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은 11일 오후, 최진수와 강병현을 떠나보내고 이종현, 최현민, 김세창을 받는 초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울산 현대모비스, 전주 KCC와 함께 진행한 삼각 트레이드였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최진수와 이종현이었다. 현대모비스는 내외곽 수비, 그리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최진수를 원했고, 오리온은 이승현의 체력 저하를 걱정하며 그의 뒤를 받쳐줄 빅맨이 필요했다.
오리온은 이종현을 얻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물론 과거의 이종현을 지금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그 누구보다 이승현은 큰 신뢰를 보이고 있었다.
이종현의 합류 소식을 들은 이승현은 “크게 할 말이 없이 너무 기쁘다. 사실 (최)진수 형이 떠나는 만큼 마음껏 기뻐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종현이도 현대모비스에서 정이 많이 들었는데 떠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것 같다. 그래도 종현이와 함께하게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각 학년별 최고의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함께 프로 무대로 오기는 힘들었다. 이승현은 2014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 이종현은 201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각각 오리온, 모비스에 입단했다. 최고로 평가된 두 신인이 한 팀에서 뛰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였다.
이승현 역시 “종현이와 이야기한 적이 있다. 지금 같이 뛰는 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지만 나중에 은퇴 직전까지 가게 되면 그때 같은 팀에 가자고 말이다. 근데 그 꿈이 너무 빨리 현실이 됐다(웃음)”라며 놀라워했다.

이에 이승현은 “종현이와는 365일이 모자를 정도로 연락을 한다. 누구보다 내가 더 종현이의 몸 상태를 잘 알지 않을까. 지금은 많이 뛰지 못하고 있지만 몸은 전혀 문제없다고 한다. 아마 내일부터 훈련을 같이하게 될 텐데 조금씩 손발을 맞춘다면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승현에게 있어 이종현은 농구 인생의 황금기를 같이 보냈던 친동생과도 같은 존재다. 좋은 추억, 그리고 좋은 기억만 간직하고 있던 두 호랑이의 재회는 어쩌면 KBL 판도를 뒤집을 수도 있는 변화점이 될 수도 있다.
이승현은 “나도 이제 점점 힘든 시기가 왔다(웃음). 이제는 종현이가 해줘야 하지 않을까? 같이 코트에 서게 된다면 아마 예전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 특히 우리 홈 유니폼이 붉은색인데 고려대 시절을 다시 추억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재밌을 것 같다. 조만간 브레이크도 있으니 잘 맞춰서 과거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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