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널 MVP는 KGC인삼공사의 오세근과 제러드 설린저가 선정되었다. 안양의 3번째 별 사냥을 이끈 ‘라이언킹’ 오세근과 ‘설교수’ 설린저의 챔피언결정전 활약상을 재조명해보자.
투표는 점프볼 편집부 및 인터넷기자 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주간 MVP(국내 선수, 외국 선수 각 1명)를 선정했다. (대상 경기: 5월 3일~5월 9일, 기록:5월 11일 오전 기준)

16표 KGC인삼공사 오세근(33, 200cm)
파이널전적: 4전 4승
파이널기록: 평균 20득점 6.3리바운드 1.3어시스트
#라이언킹 #클래스는_불변 #건세근은_진리
“처음 프로 데뷔했을 때 5개의 반지를 갖고 싶다고 했었다. 이제 절반 정도 왔다.”
(9일 4차전 승리 후 점프볼 민준구 기자의 오세근 인터뷰 중에서)
라이언킹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그야말로 건강한 오세근은 천하무적이었고 KGC인삼공사만의 강력한 무기였다. 오세근에게 6강, 4강 플레이오프는 챔피언결정전을 위한 예열 단계였다. 오세근의 플레이오프 평균 득점은 5.3점(4강)→14.7점(6강)→20점(파이널)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챔피언결정전 네 경기에서 오세근의 평균 20득점은 KGC인삼공사를 우승 지름길로 안내했다.
KGC인삼공사가 3일 전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98-79로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시리즈를 시작했다. 오세근은 22분 44초를 뛰며 16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재도의 패스를 속공으로 연결하며 첫 득점을 올렸고 설린저와의 하이로우 게임을 선보이면서 1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쳤다. 또 골밑에서 공격 리바운드 후 풋백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의 전반전 리드(44-36)를 이끌었다, 3쿼터 오세근이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던진 중거리슛이 림을 가르면서 KGC인삼공사는 64-44까지 달아났다. 오세근이 지키는 KGC의 골밑이 얼마나 강한지를 1차전부터 톡톡히 엿볼 수 있었다.
오세근이 5일 2차전에서 35분 11초 동안 2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77-74)로 이끌었다. 2차전은 여유로웠던 1차전과는 달리 치열한 접전 양상을 띠었다. 2쿼터까지 36-42로 뒤진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의 이재도 3점슛 어시스트로 3쿼터 골문을 열며 따라붙었다. 오세근은 송교창과의 매치업에서 힘과 기술의 우위를 적극 활용하여 연속 4득점을 올렸다. 이후 3쿼터에서 KGC인삼공사는 설린저의 자유투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 이에 오세근은 페이드어웨이슛으로 점수 차를 조금씩 벌려 나가기 시작했다. (58-55) 오세근의 골밑 존재감은 4쿼터에 빛을 발휘했다. 포스트업은 물론 전성현과의 컷인 플레이까지 골밑은 오세근의 놀이터였다. 4쿼터 종료 23.9초 전, 반골 싸움 상황(75-74)에서 오세근은 변준형의 패스를 정확하게 득점으로 연결시켰고 이는 곧 결승골이 되었다.
홈으로 돌아온 KGC인삼공사가 7일 3차전에서 109-94로 플레이오프 9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오세근은 32분 24초를 소화하며 24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경기 시작 후 설린저의 바운드 패스를 건네받은 오세근은 가볍게 공을 올려놓으며 득점포를 가동시켰다. 2쿼터, 오세근이 왼쪽 코너에서 시도한 중거리슛도 림을 통과하면서 KGC인삼공사는 48-36으로 도망갔다. 오세근은 상대의 더블팀 수비도 노련한 포스트업으로 뚫어내며 득점을 올렸다. 득점 외에도 설린저의 외곽 찬스까지 봐주는 등 효율적인 공격을 해나갔다. 이날 KGC인삼공사가 무려 109점을 넣으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데에는 오세근의 부지런한 리바운드 가담 덕도 컸다.
KGC인삼공사가 왕좌에 오르는데 10경기면 충분했다. KGC인삼공사는 9일 4차전에서 84-74로 승리하며 세 번째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뤄냈다. 역시 세 손가락에 반지를 끼게 된 오세근은 이날 35분 44초 동안 20득점 7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을 펼쳤다. 오세근은 1, 2, 3차전에 이어 4차전도 선발로 코트를 밟았다. 오세근과 설린저의 하이로우 플레이는 ‘믿고 보는’ 수준일 정도로 확률 높은 공격 루트였고 이 둘의 찰떡 호흡은 안양체육관을 들썩이게 했다. 3쿼터에서 23점차(62-39)까지 앞서가던 KGC인삼공사는 KCC의 맹추격에 잠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이에 오세근은 스핀무브를 이용한 골밑슛 성공과 자유투 득점을 포함해 4쿼터에만 10득점을 올리며 상대의 추격 흐름을 차단시켰다. 4쿼터 종료 버저비터 즉, KGC인삼공사의 우승 폭죽이 터질 때까지 ‘라이언킹’ 오세근은 우직하게 코트를 지켰다.
