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는 8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77-69 신승을 따냈다.
1위 LG는 4연승을 질주, 2위 원주 DB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유기상이 3점슛 5개 포함 22점을 기록하며 LG의 승리에 앞장섰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2점을 승부처인 4쿼터에 만들었다.
탄탄한 수비력을 지닌 팀들의 대결인 만큼, 저득점 경기가 예상된 경기였다. 정관장이 평균 71.4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 LG는 71.9실점으로 2위였다. 2승 2패로 맞선 4라운드 맞대결까지도 누가 더 잘 넣느냐가 아닌 잘 막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렸다. LG는 정관장을 상대로 평균 68점, 정관장은 66.3점을 기록했다.
예상대로였다. 경기 개시 후 5분 동안 양 팀의 득점은 도합 6점(LG 4-2 정관장)에 불과했다. 정관장이 아셈 마레이에게서 파생되는 슈터들의 3점슛을 원천봉쇄하자, LG는 상대적으로 확률이 떨어지는 김종규에게 슛을 허용하되 오브라이언트의 공격을 최소화하는 수비를 펼쳤다. 장민국도 협력수비에 가담하며 힘을 보탰다.
수비력을 바탕으로 치열한 승부를 이어간 LG는 전반을 32-34로 마쳤다. 3쿼터 역시 양준석이 전반 5점을 딛고 7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좀처럼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3쿼터에 외국선수가 올린 득점이 마레이의 2점이 전부였던 탓에 동력을 끌어올리는 데에 한계가 따랐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 차 역시 2점(50-52)이었다.

정관장이 경기 초반 전담수비를 맡겼던 김영현을 다시 투입했지만, 물오른 유기상의 쇼타임은 계속됐다. 3점슛 시도 과정에서 얻어낸 자유투 3개 중 2개를 넣었고, 경기 종료 3분 전에는 3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넣으며 LG에 7점 차 리드를 안겼다. LG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4라운드 중반 3경기 평균 7.3점에 그쳤던 유기상은 4라운드 막판을 기점으로 화력을 되찾았다. 지난달 25일 정관장(11점)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데뷔 후 3번째 6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유기상의 개인 최장 기록은 지난 시즌 막판 기록한 8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이다.
조상현 감독은 “(유)기상이에게 바라는 건 20점이 아니다. 달아나는 두 방만 만들어줘도 충분히 제 몫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상은 조상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승부처에 달아나는 3점슛을 연달아 터뜨린 것을 토대로 조상현 감독이 바라지도 않았던(?) 20점 이상까지 만들었다. 덕분에 LG는 2013-2014시즌에 이은 팀 역대 2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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