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교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유성호는 소통을 중시하는 지도자를 이상향으로 삼았다.
광신방송예술고는 16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2021 연맹회장기 전국 남녀 중고농구대회 남고부 예선 마지막날 경기서 마산고를 70-65로 제압했다. 예선 성적 1승 2패를 거둔 광신방송예술고는 A조 3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부터 낯익은 얼굴이 광신방송예술고 벤치에 앉았다. 주인공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택한 유성호. 2011년 서울 삼성에 입단한 그는 지난 시즌 전주 KCC 소속으로 뛰었다. 계약 기간이 1년이 남은 상태에서 유성호는 현역 연장보다느 새로운 도전에 무게를 두었고, 모교 A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모교 코치로 벤치에 앉을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며 말문을 연 유성호는 “모교 후배들을 지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다. 확실히 선수 때와 코치로 벤치에 앉아있으니 느낌이 다르더라. 아직은 초보 코치라 이흥배 선생님이 어떻게 지도를 하시고, 어떤 타이밍에 타임을 부르는지, 어떤 순간에 작전 지시가 들어가는 걸 배우는 단계다. 그러다 보니 선수로서 경기를 지켜볼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모교로 돌아온 만큼 옛날 생각도 많이 날듯하다. 이에 대해 유성호는 “잊고 살았던 옛날 기억들이 조금씩 떠오른다. 아이들도 너무 열심히 하고 내 말에 귀를 기울여준다. 내가 얘기하는 걸 따라하는걸 보면 기특하더라. 그래서 후배들에게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얘기해주면서 나와 똑같은 실수는 안하게끔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좋은 얘기만 하고 있다. 하지만, (쓴소리를 할) 상황이 생기면 그런 말도 해야할 것 같다. 우리 때와는 시대가 많이 달라져서 이제는 아이들에게 이해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유성호는 소통을 중시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선수 시절 DB에서 이상범 감독님의 지도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로 인해 나도 스텝업이 됐다. 보통 실수를 하면 벤치를 쳐다보고 눈치를 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상범 감독님은 실수를 해도 독려해주시고 다시 기회를 주셨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선수들도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계속해 그는 “선수들에게 항상 자신감 있게 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 처음 와서 보니 계속 져서 그런지 의기소침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자꾸 시도를 해보라고 하고 충분히 할 수 있다”라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강조했다.
광신방송예술고는 첫 경기서 양정고를 만났다. 양정고에는 한때 유성호의 동료였던 김창모 역시 지도자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를 돌아본 그는 “경기 후 악수할 때 느낌이 이상하더라. 끝나고 통화하면서 서로 응원한다는 말을 주고받았고, 나는 (김)창모한테 코치 데뷔전 첫 승 축하한다고 했다”라며 웃어보였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결정을 지지해준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유성호는 “지금 대회에 나와 있으니 선수 때보다 외박이 더 길다고 놀리더라(웃음). 그래도 지금은 다 이해를 해주고 배려도 해주고 항상 아내가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는 말을 해준다. 그러면서 항상 지지와 응원도 많이 해줘서 고맙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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