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자칫하면 오심으로 경기 결과가 바뀔 뻔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정규리그 휴스턴 로켓츠와의 경기에서 125-124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직전 시즌 서부 컨퍼런스 1위와 2위의 맞대결이자, 휴스턴으로 이적한 케빈 듀란트의 첫 경기가 공교롭게도 친정팀 오클라호마시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경기였다. 그리고 경기 내용은 기대대로 수준이 높았고, 매우 치열했다.
전반은 휴스턴이 웃었다. 알페렌 센군과 케빈 듀란트의 원투펀치를 중심으로 포인트가드 부재 속에 득점을 꾸준히 올렸고, 수비에서 아멘 탐슨이 엄청난 활약으로 오클라호마시티의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를 봉쇄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오클라호마시티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에이스 길저스-알렉산더가 주무기인 자유투 획득으로 득점을 올리며 승부는 접전이 됐다. 결국 두 팀의 승부는 정규 시간에 가릴 수 없었다. 1차 연장전에서도 동점을 기록한 두 팀은 2차 연장전에 돌입했고, 1차 연장전과 2차 연장전을 모두 지배한 길저스-알렉산더의 활약으로 오클라호마시티가 신승을 거뒀다.
듀란트는 전반에 활약은 좋았으나, 후반과 연장전에 부진하며 확실히 노쇠화의 여파가 보인 경기였다.
손에 땀을 쥐는 재밌는 승부였으나, 치명적인 오심이 나왔다. 바로 1차 연장전 115-115, 동점 상황에서 오클라호마시티의 마지막 공격이 실패로 끝났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듀란트는 1초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그리고 듀란트는 곧바로 심판을 향해 작전타임을 요청하는 행동을 취했다.
문제는 휴스턴이 남은 작전타임이 없었다는 것이다. 작전타임이 없는 팀이 작전타임을 요청하면, 이는 테크니컬 반칙으로 자유투 1개가 주어진다. 하지만 심판은 듀란트의 행동을 무시했고, 2차 연장전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더 큰 논란은 심판이 바로 코앞에서 듀란트의 작전타임 요청을 봤다는 것이다. 사실상 대놓고 오심이 일어난 것이다. 만약 듀란트가 테크니컬 반칙을 받았다면, 사실상 오클라호마시티의 승리가 확실한 상황이었다. 당연히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들과 코치진은 곧바로 코트에 난입해 강력히 항의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고, 2차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승리로 끝나서 다행이었지, 자칫하면 오심으로 경기 결과가 바뀔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의 심판인 잭 자바는 "세 명의 심판이 모두 듀란트의 작전타임 요청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테크니컬 반칙이 주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피해자인 오클라호마시티의 감독과 선수는 유쾌하게 상황을 마무리했다.
마크 데이그널트 감독은 "할 말이 없다. 할 말은 다 끝났다. 이제 다 잊어버렸다"라고 말했다.
또 길저스-알렉산더는 "듀란트는 대충 3번이나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심판이 이를 놓친 거 같다. 사람은 살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여유가 느껴진 인터뷰였다. 두 팀은 아마 시즌 내내 서부 컨퍼런스의 정상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첫 만남부터 엄청난 명승부가 나왔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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