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한양대 오재현(186.4cm, G)을 지명했다.
올해 3학년이었던 오재현은 프로 조기 진출을 일찌감치 준비했다.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 자신과 대학 동기인 김민진과 함께 생존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프로 진출 시기를 앞당겼다.
오재현은 “(김)민진이라고 대학 동기가 있다. 같이 3학년인데 동계훈련 때 크게 다쳤다. 1년 동안 휴식해야 한다고 하더라. 자연스럽게 내게 출전기회가 많이 생길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1년 먼저 프로에 가게 되면 민진이도 4학년 때 주전으로서 많이 뛸 수 있고 또 프로에 갈 가능성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믿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께 1년 동안 다른 건 보지 않고 운동만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부모님도 믿어주셨고 그에 보답하기 위해 새벽, 오전, 오후, 야간 훈련을 하루도 빼먹지 않으려 노력했다.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않아 걱정이 많았지만 프로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조금씩 결실을 맺처 다행이었다. 그렇게 프로에 나오게 됐고 좋은 결과로 뽑히게 돼 기뻤다”라고 덧붙였다.
오재현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한양대 출신 5명 중 이근휘(KCC)와 함께 유이한 프로 선수가 됐다. 그는 “처음에는 얼떨떨했다. 내가 정말 프로에 간 건지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핸드폰을 보니 연락이 엄청나게 많이 와 있더라. 그때 실감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오재현은 어느 정도 순위를 예상했을까. 그는 “2라운드 중반 안에만 뽑혔으면 한다는 생각을 했다. 1라운드 후반이나 2라운드 초반도 좋을 것 같았다. 근데 2라운드 1순위로 지명돼 너무 기뻤다.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재현에게 있어 이제 남은 건 경쟁밖에 없다. SK는 다양한 스타일의 가드를 보유하고 있는 팀. 김선형이라는 KBL 최고의 가드는 물론 양우섭, 최성원, 변기훈, 그리고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최원혁이 있다.
오재현은 “어쩌면 올해를 통해 프로에서의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노력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초반이 중요할 것 같다. 좋은 실력을 가진 선배들이 많지만 그 안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고 덤벼든다면 좋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2020-2021시즌 데뷔를 앞둔 오재현의 목표는 1군 엔트리 합류. 그는 “신인인 만큼 공격보다 수비를 시작으로 천천히 단계를 밟아가고 싶다. (문경은)감독님께서 내게 수비를 맡기면 상대 선수에게 단 1점도 내주지 않을 자신이 있다. 사실 내 강점 중에 가장 큰 부분이 수비이기도 하다. 조바심을 내지 않겠다. 기회가 주어질 때 놓치지 않도록 잘 준비하고 있겠다”라고 다짐했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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