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용호 기자] 정희재(31, 195cm)가 LG에서 펼칠 두 번째 시즌은 어떨까.
창원 LG가 지난 27일부터 강원도 양구에서의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조성원 신임 감독의 지휘 하에 LG는 화끈한 공격농구를 위한 밑바탕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이적을 택했던 정희재도 LG에서의 두 번째 시즌에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2019-2020시즌 정희재는 정규리그 42경기 평균 20분 46초를 뛰며 6.2득점(2.5리바운드 0.7어시스트)으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성공시켰다. 특히, 경기당 평균 1.2개의 3점슛이 눈에 띄었던 부분. 성공률도 35.9%로 LG의 포워드라인에 힘을 싣는 모습이었다. 이후 비시즌에는 결혼 소식까지 알리며 농구인생에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정희재였다.
29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만났던 정희재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결혼을 하면서 책임감이 커졌다. 조성원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는 새로운 스타일에 적응이 힘들기도 했는데, 감독님이 먼저 다가와 주신 덕분에 팀이 단단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팀워크가 확실히 좋아졌다는 걸 실감한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새로운 팀에서 한 시즌을 보냈기에 작년보다는 올해가 개인적인 입장에서도 운동이 수월할 터.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자신을 바라본 정희재는 “지난 시즌에는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 앞에서 내 농구를 보여주는 게 낯설고 이질감이 있었다. 이제는 한 시즌이 지나고 보니 원래 내가 있던 팀 같고, 감독님도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편안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LG가 전지훈련을 실시 중인 양구는 정희재에게 잊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적 직후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양구전지훈련 도중 허리 통증으로 인해 눈물을 보였던 기억이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양구의 눈물’이라고도 불렸던 에피소드.
“첫 날 체육관에 들어오는 데 머릿속에 그때 기억이 딱 떠오르더라. 나랑 기운이 안 맞나 싶었다”며 웃어 보인 정희재는 “이제 나이도 있는데 그런 기억은 추억으로 털어버려야 하지 않겠나. 양구에 와서 라이브 방송도 했었는데 팬분들이 역시나 눈물 얘기를 하시더라. 이제는 웃으면서 넘길 수 있다. 물론 당시에는 서러워서 조금 힘들기도 했다. 지금은 너무나 건강하다”라고 털털하게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과거의 기억은 쿨하게 털어 넘긴 뒤 이제는 2020-2021시즌만을 바라봐야 할 때. 정희재는 “지난 시즌은 LG팬들에게 내 이름을 알릴 기회였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한 단계를 더 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올해는 지난 시즌보다는 확실히 윗단계로 올라서고 싶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코트에서 여유를 가져야 하지 않나 싶다. 리바운드는 물론이고 모든 부분에서 기록적으로 좋아지고 싶다. 그래서 내가 코트에 들어가면 팀이 잘 돌아간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게 목표다”라고 자신의 앞날을 구체적으로 그렸다.
더불어 정희재는 “기록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목표가 있지만, 상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내가 잘하면 알아서 따라올 결과이지 않나. 개인적으로 욕심을 내고 싶은 건 득점과 리바운드인데, 되도록 평균 두 자릿수 득점에 5리바운드 정도는 해내야 팀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한다. 꼭 목표에 도달하겠다”라고 재차 파이팅을 외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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