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BNK 김진영, “달라졌다는 평가 듣겠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6-21 13: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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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전 일단 농구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시즌 전까지 꾸준하게 유지하면서 부상 없이 훈련해서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부산 BNK는 경상남도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통영을 찾았을 때 BNK는 오전에는 트랙에서 달리기 중심으로 훈련하고, 오후에는 미륵산에 올랐다.

트랙 훈련을 할 때 눈에 띈 선수 중 한 명은 김진영(176cm, F)이었다. 선수들은 4km 달리기를 할 때 기록에 따라 그룹을 나눠 뛰었다. 중간 그룹이었던 김진영은 자세히 보니 무릎이 불편해 보였다. 그럼에도 온전히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김진영은 “감독님이 (박정은 감독으로) 바뀌면서 전지훈련 훈련 내용도 바뀌었다. 좀 더 농구를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웃은 뒤 “서킷이나 뛰는 것도 많이 하지만, 저희가 이번 시즌에 할 수비나 1대1 개인 기술 훈련을 계속 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달라졌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저희를 믿어주시고, 감독님도 유쾌하셔서 장난도 치는 분위기다”라고 전지훈련을 하는 팀 분위기를 전했다.

BNK 박정은 감독은 평소 훈련 시간 외에는 선수들에게 좀 더 많은 자유를 준다. 김진영은 “감독님께서 풀어주셔도 저희 생활은 비슷한데 뭔가 심적으로 다르다”고 말한 뒤 “저는 성격상 자유로운 걸 좋아한다. 언니들이 청개구리냐고 한다. 나가지 말라고 할 때는 너무 나가고 싶었다. 감독님께서 풀어주시니까 오히려 숙소에만 있는다”며 웃었다.

이어 “오히려 풀어주시니까 운동을 더 하고 밖을 더 나가지 않는다. 그런 게 바뀌었다(웃음). 프로니까 자유와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그 시간을 자기 걸로 만들어서 보여줘야 프로 선수의 책임감 있는 모습이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김진영은 달리기를 할 때 절뚝거리더라고 하자 “아파도 안 빠지고 최대한 전지훈련을 하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지금 몸을 올려놔야 시즌 때 편하다”며 “또 (7월 12일 개막하는) 박신자컵 때 경기 감각을 찾기 위해서 뛰니까 준비를 해야 한다. 이번에는 제 스스로 볼 때 뭔가 다르게 준비한다”고 했다.

많이 늘어난 개인 시간 동안 어떤 훈련을 하는지 궁금했다. 김진영은 “팀 운동이 많이 바뀌었다. 개인 기술, 1대1 위주로 많이 하고, 수비와 공격 연습도 많이 한다”며 “개인적으론 팀 훈련 시간이 짧아져서 시간이 많아졌기에 개인 훈련으로 채운다. 개인 훈련을 할 때는 감독님께서 봐주신 슛 폼을 제 걸로 만들기 위해서 슈팅 연습을 많이 한다”고 했다.

김진영은 지난 시즌 29경기 평균 29분 3초 출전해 8.7점 5.5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뷔 후 출전시간이 가장 길었고,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모두 개인 최다 기록이다.

김진영은 “많이 아쉽다. 왜냐하면 초반 6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3위도 잠깐 했다. 팀 분위기나 전술 그런 게 잘 맞았고, 선수들 컨디션이 좋았다”며 “지난 시즌에는 휴식기가 두 차례 있었는데 그 때 흐름이 깨졌다. 그래서 아쉽고,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정말 많은 훈련을 했는데 성적이 그렇게(최하위) 나와서 회의감도 들었다. 시즌 중반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걸 전화위복으로 삼아서 마음 가짐이 더 강해졌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김진영은 지난 시즌 코트에 오래 섰기에 기록이 좋아졌지만, 3점슛과 자유투를 꼭 보완해야 한다. 지난 시즌 3점슛과 자유투 성공률은 각각 17.0%(8/47)와 53.6%(37/69)였다. 특히, 통산 자유투 성공률은 48.9%(66/135)로 50%에도 미치지 못한다. 여자프로농구 통산 100개 이상 자유투를 시도한 선수 중 성공률 50% 미만 기록은 김진영과 함께 딱 두 명 밖에 없다.

김진영은 “이상하게 시즌 초반에 좋다가 시즌 중후반이 되면 떨어진다”며 “이번 시즌에는 폼을 일정하게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지난 시즌에는 폼이 계속 바뀌었다 또 정신적인 부분도 컸다. 지금은 최대한 많이 쏘면서 양을 늘려 잡아가는 중이다”고 했다.

3점슛과 자유투 성공률이 많이 떨어지지만, 더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자유투 성공률은 2018~2019시즌까지 40.7%(22/54)였지만, 최근 두 시즌 동안 54.3%(44/81)로 끌어올렸다. 3점슛 성공률은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차례로 18.8%(6/32), 34.8%(8/23), 17.6%(3/17), 35.0%(14/40), 17.0%(8/47)였다. 10%대와 30%대를 오가고 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번 시즌에는 다시 30%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할 것이다.

KB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강아정과 다시 재회한 김진영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언니가 대표팀에 가 있는 시간이 길어서 시즌 때 같이 운동을 많이 한 편이다”며 “언니 스타일을 잘 알고, 또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언니가 온 거니까 같이 열심히 해서 이번 시즌에는 꼭 플레이오프에 가고 싶다”고 했다.

김진영은 “전 일단 농구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올해는 휴가 때부터 제 나름대로 목표를 세우고, 운동량을 늘렸다. 시즌 전까지 꾸준하게 유지하면서 부상 없이 훈련해서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며 “3점슛과 자유투 성공률을 무조건 올려야 하고, 플레이 스타일도 2점에 치우쳐 있는데 2점과 3점슛을 모두 잘 하는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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