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유도훈 감독, 이번 주에는 단일팀 300승을 달승할까?
3연승을 달리던 인천 전자랜드는 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91-9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가 더 아쉬웠던 이유는 심판 판정에 관한 논란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유도훈 감독의 단일팀 300승(역대 2호)이라는 대기록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전자랜드의 상승세는 심상치 않다. 이날 4명의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김낙현(22득점 7어시스트), 에릭 탐슨(19득점 8리바운드), 차바위(18득점 7리바운드), 이대헌(16득점)이 활약을 펼쳤으나 아쉬운 패배를 맞이했다. 현재 전자랜드는 7승 2패로 단독 1위에 올라서 있다. 만일 4일에 펼쳐질 경기에서 서울 SK를 이긴다면 기록을 달성은 물론 단독 1위의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지난 KCC전 작전타임에서 “대헌아 잘 봐. 오늘 니가 한번 하는 거야”로 많은 농구팬들을 사로잡은 유도훈 감독, 과연 그의 기록은 언제 어디서 세워질지 주목된다.
2. 침묵하는 에이스&나 홀로 외국선수
전주 KCC는 부산 KT를 2일 전주실내체육관으로 불러들인다. KCC는 5승 4패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4위, KT는 3승 6패로 서울 삼성과 공동 8위다. KCC는 16일 KT전에서 23점 차로 압승을 거둔 바(83-60)가 있다. 오히려 이날 각 팀의 주축 선수인 이정현(33%, 8득점)과 허훈(27%, 7득점)은 낮은 야투율로 부진하며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이정현과 허훈은 심한 기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현은 31일 삼성전에서 12득점을 기록했으나 턴오버 5개를 범하며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시즌 평균 13.7득점 했던 이정현의 현재 평균 득점은 8.9점으로 아직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허훈도 마찬가지다. 허훈은 최근 3경기 평균 8.7득점으로 야투율 23%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평균 13.8득점 했던 것에 비교하면 저조한 기록이다.
양 팀의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바로 풀타임으로 가용할 수 있는 외국선수가 1명뿐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KCC의 기둥인 라건아는 부상에서 복귀했다. 하지만 아직 완벽히 회복하지 않아 평균 30분 넘게 뛰었던 라건아는 31일 삼성전에서 11분 57초 동안만 뛰었다. 그 빈자리를 타일러 데이비스는 평균 29분 22초 동안 20.6득점 11.7리바운드로 활약하고 있다. KT는 마커스 데릭슨이 여전히 혼자서 분투 중이다. 무릎을 다친 존 이그부누의 대체 선수인 브랜든 브라운은 현재 자가 격리 중으로 합류할 때까지 홀로 버텨내야 한다. 데릭슨은 평균 34분 28초 동안 18.9득점 10.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허나 데릭슨은 힘에 부치는지 31일 울산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36분 59초 동안 8득점에 그쳤다. KT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5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것은 물론 3승 7패로 DB와 공동 꼴찌가 된다. 부진을 먼저 털어낼 팀은 어디가 될까.

3연패 중인 고양 오리온은 7연패 중인 원주 DB를 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3연승을 달리던 오리온은 3연패에 빠지며 4승 5패로 창원 LG와 공동 6위다. 1라운드 초반에 단독 1위였던 DB는 3승 7패로 꼴찌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오리온이 74-67로 승리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이대성이 흔들리자 같이 흔들리고 있다. 평균 야투율 40%에 16.4득점 했던 이대성은 1일 삼성전에서 야투율 30%로 8득점 올리는 데에 그쳤다. 또한 이대성의 최근 3경기 평균 야투율 29%, 턴오버 개수는 총 10개다.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하며 부상 병동이 되어버린 DB는 ‘원주 DB’라는 팀명을 쓴 이래로,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설상가상 오리온전(21득점)을 포함해서 최근 경기까지 평균 28분 50초 동안 16.1득점 4.2어시스트로 분전했던 두경민 마저 손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나카무라 타이치가 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2분 5초동안 14득점 4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갱신했다. 과연 타이치는 이상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또한 어느 팀이 먼저 연패의 늪을 탈출할지 지켜보자.
