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김민태 인터넷기자] 하윤기의 안타까운 부상. 어쩌면 그 나비효과가 D리그까지 영향을 미쳤다.
수원 KT는 29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026 KBL D리그 경기에서 96-93으로 승리했다. KT는 D리그 8승째를 쌓으며 1위를 지켰다.
KT는 이번 시즌 D리그 7연승을 달렸다. 상무마저 제압하며 신바람을 이어갔다. 여기에는 이두원의 존재감이 결정적이었다. 이두원은 상무전에서 23점 2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7경기 평균 18.1점 16.1리바운드로 KT의 골밑을 지켰다.
7연승이 마감된 16일 현대모비스전. 이두원은 엔트리에 없었다. 기량 발전과 더불어 하윤기의 부상 공백 등으로 이두원의 출전 시간이 대폭 늘어났고, D리그에 나서며 경기 감각을 유지할 이유가 크게 줄었다. 그리고 KT는 현대모비스에 58-86으로 패배했다. 15분 56초만 뛴 이대헌에게 13점을 내줬고, 이승우 등 장신 포워드에게 고전했다.
문경은 감독도 이 점에 대해서 다소 우려를 표했다.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펼쳐진 21일 정규리그 경기 전 문 감독은 이두원의 D리그 기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D리그도 대회인데... 이두원 빠진 경기에서 바로 크게 졌더라. 고민은 되는 부분”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현대모비스전으로부터 약 2주가 지나 치른 소노와의 다음 경기. 이두원은 이번에도 없었다. 이날 KT의 엔트리 8명 중 센터는 없었고, 포워드도 박민재가 유일했다. 그마저도 슈터 유형의 선수였다. 소노는 조재우를 골밑에 투입하며 맞섰다. 신지원, 이근준 등 장신 포워드들도 출격했다.
KT는 리드를 내준 채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전 조재우를 앞세운 소노에 페인트 존 득점에서 8-16으로 밀렸고, 적극적으로 시도한 3점 성공률은 27%(6/22)에 그쳤다.
후반전 들어 KT는 외곽포 비중을 줄였고, 조환희와 박성재는 과감하게 골밑을 파고들었다. 3쿼터 종료 시점까지도 11점을 뒤진 KT였지만, 4쿼터 이 간격을 극복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박성재와 조환희는 후반전에만 32점을 합작했다. 후반전 페인트 존 득점에서는 오히려 KT가 20-14로 앞섰다.

팀 내 유일한 포워드로서 장신 자원들에 대한 수비에 나서야 했던 박민재도 힘을 보탰다. 4번 포지션까지 수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는 있지만, 힘든 것 역시 사실. 3쿼터부터 연장전까지 25점을 몰아친 박성재와 박민재 모두 ‘센터 없는 농구’에 대해 “지난 경기에 처음이어서 안 맞는 부분도 있었는데, 이후에 계속 준비를 해서 조금 나아져서 이길 수 있었다. 박재현 코치님을 중심으로 전술적으로 계속 맞춰가는 단계”라고 입을 모았다.
하윤기의 부상, 이두원의 콜업 및 출전 시간 증가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펼쳐진 ‘센터 없는 D리그’ 2경기에서 일단 1승을 챙긴 KT다. 다만, 정규리그 무대에서는 이런 일이 잘 찾아오지 않는다.
선수 개개인에게도 마찬가지다. 슈터로서 힘을 내줘야 하는 박민재는 가드 4명과 뛰다 보면 외곽슛 기회는 분산될 수 있다. 다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박성재 역시 비슷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하지만 둘은 개의치 않았다. 박민재는 “D리그에서는 큰 선수들을 막아도 안 밀린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 정규리그 올라가면 앞선 수비를 봐야 하니까, 4번 포지션 선수를 막을 때 스크린을 보면서 빠져나갈 요령을 찾아나가려고 한다. 양쪽에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재 역시 “농구를 얼마 뒤에 그만둘 것도 아니고 이것도 연습이라 생각한다. 여러 가지 역할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가지 상황들로 인해 꺼내들게 된 KT의 ‘센터 없는 D리그’다. 원하지 않았던 상황일지는 모르겠으나, 박재현 코치를 중심으로 한 선수단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 다른 요소를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될 지도 모르는 시기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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