오세근의 농구 열망은 3번째 우승에 그치지 않는다. 원하던 5개 우승 반지 중 3개를 거머쥐게 된 오세근. 과연 그의 농구 커리어는 다섯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와 함께 더욱 빛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과 위력을 입증한 오세근의 다음 시즌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점프볼 인터넷기자들의 한 줄 코멘트★
-신준수 인터넷기자 “킹은 결정적인 순간에 빛났다”
-현승섭 인터넷기자 “반건세근으로 첫 우승!”
그 외 KGC인삼공사 이재도(2표)

17표 KGC인삼공사 제러드 설린저(29, 204cm)
파이널전적: 4전 4승
파이널기록: 평균 23.3득점 13.8리바운드 5.8어시스트
#종강 #성공적 #플레이오프 #10전 #10승 #파이널MVP
“모두 내 강의를 다 수료했는지 궁금하다.”
(9일 챔피언결정전 4차전 승리 후 설린저 인터뷰 중에서)
KBL 역대 최고의 단기 임팩트가 아닐까 싶다. KGC인삼공사는 한국프로농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플레이오프 10전 전승 우승을 이룩해냈다. 설린저는 정규리그 10경기를 남기고 KBL에 데뷔해 7승 3패로 가볍게 워밍업을 마치고 플레이오프 본 게임에 들어서자마자 경기를 지배해버렸다. 설린저의 리그 침공에 부산KT, 울산 현대모비스는 플레이오프에서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설린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챔프전에서 정규리그 1위에 빛나는 전주 KCC까지 격침시켰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챔프전 첫 경기부터 설린저는 ‘퍼펙트 게임’을 펼쳤다. 설린저는 1차전에서 18득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와중에 실책을 단 한 개도 저지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나마 흠을 찾자면 야투율이 40%(6/15)라는 점을 꼽을 수 있는데 이마저도 동료들을 살리는 패스로 무마시켰다. 설린저는 특히 이날 기록한 7개의 어시스트 중 4개를 오세근에게 뿌리며 골밑에서 완벽한 호흡을 뽐냈다. 결국 19점 차(98-79) 대승을 거두며 전승우승의 서막을 알렸다.
1차전에 너무 신을 낸 탓일까. 설린저는 2차전에서 8득점에 그쳤다. 그래도 설린저는 설린저였다. 설린저는 득점면에서 휴강에 돌입했을지 몰라도 문성곤과 함께 리바운드 24개를 합작하며 골밑을 지켰고 번뜩이는 패스로 이재도와 변준형의 득점을 살려주며 2연승을 따냈다.
휴강을 마치고 돌아온 설린저는 3차전에서 본 모습을 되찾았다. 설린저는 1쿼터부터 오세근과의 하이로우 게임을 전개하며 KCC의 수비를 무너트렸다. 이에 KCC는 KGC의 원활한 공격 전개를 방해하고자 볼 핸들러를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설린저는 본인이 비어있는 틈을 놓치지 않고 3점슛, 돌파득점으로 응징했다. 여기에 이날 절정의 슛감을 자랑한 전성현을 살려주는 스크린까지 완벽하게 수행하며 최종성적 25득점 15리바운드로 팀 3연승에 앞장섰다.
전승 우승까지 남은 건 단 1승뿐.
마지막 4차전, 설린저는 홈에서 우승 세레머니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코트를 밟았다. 그 결과 42득점 15리바운드의 놀라운 퍼포먼스로 KCC를 압도했다. 그러나 설린저는 최종 기록과는 달리 1쿼터 KCC의 수비에 고전하며 명쾌한 답을 내지 못한 설린저였다. 하지만 아주 찰나의 순간일 뿐 잠깐의 휴식과 함께 이어진 2쿼터에서 설린저는 그야말로 전지전능했다. 설린저는 2쿼터에만 3점슛 3방(3/3) 포함 17득점을 쏟아내며 일치감치 승부의 추를 KGC 쪽으로 기울였다. 후반전에도 설린저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설린저는 내외곽에서 휘젓고 다니는 것은 물론 4쿼터 막판 승부의 쐐기를 박는 원맨 속공 덩크로 경기의 방점을 찍었다.
설린저는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실력으로 리그에 충격을 안겨줬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는 팀을 최정상에 올려놓으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 2년간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러한 퍼포먼스였다.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설린저의 임팩트를 넘어서는 외국선수가 나올지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설교수는 올 시즌 종강을 선언했다. 그러나 많은 팬들과 학생들은 ‘One more year’를 외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우승 확정 후 인터뷰에서 “이 순간을 최대한 즐기고 싶다. 일단 집으로 돌아가서 아내와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최고의 결정을 내리겠다. 나 혼자서 결정내릴 수 없는 부분이다”라며 대답을 뒤로 미뤘다. 과연 설린저가 다시 KBL 교단에 서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차기 시즌을 기다리는 묘미가 될 것이다.
★점프볼 인터넷기자들의 한 줄 코멘트★
-현승섭 인터넷기자 “교수님, 어디 가시지 말고 한 학기만 더!”
-신준수 인터넷기자 “설린저의 화려한 피날레. 모든 의구심을 확신으로 바꾼 남자”
2020-2021 플레이오프 시리즈별 MVP
6강: 전성현(KGC인삼공사), 제러드 설린저(KGC인삼공사)
4강: 오세근(KGC인삼공사), 제러드 설린저(KGC인삼공사)
챔피언 결정전 : 오세근(KGC인삼공사), 제러드 설린저(KGC인삼공사)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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