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보현 객원기자] 제일런 그린이 빠지자마자 승률이 5.8%(1승 17패)에서 100%(6승 0패)로 상승했다. 과연 우연으로 치부할 수 있는 기록일까.
휴스턴 로켓츠가 최근 6연승을 내달리며 미 4대 프로스포츠(NBA/NHL/MLB/NFL) 최초 신기록을 수립했다. 휴스턴은 한 시즌 내에 15연패 이상을 기록한 뒤 6연승을 기록한 최초의 팀이 된 것이다.
그 내막을 살펴보면 상당히 미묘하다. 팀의 초특급 유망주를 제외하자마자 경기력이 180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휴스턴은 2021 NBA 드래프트에서 2픽으로 제일런 그린을 선발했다. 그린은 198cm의 공격형 슈팅가드다. 이번 드래프트 동기생 조나단 쿠밍가(전체 7순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과 함께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NBA G리그에서 활약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그린은 G리그 이그나이트 팀 소속으로 15경기를 출전해 평균 17.9점(FG 46.1%, 3P 36.5%) 4.1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막상 프로무대에 입성하니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그린이다. 일단 그의 표면적인 기록은 상당히 훌륭하다. 그린은 올 시즌 18경기 출전, 경기당 14점 3.1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중이다. 1년차 선수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훌륭한 기록이다.
하지만 그 내막은 썩 긍정적이지 못하다. 그린은 경기당 -13.8의 득실 마진을 기록하고 있다. 100번의 공격권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팀은 -13.8점씩 뒤졌다는 의미이며, 이는 NBA 전체 선수들 중 압도적 최하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린의 수비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그린은 수비와 관련된 능력치는 아직 전무한 수준이다. 일평생 최고의 득점원으로 살아온 그인만큼 프로에 와서 처음으로 수비 비중을 짊어지고 있는데, 아직 평균치를 해내는 것도 버거운 수준이다.
더군다나 그린의 표면 기록은 상당히 훌륭하지만, 야투율 38.2%, 3점 성공률 27.8%를 기록하는 등 공격 ‘효율성’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그 결과일까. 그린은 11월 25일에 열린 휴스턴과 시카고 불스간의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전력에서 이탈했는데, 휴스턴은 그의 이탈과 동시에 6연승을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린의 유무에 따라 확실한 승률 차이가 보인다. 그린이 올 시즌 출전한 17경기에서 휴스턴은 1승 16패, 승률 5.8%를 기록한 반면, 그가 이탈하자마자 6승 무패,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이는 그린이 10분 34초만을 소화하고 경기를 이탈한 시카고 전을 포함한 기록이다.)
이제 휴스턴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사실 휴스턴에게 있어서 올 시즌은 그린을 집중적으로 키워주기 위한, 탱킹 시즌이었다. 하지만 이런 그린이 빠지니 휴스턴은 상당히 경쟁력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강팀들을 위협하고 있다. 6연승은 분명 기분 좋은 기록이다. 하지만 이 기록이 그린의 이탈과 동시에 이루어진 기록이라면, 동시에 확실한 고민거리도 안게된 휴스턴이라고 볼 수 있다. 과연 그린이 부상에서 복귀하게 된다면, 그의 비중을 어느 정도로 갖고가야 할까? 휴스턴은 머리가 아프다.
#사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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