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통산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
DB 김태술이 자신의 500번째 경기에 출전한다. 김태술은 9일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 나설 경우, 정규경기 500경기 출전을 달성한다. KBL 역대 39번째다. 현역 선수 중에는 함지훈(현대모비스), 정영삼(전자랜드), 김영환(KT), 김동욱(삼성) 등이 일찌감치 500경기 출장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김선형(SK), 이정현(KCC)는 스틸 600개까지 각각 3개와 8개씩을 남겨두고 있다. 각각 올 시즌에 1.3개, 1.4개의 스틸을 기록 중이지만, 김선형은 8일 KT전에서 3개를, 이정현은 같은날 현대모비스전에서 5개를 기록한 바 있다. 과연 역대 17번째로 통산 600스틸을 달성할 선수는 누가 될까.
한편,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300블록까지 5개만 남은 상황이다. 함지훈은 이번 시즌 평균 0.5 블록을 기록하고 있다.

원주 DB는 인천 전자랜드를 9일 원주종합체육관으로 불러들인다. DB는 3승 9패로 부산 KT와 공동 9위, 전자랜드는 8승 3패로 단독 1위다. 부상병동 DB는 9연패 중으로 2013년(당시 14연패) 이후 가장 긴 연패를 기록 중이다.
DB는 김종규(족저근막염)가 7일 현대모비스 전에서 3주 만에 돌아왔지만, 복귀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김종규는 전자랜드 전을 결장한다. 악재 속에서 좋은 소식은 손목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던 두경민이 돌아온다. 두경민은 이번 시즌 평균 16.1점으로 DB의 주득점원이다. 나카무라 타이치의 부진 속에서 들려온 그의 합류 소식은 DB에게 한 줄기의 빛과 같다.
DB가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게 된다면 전자랜드는 SK 그리고 KCC와 공동 1위가 된다. 이와 반대로 전자랜드가 연승하게 되면 DB는 10연패의 나락에 빠지게 된다. 단독 10위로 추락하는 것은 덤.
한편, 시즌 첫 대결에서는 전자랜드가 86-78로 승리했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은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만난다. KGC인삼공사는 6승 5패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4위, 오리온은 6승 6패로 6위다. 이 팀들의 1라운드 전적은 오리온이 73-71로 승리한 바가 있다.
두 팀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8일 경기에서 나란히 1패를 떠안았다는 점이다. KGC인삼공사는 삼성에게 5점 차, 오리온은 LG에게 6점 차로 패했다. 특히 KGC인삼공사는 최근 5경기 결과를 보면 ‘패-승-패-승-패’로 경기력 기복이 있는 편이다.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바로 한 명의 선수 컨디션에 따라 팀의 승패가 갈린다는 점이다. 김승기 감독이 꼽은 패인은 양희종의 부상 공백과 오세근의 부진이다. 김 감독은 오세근이 부진한 날에는 팀이 패한다고 강조해왔다. 팀의 기둥인 오세근의 컨디션 난조로 수비에 구멍이 생기자 팀 전체가 같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세근은 이번 시즌 KGC인삼공사가 패한 경기에서 2라운드 KCC전(14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 자릿수 득점(8-4-2-6-4)에 그쳤다.
오리온은 1옵션 외국선수인 제프 위디가 문제다. 위디는 최근 4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11점)을 올렸을 때는 오리온이 승리했다. 이와 달리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을 때는 패했다. 1일 삼성전에서는 8득점 6리바운드, 8일 LG전에서는 2득점 4리바운드라는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물론 위디는 수비형 선수다. 하지만 KBL 내 최장신인 위디(211cm)는 평균 6.6 리바운드로 전체 외국선수 20명 중 14위다. 오리온 2옵션인 디드릭 로슨(201cm)은 평균 7.9리바운드를 잡아내며 9위다.
양 팀 모두 부상자가 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2명(양희종, 박형철), 오리온은 4명(최진수, 박재현, 최승욱, 허일영)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공수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두 선수 중 누가 먼저 중심을 잡을지, 그들의 떨어진 폼은 언제 올라올지 지켜보자.

