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울산 현대모비스와 계약기간 2년을 체결했던 김민구가 계약기간이 남았음에도 은퇴를 결정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4일 전화 통화에서 “연봉 협상 중에 힘들어서 은퇴 생각이 있었는지 은퇴를 하겠다고 했다. 본인이 못 뛰겠다고 하는데 막을 수 없었다. 김민구는 은퇴 후 스킬 트레이닝 강사를 하려고 준비했다고 한다”며 “우리 팀에서 1번(포인트가드) 포지션이 부족하다. 서명진, 이현민에 김민구까지 1번으로 기용하려고 했다. 팀에 필요한 선수였는데 민구가 몸 때문에 힘들어 했다”고 김민구와 은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3년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선발된 김민구는 데뷔 첫 시즌 46경기 평균 32분 41초 출전해 13.4점 5.1리바운드 4.6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3~2014시즌을 마친 뒤 불의의 사고를 당해 기나긴 재활 끝에 복귀했다.
시즌을 거듭하며 출전시간을 조금씩 늘렸던 김민구는 KCC에서 DB로 이적한 2019~2020시즌에는 37경기 평균 29분 26초 출전해 7.0점 2.7리바운드 2.8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하며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한 번 더 이적을 선택했다. 김민구는 현대모비스에서 48경기 평균 19분 42초 출전해 평균 6.3점 2.8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에서 존재감이 있는 식스맨으로 활약했다.
김민구는 당연히 선수생활을 더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은퇴로 마음을 돌렸다. 은퇴 사실이 공개된 6월 24일은 김민구의 생일이다.
김민구는 자신의 생일에 SNS를 통해 응원해준 팬들에게 은퇴 사실을 알리며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김민구는 “항상 좋은 소식으로 찾아 뵙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지만 저의 21년 농구 인생은 여기서 막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10살부터 농구를 시작해서 31살까지 정말 쉴 틈 없이 달려왔고, 길지 않지만 파란만장한 농구선수 인생이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저는 이제 제2의 인생을 primetime(프라임타임)에서 도전하려고 합니다. 팬분들께 받은 사랑과 관심에 대한 보답을 다 못하였지만, 제2의 인생으로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게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 김민구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과 넘치는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김민구는 정규경기 통산 243경기 출전해 1496점 623리바운드 531어시스트 201스틸을 기록했다.
다음은 김민구가 SNS에 게재한 주요 내용이다.

항상 좋은 소식으로 찾아 뵙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지만 저의 21년 농구 인생은 여기서 막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10살부터 농구를 시작해서 31살까지 정말 쉴 틈 없이 달려왔고, 길지 않지만 파란만장한 농구선수 인생이었습니다.
프로에 처음 오자마자 많은 팬분들께 엄청난 관심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생활을 하다 보니 내 자신이 세상 최고인 것마냥 주위를 보지 못하고 오만하고, 거만하고, 이기적이게 살았습니다. 그런 절 하늘도 알았는지 제게 그렇게 행동하면 안 된다고 정신 차리라며 큰 배움을 얻게 해주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큰 고통과 절망적인 삶을 살았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움직이지 못하는 발목을 잡고 테이핑으로 꽁꽁 묶어 고정시키며 운동의 끈을 놓지 못하고 달려왔습니다.
아직도 재활하던 그 때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정말 다시 뛸 수 있을까, 나아가 코트에 설 수 있을까 매일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운 좋게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코트에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그 소식을 들은 저는 심장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제가 당연히 감당해야 할 일이지만, 혹여 팬분들의 비난과 손가릭질을 쉽게 감당 못 할 것 같은 걱정이 앞서 너무 긴장해 식은 땀이 정말 많이 흘러 내렸습니다.
그런데 제 이름이 불리고 코트에 나가 인사를 하는 순간 걱정과 달리 큰 박수로 환호하며 반겨주셨던 팬분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저는 더 열심히 뛸 수 있었고, 그날 보내주신 팬분들의 큰 힘이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만들어 주신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KCC, DB, 현대모비스 구단 관계자분들, 또 저와 함께 뛰며 코트에서 땀을 흘린 선배, 후배, 동기 선수분들 정말 잊지 못할 8년 너무 감사 드리고 죄송합니다.
앞으로 경기장 안에서는 함께 하지 못하지만,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저는 이제 제2의 인생을 primetime(프라임타임)에서 도전하려고 합니다.
팬분들께 받은 사랑과 관심에 대한 보답을 다 못하였지만, 제2의 인생으로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게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
김민구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과 넘치는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김민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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