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는 경상남도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통영을 찾았을 때 BNK는 오전에는 트랙에서 달리기 중심으로 훈련하고, 오후에는 미륵산에 올랐다.
트랙 훈련을 할 때 눈에 띈 선수 중 한 명은 김진영(176cm, F)이었다. 선수들은 4km 달리기를 할 때 기록에 따라 그룹을 나눠 뛰었다. 중간 그룹이었던 김진영은 자세히 보니 무릎이 불편해 보였다. 그럼에도 온전히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김진영은 “감독님이 (박정은 감독으로) 바뀌면서 전지훈련 훈련 내용도 바뀌었다. 좀 더 농구를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웃은 뒤 “서킷이나 뛰는 것도 많이 하지만, 저희가 이번 시즌에 할 수비나 1대1 개인 기술 훈련을 계속 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달라졌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저희를 믿어주시고, 감독님도 유쾌하셔서 장난도 치는 분위기다”라고 전지훈련을 하는 팀 분위기를 전했다.
BNK 박정은 감독은 평소 훈련 시간 외에는 선수들에게 좀 더 많은 자유를 준다. 김진영은 “감독님께서 풀어주셔도 저희 생활은 비슷한데 뭔가 심적으로 다르다”고 말한 뒤 “저는 성격상 자유로운 걸 좋아한다. 언니들이 청개구리냐고 한다. 나가지 말라고 할 때는 너무 나가고 싶었다. 감독님께서 풀어주시니까 오히려 숙소에만 있는다”며 웃었다.
이어 “오히려 풀어주시니까 운동을 더 하고 밖을 더 나가지 않는다. 그런 게 바뀌었다(웃음). 프로니까 자유와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그 시간을 자기 걸로 만들어서 보여줘야 프로 선수의 책임감 있는 모습이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많이 늘어난 개인 시간 동안 어떤 훈련을 하는지 궁금했다. 김진영은 “팀 운동이 많이 바뀌었다. 개인 기술, 1대1 위주로 많이 하고, 수비와 공격 연습도 많이 한다”며 “개인적으론 팀 훈련 시간이 짧아져서 시간이 많아졌기에 개인 훈련으로 채운다. 개인 훈련을 할 때는 감독님께서 봐주신 슛 폼을 제 걸로 만들기 위해서 슈팅 연습을 많이 한다”고 했다.
김진영은 지난 시즌 29경기 평균 29분 3초 출전해 8.7점 5.5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뷔 후 출전시간이 가장 길었고,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모두 개인 최다 기록이다.
김진영은 “많이 아쉽다. 왜냐하면 초반 6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3위도 잠깐 했다. 팀 분위기나 전술 그런 게 잘 맞았고, 선수들 컨디션이 좋았다”며 “지난 시즌에는 휴식기가 두 차례 있었는데 그 때 흐름이 깨졌다. 그래서 아쉽고,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정말 많은 훈련을 했는데 성적이 그렇게(최하위) 나와서 회의감도 들었다. 시즌 중반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걸 전화위복으로 삼아서 마음 가짐이 더 강해졌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김진영은 지난 시즌 코트에 오래 섰기에 기록이 좋아졌지만, 3점슛과 자유투를 꼭 보완해야 한다. 지난 시즌 3점슛과 자유투 성공률은 각각 17.0%(8/47)와 53.6%(37/69)였다. 특히, 통산 자유투 성공률은 48.9%(66/135)로 50%에도 미치지 못한다. 여자프로농구 통산 100개 이상 자유투를 시도한 선수 중 성공률 50% 미만 기록은 김진영과 함께 딱 두 명 밖에 없다.
김진영은 “이상하게 시즌 초반에 좋다가 시즌 중후반이 되면 떨어진다”며 “이번 시즌에는 폼을 일정하게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지난 시즌에는 폼이 계속 바뀌었다 또 정신적인 부분도 컸다. 지금은 최대한 많이 쏘면서 양을 늘려 잡아가는 중이다”고 했다.
3점슛과 자유투 성공률이 많이 떨어지지만, 더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자유투 성공률은 2018~2019시즌까지 40.7%(22/54)였지만, 최근 두 시즌 동안 54.3%(44/81)로 끌어올렸다. 3점슛 성공률은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차례로 18.8%(6/32), 34.8%(8/23), 17.6%(3/17), 35.0%(14/40), 17.0%(8/47)였다. 10%대와 30%대를 오가고 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번 시즌에는 다시 30%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할 것이다.
김진영은 “전 일단 농구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올해는 휴가 때부터 제 나름대로 목표를 세우고, 운동량을 늘렸다. 시즌 전까지 꾸준하게 유지하면서 부상 없이 훈련해서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며 “3점슛과 자유투 성공률을 무조건 올려야 하고, 플레이 스타일도 2점에 치우쳐 있는데 2점과 3점슛을 모두 잘 하는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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