4. '기회의 장' D-리그 개막
2020-2021시즌 KBL D-리그 1차가 4일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의 경기로 개막한다. 총 8팀인 원주 DB, 서울 삼성, 서울 SK, 창원 LG, 인천 전자랜드, 전주 KCC, 울산 현대모비스, 상무가 참가한다. 풀 리그로 개최된 지난 시즌과 다르게 1, 2차 대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그리고 이번 시즌 정규경기가 월요일에도 열리는 점을 고려해 화요일 및 수요일에 진행한다. 팀별 경기 수가 13경기(상무 7경기)씩 진행되며 예선 후 상위 4팀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5. 단독 1위? 공동 1위?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만난다. SK는 6승 3패로 2위, 전자랜드는 7승 2패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저번 1라운드에서는 전자랜드가 23점 차(97-74)로 승리한 바 있다. 이날 전현우가 3점슛 5방을 포함한 20득점으로 폭주했었다. 이외에도 김낙현(15득점), 정영삼(13득점), 이대헌(17득점), 헨리 심스(10득점), 에릭 탐슨(11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에 반해 SK는 김선형(16득점)과 자밀 워니(25득점)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저번과 달리 SK의 홈경기장에서 경기가 치러지기 때문에 결과를 감히 예측할 수 없다. SK는 홈에서 4연승 중이기 때문이다. 이 경기에서 SK가 승리한다면 홈 5연승은 물론, 7승 3패 동률로 전자랜드와 공동 1위가 된다. 과연 전자랜드는 단독 1위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서울 삼성은 창원 LG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삼성은 3승 6패, LG는 4승 5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신바람 농구의 맞대결. 삼성의 평균 야투율은 50.3%로 전체 1위, LG는 40.3%로 10위다. 전체 팀의 평균 야투율이 44.8%로 두 팀이 얼마나 극단적인 평균값인지 알 수 있다.
삼성은 3쿼터까지는 잘하다 농구팬들 사이에서 ‘그 쿼터’라고 불리는 약속의 4쿼터가 오면 신기루처럼 경기력을 잃는다. 이번 시즌 3쿼터까지의 평균 득점은 22.3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그에 반해 4쿼터 평균 득점은 19점으로 오리온과 공동 7위에 그쳤다. 전체 평균 득점 값(20.3점)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신나지 않았던 LG의 신바람 농구는 1일 2위인 SK와의 맞대결에서 한 번도 역전을 당하지 않은 채 15점 차(97-82) 승리를 거두며 신이 나기 시작했다. 이날 LG의 흥은 대단했다. 1쿼터에만 31득점을 몰아쳤다. 승리의 주역에는 최다 득점 커리어 하이를 세운 이원대가 있었다. 3점슛 10개 중 6개를 성공하며 24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4쿼터의 저주를 극복할 수 있을까. 아님 LG의 신바람이 계속 이어질 것인가.
7. 3차 연장 리매치…이번에는 내가 혼자다
오리온과 KT는 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만난다. 지난 10월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는 3연장이라는 치열한 접전 끝에 KT가 1점 차(116-115)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시즌에서는 이 경기를 제외하고는 양 팀 모두 100점 이상을 득점한 경기는 아직 없다. 이날 KT의 외국선수인 존 이그부누(30득점)와 마커스 데릭슨(31득점)은 3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불타올랐다. 오리온의 디드릭 로슨은 37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자였다. 하지만 데릭슨이 결정적인 승부처마다 3점슛을 터트려주며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다시 만난 3차 연장전 매치업은 지난 경기와 달리 반대의 상황이다. 그 당시 오리온의 또 다른 외국선수인 제프 위디는 부상 결장으로 로슨이 혼자서 48분 6초 동안 분전했다. 반면 KT는 두 명의 외국선수를 적절히 분배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오리온은 NBA 출신이자 KBL 최장신(213cm)인 제프 위디가 부상에서 돌아왔다. KT는 이그부누의 무릎 부상으로 대체 선수인 브랜드 브라운이 합류할 때까지 데릭슨이 혼자서 해내야 한다. 물론 6경기를 소화한 위디는 평균 18분 50초동안 6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아직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오리온의 1옵션 외국선수로 온 위디는 아직 본인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한 상황. 과연 위디는 KBL 리그에서 본인의 능력을 언제 입증할지 지켜보자.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세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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