그래서 공을 놓쳤고, 다시 잡으려다가 워니의 무릎과 충돌했다. 충돌 후에 너무 아프더라. 얼굴을 부여잡았는데 찢어져서 손에 살점이 걸렸다”며 부상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출혈 발생으로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박지훈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경기 생각 뿐이었다. 그는 출혈이 발생하는 와중에도 팀 트레이너에게 경기 상황을 물어봤다고 한다.
“피가 나서 놀라진 않았다. 앰뷸런스 타자마자 트레이너 형한테 어떻게 됐냐고 물어봤다. 트레이너 형이 8점차로 이겼다고 하더라. 그래서 기쁨의 환호를 질렀다. 피가 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경기의 승패가 더 중요했던 것 같다.” 박지훈의 말이다.
현재 KGC는 주전 포인트가드 변준형이 장염 증세로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 따라서 앞선에서 박지훈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박지훈은 3차전에서 부상당하기 전까지 26분 6초를 뛰며 6점 4어시스트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변)준형이가 하루 빨리 좋아질 거라 믿는다. 둘이서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안)영준이가 준형이를 막으니까 내가 밖에서 보고 말을 많이 해준다. 형들과도 어떻게 해야 할지 소통을 많이 한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하면서 팀과 준형이를 도와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차전에서 반격의 1승에 성공한 KGC는 8일 홈에서 4차전을 치른다. 박지훈은 25바늘을 꿰맸음에도 붕대를 감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지훈은 “중요한 경기가 아닌가. 지금 우리 팀에 아프지 않은 선수가 없다. (양)희종이 형, (오)세근이 형도 그렇고 (전)성현이 형도 힘든데 뛰어다니고 있다. (문)성곤이 형도 아픈데 출전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찢어진 건 형들에 비하면 부상도 아니다. 더 열심히 뛸 생각이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홈 팬들이 너무 많이 와주셔서 깜짝 놀랐다. 경기를 뛰면서 너무 신났고, 행복했고, 힘이 났다. 내일(8일)도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서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 매 경기 죽기 살기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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