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전남 해남군에서는 2026년 한국 중고농구 시즌을 알리는 '제63회 전국 남녀 중고농구 춘계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이 열린다. 대회를 앞두고 지난겨울 많은 중, 고등학교 엘리트 농구팀은 체력과 조직력을 다지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무엇보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이들에게 겨울, 동계 훈련 기간은 누구보다 중요한 시기다. 하지만 휘문고는 단 2명인 3학년 선수가 부상으로 제대로 동계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휘문고 장상욱 코치는 "2학년부터 꾸준히 경기를 경험한 이현후(주장)와 최한렬이 부상으로 겨울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제 막 복귀해서 연습 경기를 시작했다"며 "경험이 있는 만큼 두 선수가 동생들을 잘 이끌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 학년의 차이가 큰 아마농구에서 3학년 선수가 차지하는 전력 비중은 크다. 단 2명의 3학년 선수로 시즌을 꾸리는 휘문고는 분명 어려움이 클 것이다.
주장이 된 이현후(No.6)는 "부상과 적은 인원 그리고 체육관 안전 공사로 훈련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후배들이 서로 잘 뭉쳐서 어려운 환경 속에 열심히 연습했다. 코치님을 도와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이현후의 동기인 최한렬(No.7) 또한 "3학년이 두 명이라 전력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도 우리는 늘 입상을 목표로 자신감이 있다. 코치님께서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잘 회복해서 돌아오라고 했다. 그동안 현후와 함께 형들과 뛰는 기회와 경험을 받은 만큼 책임감 있게 3학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명문 학교로 알려진 휘문고는 야구부뿐 아니라 농구부도 많은 유명 선수를 배출하며 학교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23년 춘계연맹전 결승(준우승, 우승 전주고) 이후 입상과 거리가 있지만 언제든 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학교다.
이현후는 "어느 학교가 강하고를 떠나서 고등학생으로 다 같은, 동등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더 열심히 한 발 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본다. 어느 팀을 만나든 늘 똑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며 최한렬 또한 "우리뿐 아니라 모두가 경기장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 승부욕이 있다. 스포츠는 끝날 때까지 모르는 거다. 매 경기 어느 팀을 만나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현후와 최한렬은 동기면서 공통점이 있다. 바로 KBL 연고 선수로 등록된 이들이다. 이현후는 삼성, 최한렬은 DB로 지금보다 어린 시절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 에디 다니엘(SK)과 김건하(현대모비스)가 연고 선수로 프로에 데뷔한 만큼 앞으로 KBL 연고 선수에 대한 관심은 커질 것이다.
이현후는 "사실 연고 선수가 되면서 부담이 컸다. 하지만 비교적 다른 선수들과 달리 주목받지 못했다. 오히려 그게 약이 됐다. 관심을 받으면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 연고 선수로 책임감,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선수로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휘문고 장상욱 코치는 두 선수와 함께 기대주로 신입생 변정의를 언급했다. 단대부중을 졸업하고 휘문고에 입학한 변정의는 1학년부터 기회를 받을 수 있는 팀을 찾았고 가까운 휘문고를 선택했다.

장 코치는 "어린 선수지만 부담을 가져야 할 것이다. 형들을 이끌고 백코트에서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며 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지금 당장 형들을 상대로 어렵겠지만 앞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변정의는 "농구 명문 학교 중 하나인 휘문고라 진학에 고민이 크지 않았다. 작년 중등 무대에서는 동생들을 이끌었지만, 올해는 막내로 형들을 돕겠다. 오히려 형으로 팀을 이끄는 것보다 동생으로 형들을 돕는 게 부담이 덜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짧은 머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변정의는 "이렇게 짧은 머리는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1학년의 패기로 다 같이 잘해보자는 의미로 두발을 정리했다. 한렬이 형이 아이디어였고 거절해도 상관없지만 잘해보자는 의미로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휘문고는 다가올 14일 춘계연맹전에서 E조 홍대부고, 낙생고, 청주신흥고와 예선을 치른다. 대회는 한국중고농구연맹이 주최·주관하며 해남군, 해남군체육회가 후원한다. 또 대회 전 경기를 유튜브 채널 한국중고농구연맹(https://youtube.com/@KSSBF_TV)'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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