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는 부상 병동이었다. 장재석과 이우석, 함지훈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함지훈의 복귀가 가장 빠른 것으로 예상되었고, 이우석까지 복귀 가능성이 엿보였다.
지난 21일 서울 삼성과 홈 경기가 열린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함지훈과 이우석이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SK와 경기를 앞두고 “(장재석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무리하지 말라며 본인 선택에 맡겼다”며 “시즌 막판이나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거나 (복귀가) 더 늦어져서 내년을 위해서라도 컨디션 유지를 당부했다”고 장재석의 시즌 내 복귀가 힘들 수도 있다고 했다.
함지훈과 이우석의 복귀 가능성이 높아진 21일에는 조동현 감독은 “재석이는 아직 모른다”고 했다.
함지훈과 이우석이 복귀를 준비할 때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장재석이 지난 27일 고양 캐롯과 원정경기에서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동현 감독은 캐롯과 경기 전에 “오늘(27일) 장재석과 이우석을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코트 밸런스나 감각 유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출전 시킬 계획이다”고 장재석과 이우석의 동시 복귀 소식을 알렸다. 함지훈은 앞선 24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했던 함지훈이나 이우석과 달리 장재석은 어떻게 갑작스레 복귀가 가능했을까?
현대모비스는 29일 오전 11시부터 창원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했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장재석은 지난달 18일 수원 KT와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뒤 복귀 과정을 설명했다.
“병원에서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셔서 나도 (이번 시즌 안에) 복귀가 힘들 거라고 여겼다. 수술을 안 하고 싶었다. 지난 번(2020~2021시즌 종료 후)에 전신 마취 수술 후 깨어났을 때 기분이 안 좋았다. 전신 마취 수술을 처음 해봤는데 1시간 반 걸린다고 했던 수술이 9시에 시작되어 깨어보니 오후 2시였다. 그래서 수술이 두렵다. 또 몸을 올리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극소수는 어깨 연골(반카트)이 원래 조금 찢어져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우리 팀에서 재활을 해주시는 정태중 트레이너 코치를 믿고, 또 강성우 박사님을 믿고 재활을 했다. 팀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수술이나 재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다. 그래서 플레이오프 전까지 몸을 만들겠다고 했다. 원래 재활만 해도 5~6개월 만에 복귀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근데 5개월이 아닌 5주 만에 복귀한다.”

장재석은 “플레이오프에서 팀에 힘을 보태고 싶고, 시즌 전에 우승을 목표라고 했기에 그걸 이루기 위해 도움이 되고 싶다. 전신 마취 수술은 웬만하면 하고 싶지 않았다”며 “또 (시즌 종료 후) 휴가 때 미국에서 운동하고 싶고, 아시안게임도 다녀오고, 다음 시즌 준비도 잘 하고 싶다. 수술을 안 해야 플레이오프부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장재석은 계속 설명을 이어나갔다.
“어깨 연골(반카트)이 40~50% 정도가 (원래) 찢어져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 지금 70% 정도 찢어져 있는데 이게 한 번에 70%가 찢어졌다면 절대 운동을 못 했을 거라고 한다. 그래서 다들 수술을 권하는데 (나는) 50% 찢어졌다가 20% 더 찢어졌기에 지금 운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 야구선수들을 검사를 해보면 그렇게 찢어져 있는 선수가 있다고 한다. 병원 4군데를 갔는데 3군데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고, 1군데는 수술을 해야 하지만, 재활을 해볼래라고 했다. 그걸 믿고 재활을 했다. 내가 생각했던 동작이 아니면 아직 통증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과 장재석, 이우석이 빠졌음에도 7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경험과 높이가 중요한 플레이오프에서 함지훈과 장재석의 가세는 큰 힘이 된다. 이우석은 서명진과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에게 체력 안배를 해줄 수 있다.
복귀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 장재석까지 가세한 현대모비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된다.
장재석은 이번 시즌 43경기 평균 16분 6초 출전해 7.2점 3.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