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크리스마스.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에서 가장 관심은 강성욱과 양우혁의 맞대결이었다.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강성욱을 뽑을 생각도 했던 가스공사가 양우혁을 선발했고, 강성욱이 지명 순위가 예상보다 밀리며 KT의 품에 안겼다. 대신 강성욱은 자신과 더욱 잘 어울리는 팀의 선택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강성욱의 판정패였다. KT가 한 때 27점 열세에 놓인 끝에 75-83으로 졌다. 강성욱은 야투 7개 중 1개만 성공하는 등 2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친 반면 양우혁은 3점슛 3개 포함 13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약 한 달이 흐른 뒤인 26일 다시 같은 장소에서 두 선수가 한 코트에 섰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양우혁은 지금 배우는 단계다. 단점이나 안 좋은 습관에 대한 경기 영상을 많이 본다. 안 좋은 습관은 고쳐야 한다. 그래야 올해보다 내년에 더 나아질 수 있다. 우리의 미래”라며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몸이 왜소하다. 다니엘이나 강성욱과는 다르다. 성욱이는 대학 3학년이고, 어느 정도 영글었다. 양우혁은 힘이 없다. 깡 하나는 되게 좋다. 기 죽지 않고 하는데 힘에서 밀려서 힘들어한다. 오래 배우면 좋아질 거다. 오늘 선발로 넣어서 강성욱과 맞대결을 시키려고 한다. 상대에서도 강성욱이 먼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성욱은 지금 많이 올라왔는데 한 번 부딪혀보라고 했다”고 양우혁과 강성욱의 맞대결을 예고했다.

KT는 가스공사에게 75-74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번에는 강성욱이 양우혁보다 돋보인 가운데 팀 승리까지 챙겼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내가 오늘 마음 놓고 하라고 했더니 진짜 마음 놓고 하더라. 1,2쿼터에서는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했다. 3,4쿼터에서 힉스와 조합을 짜줘서 얼리오펜스로 미리 흔들라고 했더니 본인이 신이 나서 3점슛까지 들어갔다. 제 컨디션을 3쿼터 초반부터 찾았다”며 ”어쨌든 주목을 받는 신인들끼리 대결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을 거다. 팀이 1점이라도 이겨야 최소한 판정승을 한다. 이번 시즌 대구에서 1승 1패를 했다. 성욱이가 조금이라도 성숙하기를 바란다”고 강성욱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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