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통영/송현일 기자] 프로농구에서도 쉽게 보기 어려운 트리플 더블이 올해 초등대회에서 쏟아지고 있다.
여초부에서는 특히 더 찾기 힘든 기록이지만, 이례적으로 이번 시즌 주인공은 대부분 여자 선수다.
온양동신초 가드 김나희 덕분이다.
그는 올해 나서는 대회마다 트리플 더블을 적립하고 있다.
28일 경남 통영 충무체육관에서 펼친 윤덕주배 제37회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초등학교 농구대회 예선 E조 두 번째 경기 성남수정초를 상대로도 14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폭발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팀 역시 76-47 승리.
그런 김나희는 농구계에서는 이미 알아주는 신동이다.
"코트 전체를 내다보는 듯한 시야로 상대 허를 찌르는 패스를 뿌리는 것은 물론, 경기 흐름을 읽는 눈이 좋아 스틸도 곧잘 해낸다"는 게 현장 평가다.
스피드를 활용한 1대1 돌파와 높은 슛 정확도는 덤이다.
이러니 일선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오랜만에 걸출한 재능이 나타났다"는 말이 나온다.

김나희는 현재 부산에서 모션스포츠 농구교실를 운영하고 있는 김동현 원장의 딸.
그 덕에 "처음 농구를 시작한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고 밝힐 만큼 농구공과 친숙하다.
이런 배경으로 그는 올해 처음 엘리트 판에 입성했지만, 흠 잡을 데 없는 기본기를 앞세워 온양동신초의 이번 시즌 전관왕 행진에 말 그대로 앞장서고 있다.
김나희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예전부터 엘리트 학교에서 입단 제의가 여러 번 왔었다. 아버지와 함께 많이 고민하다가 온양동신초가 나와 가장 잘 맞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어 올해 클럽에서 전향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에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지금은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선생님들이 잘 지도해 주셔서 빠르게 엘리트 무대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나희는 29일 선일초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25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9스틸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이 2전 전승으로 결선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그는 "트리플 더블만 올해 4번 정도 했다"면서도 "기록 욕심은 평소에 정말 하나도 없다. 오직 팀을 위해 뛰는 성격"이라며 "기술이 좋다는 말보다 많이 뛴다는 칭찬을 들을 때 기분이 더 좋다. 트리플 더블을 하면 기분이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팀이 이겼을 때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온양동신초는 31일 통영체육관에서 만천초와 4강행 티켓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올해 6개 초등 메이저 대회 중 이미 5개 트로피를 들었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번 윤덕주배가 전관왕을 향한 마지막 퍼즐인 셈이다.
김나희는 "이번에도 우승컵을 절대 다른 팀에 양보하지 않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나희는 마지막으로 "청주 KB스타즈 허예은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팀을 위해서라면 궂은일도 마다치 않는 헌신적인 선수로 성장하겠다. 내가 지금 키가 155cm인데, 작은 신장이 나중에 걸림돌이 된다면 남들보다 한 발 더 뛰어서라도 부족한 점을 메꾸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통영/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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