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버틀러는 아름다운 패자였다.
보스턴 셀틱스가 파이널에 진출했다. 보스턴은 3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FTX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NBA(미국 프로 농구)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00-96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4승 3패. 동부 컨퍼런스 2번 시드 보스턴이 1번 시드 마이애미를 물리치고 NBA 정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보스턴의 파이널 진출 배경에 에이스 테이텀의 활약은 절대적이었다. 테이텀은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40.9분을 뛰며 25.0점(FG 47.6%) 8.3리바운드 5.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는 46분을 뛰며 26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비록 패했지만 상대 팀 에이스 버틀러의 경기력도 눈부셨다. 무릎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선 버틀러는 부상 당한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의 움직임과 득점 능력을 보였다. 탈락 위기에 몰렸던 6차전, 47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을 몰아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버틀러는 7차전에서도 48분을 뛰며 팀 내 가장 많은 35점을 기록했다.
보스턴과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시리즈에서 버틀러는 평균 36.4분을 뛰며 25.6점 7.0리바운드 3.4어시스트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리그 정상급 수비력으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위닝 멘탈리티는 덤.
버틀러와 테이텀은 시리즈가 끝나자 진한 포옹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패자 버틀러가 테이텀에게 건넨 말이 인상적이었다. 버틀러는 테이텀을 향해 “내 동생, 네가 승자다”라며 “넌 코트 안팎에서 모두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제 너의 시간”이라며 테이텀에게 덕담을 건넸다.
공식 인터뷰장에서도 버틀러는 테이텀 예찬론을 이어갔다. 버틀러는 "테이텀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슛을 던지고, 픽앤롤도 구사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패스, 트랜지션 전개 능력도 훌륭하다. 그는 슈퍼스타다. 앞으로 그가 잘 되길 기원한다"라며 극찬했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승자만이 기억된다. 승자 테이텀은 생애 첫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패자 버틀러도 이에 못지 않게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한 시즌을 치렀다. 그가 이번 시리즈에서 보여준 노력과 투혼, 그리고 상대를 리스펙하는 마인드는 쉽게 잊혀져서는 안될 것이다.
버틀러는 “보스턴은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 최선을 다했고, 그것을 해냈다”라며 패배를 깨끗이 승복, 끝까지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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