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KGC는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 하프타임에 주장 양희종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KGC는 양희종의 등번호 11번을 영구결번하는 한편, 양희종이 즐겨듣는 노래 ‘CAPTAIN’을 부른 가수 강승윤까지 깜짝 초대해 성대한 은퇴식을 치렀다.
로드 역시 관련 게시글마다 정성 어린 메시지를 남기며 양희종의 앞날을 응원했다. 로드는 KBL에서 손꼽히는 장수 외국선수다. 정규리그 통산 395경기를 소화했고, 이는 외국선수 가운데 라건아(557경기)-애런 헤인즈(546경기)-리온 윌리엄스(466경기)에 이은 4위다. 6451점(17위) 3178리바운드(11위) 601블록슛(3위) 등 경기 외의 누적 기록도 장수 외국선수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부산 KT(현 수원 KT)에서 가장 많은 시즌을 치렀지만, KGC에서 보낸 2015-2016시즌 역시 로드에겐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당시 감독대행을 맡고 있었던 김승기 감독은 선수단의 의견을 수렴, 2015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로드를 전체 4순위로 선발했다. KGC는 많은 악재에도 로드와 함께 4강에 진출했다.
당시에도 KGC의 주장은 양희종이었다. 상대로 만났을 땐 거친 몸싸움을 불사한 사이였지만, 동료로 만난 양희종은 누구보다 든든한 주장이었다.
“내가 한국에서 본 최고의 캡틴이었다. KGC는 캡틴 덕분에 강팀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로드는 “그의 리더십은 코트 안팎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는 코트 밖에서도 외국선수들이 편안하게 한국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종종 저녁 식사를 함께 했고, 항상 미소로 외국선수들을 대해줬다. 한국에 가족이 없는 외국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렸고, 덕분에 나도 코트에서 100%를 쏟을 수 있었다”라며 양희종과의 추억을 돌아봤다.
로드는 이어 “캡틴은 한국의 데릭 지터다. 최고였다. KGC 역사상 첫 영구결번의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다. 앞으로 오세근이 그의 리더십을 물려받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터는 메이저리그 명문 뉴욕 양키스가 배출한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영원한 캡틴’으로 불리는 선수다.

로드는 2019-2020시즌 전주 KCC를 끝으로 KBL에서의 커리어가 끊겼다.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리그에서 뛰고 있다. 로드는 “이곳에서도 즐겁게 농구를 하고 있지만, KBL에서 내 경력을 끝내고 싶다. 나에게 한국은 제2의 고향이고, 나는 한국의 사람들과 문화를 사랑했다. KBL 팀과 계약을 못 한다 해도 1년에 한 번씩 한국에 놀러 갈 계획이다. 아내와 의논도 마쳤다”라고 말했다.
로드에게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았던 동료에 대해 묻자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최근 울산 현대모비스 은퇴식을 치른 유재학 총감독이었다. 로드는 2016-2017시즌을 현대모비스에서 치렀지만, 33경기 만에 퇴출된 바 있다.

유재학 총감독의 현대모비스 은퇴 소식도 알고 있었다. 로드는 유재학 총감독을 향해 “얼마 전 소식을 접했다. 멋진 경력을 쌓은 그에게도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 The Best to ever do it!!”이라며 웃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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