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능력은 김종규급이죠” 실링 높은 김명진, 장신 포워드로의 진화와 과제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9 16:36:1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서호민 기자] 김명진(198cm,F)이 프로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나서는 46명의 선수 가운데 운동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는 누구일까. 프로 스카우터, 대학농구 관계자들은 동국대 김명진의 이름을 빠짐없이 언급했다. 한 대학 코치는 “운동능력만 보면 김종규급”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렇다. 김명진의 가장 큰 장점은 '운동능력'이다. 2미터에 육박하는 신장에 운동능력, 기동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건 선수로서 엄청나게 큰 메리트다.

여기서 더 놀라운 사실은 김명진의 구력이 고작 5~6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김명진은 농구를 늦게 시작했다. 정식 농구를 제대로 시작한 건 고등학교에 들어서다. 시작은 늦었지만 짧은 구력을 메우기 위해 매일 굵은 땀을 흘려야 했고, 연습 시간도 더 길어야 했다.

짧은 구력을 감안하면 이 정도 성장은 놀라운 수준이다. 그만큼 잠재력이 높다는 의미다. 대학 입학 후 2년 내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했고, 1년 일찍 프로 도전을 택했다.

 

김명진은 “노력은 기본이었다”며 “좋은 지도자 분들을 만났고 또, 가는 학교마다 내가 뛰는 포지션에서 경쟁자가 없었던 것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빠른 성장세의 비결을 전했다.

과거 휘문고 시절 김명진을 지도했던 송영진 전 KT 감독은 “남들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가지고 있는 장점이 많았다. 기본적으로 운동능력과 탄력이 좋았고 힘은 다소 부족했지만 몸매도 잘 빠졌었다. 슈팅에 대한 감각도 어느 정도 지니고 있었다”고 휘문고 시절 김명진을 기억했다.

송 전 감독은 “부족한 구력을 메우기 위해 매사에 운동을 열심히 했다. 웨이트가 부족한 걸 인지하고 웨이트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성인 무대에 가서는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당장 프로에서 주전으로 뛸 즉시전력감은 아니지만 장신 포워드로서 상당한 실링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대학이 아닌 프로 레벨에선 3번(스몰포워드)으로 뛰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외곽플레이를 익히는 게 김명진의 최대 과제다.

아직은 어설픔이 묻어나지만 미약하게나마 외곽슛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3학년인 올해 들어선 무빙슛 뿐만 아니라 세트슛 등 모두 고르게 훈련하고 있다. *대학 3년 간 김명진의 3점슛 성공률 1학년 13%(3개 성공)-2학년 26.8%(15개 성공)- 3학년 25%(16개 성공)

김명진도 “3학년 들어서는 세트슛 뿐만 아니라 무빙슛까지 연습을 하고 있고, 실전에서도 적용하려고 노력 중이다. (무빙슛 훈련) 처음에는 슈팅 밸런스를 잡기가 힘들었다. 세트슛과는 스텝 맞추는 것부터 달라서 애를 먹었다”며 “지금도 완전치는 않지만 이제는 슛 쏠 때 어느 정도 일정한 폼과 밸런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만, 슛 길이가 어떨 때는 짧고, 또 어떨 때는 길 때가 있다. 그 일정함을 맞추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한술 더 떠 김명진은 “수비를 더 잘하고 싶다”고 얘기한다. 김명진은 득점, 리바운드, 스틸, 블록슛 4개 부문 팀 내 1위다. 특히 동국대가 팀 리바운드, 블록슛에서 상위에 랭크된 데는 김명진의 지분이 컸다.

프로 A팀 스카우터는 “프로에선 선수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수비가 되는 냐 안 되는 냐를 많이 본다. 공격적인 부분만 두드러졌으면 평가 절하 되는 부분이 있었을 텐데 수비에서도 어느 정도 능력이 있다는 걸 봤다. 세로 수비가 좋고, 프로에서 더 가다듬으면 외곽 수비까지 가능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김명진의 수비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김명진은 이번 드래프트에 나서는 각오를 묻자 “즉시전력으로 뛸 수 있는 팀에 가는 것”이라는 목표를 숨기지 않았다. 김명진은 “사실 실링픽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는 데 즉시전력으로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팀,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가고 싶다”고 했다.  


본래 안영준, 송교창을 꿈꿨던 최근 김명진의 롤 모델이 추가됐다. 창원 LG 주전 파워포워드 칼 타마요다. 공수 육각형이 꽉 찬 포워드 타마요의 전투력과 투지, 수비 등은 KBL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포워드들은 물론 프로 무대를 꿈꾸는 아마농구 유망주들이 분명 배워야 할 점이다.

장기적으로는 저점과 고점의 차이가 적은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 김명진은 “아직은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 차이를 좁히기까지 분명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내외곽 능력을 고루 뽐내고 싶고, 안정성, 꾸준함을 유지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준용과 송교창 등 가드부터 빅맨까지 가능한 만능 포워드는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이번 드래프트에도 그 뒤를 따르는 장신 포워드 유망주들이 많다. 김명진도 그 중 한명이다. 까면 깔수록 양파같은 매력을 지닌 김명진. 다가올 드래프트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일지가 궁금하다.


#사진_점프볼DB(양윤서 인터넷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