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정말 멋진 문화다… “듀란트 너가 쏴!” ➜ “감독님 어빙이 쏘게 해주세요!” ➜”OK!”

김호중 / 기사승인 : 2023-01-06 15: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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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생기가 넘친다. 경기력은 물론, 작전타임때마다 본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다. 활발한 토론의 장이 열린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팀을 휘어잡는 것? 멋진 일이다. 그 못지 않게 멋진 일이 있다. 바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선수들과 소통하며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를 100% 해내고 있는 것이 브루클린 네츠 신임 감독, 자크 본 감독 이다.

브루클린 네츠 구단은 5일(한국시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지난 12월 18일 열렸던 브루클린과 토론토 랩터스간의 경기서 위닝샷이 터진 과정을 공개했다.

팬들이 몰랐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이날 경기는 116-116으로 동점이던 4쿼터 종료 직전 브루클린이 작전 타임을 부른 뒤 카이리 어빙이 멋진 위닝 3점슛을 성공시키며 브루클린이 따낸 경기였다.

이같은 위닝샷 전에 작전 타임에서는 어떠한 이야기가 오갔을까.

브루클린의 달라진 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작전타임이었다. 자크 본 신임 감독은 “어빙이 코너에 있고 나머지 선수들도 한쪽에 있어”라며 케빈 듀란트를 위한 아이솔레이션을 세팅했다.

그렇게 작전타임은 끝났다. 그런데 팀의 리더 듀란트가 무엇을 목격한다. 어빙이 본인을 쳐다보며, 마치 본인이 위닝샷을 던지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듀란트는 이를 바로 캐치, 작전 타임 종료 부저가 울렸음에도 “감독님, 그 패턴 어빙을 위해 돌리죠”라고 건의했고, 어빙도 “성공될 것입니다”라며 강력하게 어필했다.

본 감독은 어빙을 응시했다. 어빙은 강력하게 “성공될 거예요”라고 외치고 있었다. 그러자 본 감독은 “성공될 거라고?”라고 물은 뒤 “그래 성공될 거야, 성공될 거라고”라며 고개를 끄덕이며 패턴을 수정, 어빙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어빙이 공을 잡고 탑에서 시도한 아이솔레이션을 깔끔한 3점슛으로 기록되었다.

강력한 통제, 감독이 보여줄 수 있는 멋진 능력이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멋진 것은 선수들을 믿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다.

브루클린은 자크 본 감독이 부임한 이후 23승 7패(약 76%)를 기록하며 동부 2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전임 스티브 내쉬는 2승 5패(약 28%)를 기록하고 중도 경질되었다. 선수단 내 변화는 전혀 없다. 감독의 리더십 방향이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을 엿볼 수 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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