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의 김선형이 모처럼 친구 김민섭을 만났다. 김선형은 9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내 ‘AAB Park’에서 개최된 AAB x Banyan Tree Invitational에 출전한 SK 후배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예선 첫 경기에서 전태풍이 속한 한솔레미콘에게 패했던 SK는 결승에서 종료 직전 터진 배병준의 끝내기 2점슛에 힘입어 삼성을 21-20으로 꺾고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9일 대회 현장을 찾은 김선형은 후배들을 독려하며 마지막까지 경기장을 지켰다. 예선 첫 경기에서 패한 뒤에는 후배들을 찾아 ‘3x3 선수들은 템포가 다르다’며 후배들을 독려했고, SK의 우승이 확정된 뒤에는 후배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그리고 김선형은 이날 또 한 명의 반가운 얼굴과 재회했다. 3x3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하늘내린인제 김민섭이 그 주인공이다.
김선형과 김민섭은 88년생 친구로 대학과 프로 입단 팀은 달랐지만 청소년 대표 시절을 함께 보내며 우정을 다졌다. 각각 SK와 오리온에 입단했던 두 선수는 김민섭이 2016년 SK로 팀을 옮기며 한솥밥을 먹었다.
김선형은 팀을 옮긴 친구 김민섭의 적응을 도왔고, 김민섭은 이적 후 처음 나선 경기인 2016년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KT를 상대로 47점을 터트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7년 김민섭은 프로 은퇴를 선택했고, 그 이후 두 사람이 가는 길은 완전히 달라졌다. 김선형은 SK의 중심이 됐고, 김민섭은 생각지도 않았던 3x3에서 자리를 잡으며 현재까지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김선형 역시 “사실 민섭이가 프로에서 은퇴한다고 했을 때 굉장히 아쉬웠다. 충분히 대성할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3x3를 한다고 하길래 놀랐는데 워낙 실력이 좋은 친구라 잘해 낼 줄 알았다. 지금은 이렇게 당당히 국가대표가 돼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3x3 경기가 있을 때마다 중계를 챙겨볼 만큼 3x3에 관심이 많다는 김선형.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친구 김민섭의 활약도 보고 있다고 말한 김선형은 “중계를 볼 때마다 민섭이가 굉장히 잘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보기 좋은 것 같다. 어디서든 자신의 특기인 슈팅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은 늘 대단하다”며 친구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부로 알려진 두 선수의 성격은 무척이나 상반돼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향적인 성격의 김민섭과 차분한 성격의 김선형이 어떻게 친해졌을까 싶었다.
사연이 있었다. 2016년 오리온에서 SK로 팀을 옮긴 김민섭은 팀 적응에 애를 먹을 뻔했지만, 김선형이 워낙 잘 챙겨줘 팀 적응이 수월했다고. 이 부분에 대해선 김민섭도 김선형에게 무척이나 고마움을 표했다.
“당시, 팀을 SK로 옮기고 나서 선형이가 많이 챙겨주고, 도와줬었다. 그래서 그때 더 힘이 나서 열심히 했고, 선형이한테 많은 도움을 받아 고마웠던 기억은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김민섭의 말이다.

김선형은 “아직은 많이 이른 이야기다. 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기술들을 마음껏 쓸 수 있다는 점이 3x3의 매력이긴 하다. 오늘 출전한 SK 후배들도 짜여 있는 농구를 하다 자유롭게 1대1도 하면서 농구를 하니깐 굉장히 즐거워하는 것 같다. 나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3x3를 해보고 싶긴 하다”며 3x3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에 도전하는 친구 민섭이가 굉장히 부럽다. 개인적으로 올림픽에 나가 본 적이 없는데 민섭이는 지금 3x3에서 굉장히 좋은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꼭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선형은 “민섭이의 이런 도전적인 부분은 정말 제가 존경하고, 앞으로도 3x3가 더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민섭이도 안 다치고 계속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친구 김민섭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반가운 재회를 이어간 두 선수는 인터뷰 말미 즐거운 상상을 하기도 했다. 시간이 더 지난 뒤 김선형이 프로에서 은퇴한 뒤 3x3 무대에 들어온다면 두 선수가 함께 뛸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김선형은 “아마 같은 팀이 될 수도 있지만 아직은 모르겠다”고 말했고, 김민섭은 “선형이는 더 나이 먹어서 스피드가 더 느려져서 나와야 한다. 지금 나오면 너무 빨라서 아무도 못 막는다. 선형아! 3x3는 더 나이 먹고 와라”고 말하며 웃음 속에 인터뷰를 끝냈다.
#사진_김지용 기자
#영상_박진혁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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