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행 자청’ 나바로의 KBL 적응기, 기회 잡을 수 있을까?

부산/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6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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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부산 KCC 아시아쿼터 윌리엄 나바로(28, 193cm)는 자청해서 D리그를 소화할 정도로 팀에 녹아들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나바로는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A매치 브레이크 기간을 가졌을 때 D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2경기 평균 31분 20초 동안 10.5점 3점슛 1.5개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5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청한 D리그 출전이었다. 나바로는 A매치 브레이크 이후 열렸던 안양 정관장(4일)과의 경기까지 포함해 정규시즌서 13경기 평균 6분 53초를 소화하는 데에 그쳤다. 아시아쿼터 가운데 대다수가 주전으로 활약 중이라는 걸 감안하면, 데뷔 시즌이라 해도 아쉬움이 남는 수치다.

나바로는 D리그 출전을 자청했던 것에 대해 “출전시간이 제한적인 상황이어서 경기감각, 리듬을 찾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 역시 “팀 훈련만 소화하는 것보단 실전을 뛰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2군 선수들이 뛰는 무대지만, D리그 역시 엄연한 실전이다. 저스틴 구탕(삼성) 역시 창원 LG 시절 D리그를 먼저 소화하며 적응기를 거쳤고, 이를 토대로 핵심 전력으로 거듭났다. 나바로 또한 “만만치 않은 경기였고, D리그를 소화하며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공수에 걸쳐 팀에 더 녹아들어야 한다”라고 돌아봤다.

나바로는 올 시즌이 KBL 데뷔 시즌이다. 지난 2022년 서울 삼성과 계약했지만, 필리핀농구협회가 이적 동의서를 발급하지 않아 삼성행이 무산된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가드 캘빈 에피스톨라보단 포워드들의 부담을 덜어줄 자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KCC의 러브콜을 받아 마침내 KBL과 연이 닿았다.

나바로는 10월 1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만 두 자리 득점(12점)을 기록했을 뿐, 여전히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송교창, 최준용, 장재석이 버티고 있어 10분 이상의 출전시간을 소화한 경기도 3경기에 불과했다.

A매치 브레이크 이후는 기회다. KCC는 송교창, 최준용이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했다. 4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던 최준용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복귀가 미뤄진 만큼, 나바로로선 이들이 돌아오기 전 존재감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나바로는 4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3분 44초를 소화하는 데에 그쳤지만, KCC는 6일 원주 DB와 홈경기를 치른다. 최근 장신 라인업을 가동하는 빈도가 높아진 팀인 만큼, 나바로가 더 많은 역할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은 상대다. 이상민 감독 역시 “빅맨은 (장)재석이뿐이다. DB는 장신 라인업을 구사하는 팀이기 때문에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KBL은 외부에서 볼 때보다 수비를 더 강조하고, 공수에 걸쳐 세밀한 부분도 있다. 적응해야 한다”라며 운을 뗀 나바로는 “아직 보여준 게 많지 않다. 감독님도 많이 뛰지 못하더라도 기죽지 말라고 하셨다. 언제든 기회가 주어질 수 있으니 몸을 만들고 있으라고 하셨다. DB의 장신 선수들과 관련된 영상도 찾아보고, 감독님이 원하시는 역할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며 경기를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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