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 눈앞에 둔 조상현 감독 “고마운 걸 넘어 선수들이 사랑스럽다”

창원/신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9 16: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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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신상민 인터넷기자] "선수들에게 고마운 걸 넘어서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29일 창원체육관에서 펼쳐진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67-55로 물리쳤다. LG는 35번째 승리(15패)와 함께 7할 승률을 기록, 2위 안양 정관장과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유기상(3점슛 5개 포함 19점)과 양홍석(3점슛 3개 포함 17점 6리바운드)이 공격에서 존재감을 뽐냈고, 아셈 마레이(11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도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힘을 보탰다.

우승과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로에 놓인 상위권 팀 간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기도 했지만 LG 입장에서 SK는 전력과 순위를 넘은 난적이기도 했다. 이날 승리 전까지 LG는 이번 시즌 SK를 상대로 1승 4패로 열세했고, 홈에서는 7번 연속으로 졌다.

소중한 승리를 챙긴 조상현 LG 감독은 “그 어느 경기보다 많이 준비했다. 선수들에게도 화를 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승부를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홈에서는 SK에게 7연패 중이었다. 그런 것들이 나를 힘들게 했는데, 선수들에게 고마운 걸 넘어서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깊은 진심이 담긴 소감을 전했다.

SK의 1옵션 자밀 워니를 6점으로, SK의 전체 득점을 55점으로 묶어 승리를 챙겼다. 조상현 감독은 “수비 방향에서 충실히 잘 따라와 줬고. 마레이가 어린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게 잘 잡았다. 공격이 좋은 팀을 그렇게 묶은 건 수비에서 역할을 잘 이행해 줬다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워니를 디나이시키고 볼을 못 잡는 수비를 준비했는데, 톨렌티노나 (김)낙현이가 있었으면 쉽지 않았을 거다. 두 선수가 있으면 하기 쉬운 수비는 아니다. 오늘(29일)은 그런 부분도 운으로 다가왔다. SK를 만나면 디펜스를 여러 가지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 로테이션이 다양하다. 오늘같이 빅맨이 4명이 순간적으로 있을 때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오늘은 잘 적응해 줬다”고 평가했다.

전반을 32-27로 마친 LG는 쿼터를 거듭할수록 서서히 격차를 벌렸다. 3쿼터에는 윤원상이 3점슛을, 4쿼터에는 양홍석이 3점슛 1개 포함 연속 5점을 기록하며 SK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유기상의 쐐기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상현 감독은 이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조상현 감독은 “(유)기상이는 (양)준석이, 타마요와 함께 잘 성장해주고 있다. 승부처에서 3점으로 해결했다 못했다는 걸 넘어, 컨디션을 관리하면서 잘해주고 있다. 이제 2, 3년 차의 선수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과 수비를 잘 따라오기 때문에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양)홍석이는 좋아지고 있다. 홍석이가 지금보다 더 경기에 몰두할 수 있고, 본인의 역할을 더 잘 가져갔으면 한다. 오늘처럼 (정)인덕이가 안 좋으면 3번(스몰포워드) 역할을 하면서 높이 싸움을 해주고, 타마요가 좋지 않을 땐 4번(파워포워드)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로테이션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다. 공수에서 내가 원하는 부분을 해준다면 팀이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며 “(윤)원상이에게 기회를 많이 주지 못하고 있다. 11월에 돌아와서 하루아침에 시스템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힘들었을 거다. 1번(포인트가드)으로 포지션을 바꿔서 뛰고 있어 더 힘들 거다. 그런 과정에서 본인의 역할을 잡았으면 좋겠다. 원상이의 시야가 더 좋아지면 기용 폭에서 넓어질 수 있다”며 아낌없는 조언을 남겼다.

LG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 넘버를 2로 줄였다. 31일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다.

조상현 감독은 “지금껏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 그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단순한 한 경기로 준비할 거다. 작년 파이널에서 한번 경험을 했기 때문에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모두가 동요하지 말고 원하는 방향을 잡고 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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