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파이널] 짧지만 강렬했던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 “내 강의를 모두 마쳤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5-09 16: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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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내 강의를 모두 마쳤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84-74로 승리하며 V3를 달성했다.

플레이오프 MVP의 주인공은 당연히 제러드 설린저였다. 총 유효 투표수 86표 중 55표를 획득했다. 4차전에선 42득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1블록을 기록하며 KGC인삼공사의 V3를 이끌었다.

압도적이라는 표현 외 설린저를 설명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짧지만 강렬했던 설교수의 강의. 그는 이제 모든 강의를 마치고 강의실을 떠났다.

설린저는 “공백기가 있었던 나를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그들이 믿어준 만큼 나 역시 선수들을 믿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2년의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KGC인삼공사와 김승기 감독은 내게 기회를 줬다. 모든 사람들에게 빚을 진 기분이다. 또 이곳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은 내게 가족과도 같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10연승, 한 번도 안 지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험은 너무도 소중하고 감사하다. 이보다 더 큰 기쁨을 바라기는 힘들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설린저는 이날 아티머스 맥클래리가 가지고 있던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4점 근처까지 다다랐다. 아쉽게도 42점에 머물며 대기록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설린저는 웃었다.

“승리하는 것 외의 목적은 없다. 최다 득점? 중요하지 않다. 그것에 도전하는 것보다 승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만족한다.” 설린저의 말이다.

설린저는 역대 최고의 외국선수로 꼽힌다. 자신과 비교됐던 단테 존스는 이미 넘었다는 평가다. 팬들 역시 인정하고 있다. 설교수라는 별명이 전혀 과하지 않다. 여기에 설린저는 “모두 내 강의를 다 수료했는지 궁금하다(웃음). 이미 나의 강의를 다 마쳤다”라며 웃음 지었다.

설린저는 현재 선수로서 전성기 시점에 도달했다. 그의 최종 목표는 NBA 진출. 그러나 모두가 그의 KBL 잔류를 바라고 있다. 김승기 감독 역시 “설린저가 KBL에 남게 되면 내게 오겠다고 했다”라며 기대했다.

이에 대해 “이 순간을 최대한 즐기고 싶다. 일단 집으로 돌아가서 아내와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최고의 결정을 내리겠다. 나 혼자서 결정내릴 수 없는 부분이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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