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홍성한 기자] “우리가 유독 순위가 낮은 팀에 많이 지는데…”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맞대결을 앞두고 만난 전희철 감독의 말이었다. 강강약약이라는 의미다. 올 시즌 SK는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하다.
4라운드가 지나가고 있는 시점,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와 7위의 격차는 상당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5위 그룹인 수원 KT, 부산 KCC(이상 17승 17패)와 공동 7위인 울산 현대모비스, 고양 소노(12승 21패)의 승차는 4.5경기에 달한다. 전력 차이까지 생각하면 뒤집기 쉽지 않다.
4위 SK는 이 가운데 떨어져 있는 4팀을 상대로 전적이 좋지 않다. 7승 7패(소노 2승 1패·현대모비스 1승 3패·삼성 2승 2패·가스공사 2승 1패)로 5할 승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반대로 강팀엔 강했다. 1위 창원 LG를 상대로는 3승 1패, KT전에서는 무려 4승을 거뒀다. 상위 6개 팀을 상대로는 12승 7패였다. 전희철 감독은 “내 잘못도 있다. 결국 집중력, 정신력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언급한 건 실책이었다. SK는 리그에서 실책이 가장 적은 팀이다. 평균 9.5개로 유일하게 한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 약팀을 만나면 이 수치가 더 올라간다는 게 전희철 감독의 견해였다.
“그런 포인트들이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안 했다는 건 아닌데, 순위가 떨어져 있는 팀과 경기를 하다 보면 실책이 12~13개까지 나온다. 오히려 높은 순위에 있는 팀들과 할 때 더 적다. 집중력이 하위권 팀과의 맞대결일 때 조금 약한 게 사실이다.”
실제로 SK는 하위 4개 팀 중 2개 팀과 경기할 때 실책이 평균을 뛰어넘었다. 소노(11.6개), 가스공사(11개)와 경기 때면 평균 두 자릿수 실책을 기록했다.
그래서였을까. 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 미팅을 평소와 다르게 했다. 기록 이런 건 얘기할 필요가 없었다. 전술 준비도 이미 끝난 상태였다. 사실 4라운드면 많은 걸 바꾸기 힘들다. 선수들에게 이기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간단히 설명하면 상대가 잘하는 걸 막고 우리가 약속한 걸 놓치지 말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결과는 이상적이었다. SK는 1쿼터 실책이 단 1개만이 나온 가운데 유기적인 볼 흐름 끝에 31점을 몰아넣었다. 이에 힘 입어 SK가 51-40으로 앞서며 후반전을 맞이했다. 2쿼터까지 나온 실책은 3개 밖에 없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는 가스공사의 실책을 유발, 연이은 속공 득점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유지했다. 점수가 벌어지기 시작한 3쿼터. SK의 실책은 없었다. 이사이 73-54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종료 후 SK의 실책은 5개에 불과했다. 올 시즌 SK 최소 실책 3위(1위는 1월 11일 삼성전 3개) 경기였다. 95-81로 완승, 4위(20승 14패)를 유지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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