서울 삼성과 DB는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1라운드 대결에서는 DB가 97-90으로 승리했다. 9일 오전을 기준으로 삼성은 8위(5승 7패), DB는 공동 9위(3승 9패)다. 순위만 놓고 보면 하위권의 다툼이다. 그러나 끝 없는 추락하는 DB와 달리 삼성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삼성은 이상민 감독의 목표대로 최근 4경기 모두 실점 70점대(73-73-79-71)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수비보다 공격에 강한 팀이다. 평균 야투율(48.7%)과 3점슛 성공률(37.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장민국은 평균 3점슛 성공률 1위(60%), 아이제아 힉스는 평균 블록 1위(2.2개)로 삼성의 팀컬러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삼성이 수비에 더 집중하면서 평균 득점력은 떨어진 대신 승률이 오르고 있다. 물론 평균 리바운드는 31.1개로 여전히 꼴찌다.
부상 악령이 찾아온 DB는 ‘원주 동부’라는 팀명으로 세운 14연패가 최다연패다. ‘원주 DB’라는 팀명 하에는 이미 기록을 갈아치운 지 오래. 그 와중에 DB가 웃을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새 시즌을 앞두고 영입했던 배강률이 아닐까. 지난 시즌 삼성에서 평균 3분도 채 뛰지 못했던 배강률은 올 시즌 평균 24분 42초를 뛰며 8.8득점 5리바운드로 선전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은 48.9%로 전체 2위. 이미 DB에서 뛴 시간은 삼성에서 3시즌간 코트 위에서 보낸 시간을 훌쩍 넘겼으며 그만큼 믿음도 주고 있다.
매 경기, 두 감독은 선수들에게 같은 주문을 하고 있다. 수비와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상민 감독. 긴 연패에 빠진 선수들이 자신감 잃지 않게, 실책에도 기죽지 않게 독려하는 이상범 감독. 과연 누구의 ‘이상’이 승리에 도달할지 기대된다.

부산 KT와 KGC인삼공사는 1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KT는 3승 9패로 7연패 중이다. KGC인삼공사는 9일 오전을 기준으로 6승 5패다.
1라운드에서는 2연장 접전 끝에 93-89로 KGC인삼공사가 승리를 거두었다. 득점 우위 시간을 비교하면 KT는 38분 57초, KGC인삼공사는 6분이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KT는 경기 흐름에서 전반적인 우위를 가져가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미스가 났다. 이것이 반복되어 1라운드 세 번의 연장 중 두 번 졌다. KT는 마지막에 뒤엎어진 승부를 극적인 버저비터로 연장전을 가긴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코트만 더 뛰었을 뿐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물론 이번에는 엔트리에 변화가 있다. KT는 존 이그부누의 대체 외국선수로 브랜든 브라운을 영입했다. KGC인삼공사 선수들에게 브라운은 낯설지 않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한솥밥을 먹은 사이였으니 말이다.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오히려 이그부누가 있을 때보다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이그부누의 무릎 부상으로 인해 마커스 데릭슨 혼자서 경기를 소화했다. 서동철 감독은 KGC인삼공사전에 데릭슨이 복귀할 것이라 말했기에 양 팀은 외국선수 2명을 정상 가동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과연 KT가 이번에는 연패 탈출을 성공할 수 있을지, 모처럼 ‘변거박’ 이야기가 안나오는 맞대결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궁금하다.

현대모비스는 SK를 13일 울산동천체육관으로 불러들인다. SK는 8승 4패, 현대모비스는 6승 5패로 3연승 중이다. 1라운드 전적은 SK가 88-85로 승리했다.
두 팀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8일 경기를 끝으로 5일을 쉰 후 경기를 치른다는 점이다. 물론 8일의 승패 결과는 상이하다. SK는 KT를 상대로 1점 차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5연승을 달리던 현대모비스는 KCC에게 10점 차 패배를 당했다.
SK는 승률은 높지만 최근 5경기 결과가 ‘승-패-승-패-승’이다. 한 마디로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 그리고 SK는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이 극과 극을 달린다. 팀 평균 기록을 보면 전반에 19.5점을 올리는데 이는 10개의 구단 중 8위에 속한다. 그러나 후반은 22.1득점으로 1위다. SK가 전반전에 강하다면 현대모비스는 후반전에 강하다. 현대모비스는 전반 22.1점으로 1위, 후반 20.5점으로 6위다.
평균 득점력도 현대모비스(85.4점)와 SK(84점)는 각각 1위와 3위로 상위권에 속한다. 스틸 또한 현대모비스(7.4개)가 2위, SK(7.2개)가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두 팀이 만난 만큼 얼마나 빠른 공수 전환이 고득점 게임이 만들어질지 기대된다. 물론 변수는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준범(손가락)과 김국찬(무릎)의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경기 결과로 상위권 순위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과연 누가 덕을 볼지 주목해보자.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홍기웅, 윤민호, 한명석 기자)
점프볼 / 김세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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