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수의 계절학기 종료, KGC인삼공사 “3~4년 뒤에는 꼭 다시 보자!”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5-11 16: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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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3~4년 뒤에는 꼭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대화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전승 행진을 달리며 KBL 최초의 전 시리즈 스윕 제패, 그리고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의 핵심은 바로 제러드 설린저였다. 2년의 공백기로 인해 모두가 의구심을 품었던 상황에서 KGC인삼공사, 그리고 김승기 감독은 과감한 선택을 내렸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설린저 합류 후, KGC인삼공사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그리고 챔피언결정전까지 17승 4패를 기록했다. 1패는 설린저가 뛰지 않은 경기에서 얻은 결과로 즉 17승 3패를 기록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정규리그 10경기 출전, 평균 30분 24초 동안 26.3득점 11.7리바운드 1.9어시스트 1.4스틸.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 10경기 출전, 평균 38분 10초 동안 27.8득점 12.8리바운드 4.4어시스트 1.3스틸. 모두 설린저의 기록이다.

마지막 강의를 끝낸 설린저는 오는 12일 오전, 한국에서의 짧은 생활을 끝내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생각보다 일찍 떠나게 되는 이유는 바로 가족과 친구에게 있다.

설린저는 2년의 공백기 동안 가족에게 충실했던 한 가정의 기둥이었다. 실제로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부상 때문에 공백기가 길어진 것도 있지만 가족에게 충실하고 싶었던 마음도 컸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최근에는 가까웠던 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런 문제로 인해 설린저의 귀국은 생각보다 이르게 진행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시 한 번 설린저의 플레이를 직접 지켜볼 수 있을까. 당장은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설리저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가족과 상의해야 한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 그의 최종 목표는 NBA 재승선. 한국에서 건재함을 과시한 설린저는 이미 미국에서도 관심을 가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KGC인삼공사 역시 설린저와의 재계약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영원한 이별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제러드)설린저는 좋은 추억만 간직하고 떠난다고 말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어쩌면 서로 윈-윈(win-win) 관계가 된 것이다. 물론 전성기 시점에 다다른 설린저가 다음 시즌도 우리와 함께할 것이란 생각은 크게 하지 않고 있다. 그 역시 NBA는 물론 또 다른 곳에서의 도전 의지가 강할 것이다. 이곳에서 건재함을 증명했으니 주가도 많이 상승했다. 대신 3~4년 뒤에는 꼭 보자고 했다. 정확히 3~4년 뒤에 본다는 보장은 없지만 KBL로 돌아올 때는 우리와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강의는 이제 끝났다고 선언한 설린저. 어쩌면 우리는 KBL에서 함께했던 그가 NBA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먼 훗날, 다시 보게 될 그날이 찾아온다면 어느 때보다 반갑지 않을까. 그만큼 설교수의 계절학기는 짧지만 매우 강렬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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