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파이널] 정규리그 MVP 송교창의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아픔 컸지만 성장 동력됐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5-09 17: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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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송교창의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이 허무하게 지나갔다. 4전 4패. 그러나 아픔이 큰 만큼 배운 것도 많았다.

전주 KCC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74-84로 패하며 결국 전주로 돌아가지 못했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정규리그 챔피언의 전패. 그만큼 KGC인삼공사가 강했고 KCC는 정규리그 때의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돌아온 정규리그 MVP 송교창은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달렸다. 4차전에서 33분 11초 동안 22득점 4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KGC인삼공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파울 아웃되지 않고 끝까지 코트에 서 있었다면 분명 다른 분위기의 경기가 됐을 정도로 날카로웠다.

송교창은 프로 데뷔 후 두 번의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했다. 그러나 멋모르던 신인 시절의 챔피언결정전은 크게 의미둘 부분이 없었다. 이후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지만 4강 플레이오프를 넘지 못했다.

송교창은 과거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화가 많이 났다. 나의 한계가 여기까지인 것 같아 자책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즌이 중요하다. 꼭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기대했던 것만큼 좋은 결과가 있지는 않았다. 과정 역시 아쉬웠다.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가락 부상을 당했다. 3차전부터 복귀했지만 부상 후유증이 크게 느껴졌다. KCC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지만 5차전 접전까지 치러야 했고 이 과정에서 체력 저하라는 큰 출혈이 있었다.

가까스로 맞이한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에선 ‘라이언 킹’ 오세근이 송교창의 앞을 가로막았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우위를 보였지만 큰 무대에서의 오세근은 달랐다. 하프 코트 싸움에서의 오세근은 과거 전성기 기량을 뽐내듯 펄펄 날았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송교창이 막기는 불가능했다. 그렇게 3차전까지 내주며 대위기를 맞이했다.

4차전에서의 송교창은 분명 지난 4강 플레이오프, 그리고 챔피언결정전 1, 2, 3차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초반부터 과감한 공격을 시도, 큰 효과를 봤다. 수비에선 오세근이 아닌 제러드 설린저를 막았다. 1쿼터까지만 하더라도 송교창을 앞세운 KCC가 대등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2쿼터, 그리고 3쿼터 중반까지 KGC인삼공사에 끌려가던 KCC. 송교창은 KCC가 위기에 빠지자 다시 한 번 날았다. 정규리그 챔피언, 그리고 MVP가 될 수 있었던 최고의 무기 트랜지션 오펜스를 앞세워 20점차 가까이 벌어진 격차를 순식간에 5점차까지 좁혔다. 이 과정에서 송교창은 16득점을 올리며 안양체육관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KCC가 역전 기회를 얻었던 4쿼터 중반, 파울 트러블에 걸려 있던 송교창은 오세근에게 전해지는 패스를 끊으려다 파울 아웃 판정을 받고 말았다. 추격 분위기가 순식간에 가라앉은 상황. 송교창은 그대로 고개를 숙였고 KCC 역시 패배를 직감했다.

에이스로 성장한 이후 처음 맞이한 챔피언결정전. 송교창에게는 큰 아픔으로 남게 됐다. 그러나 아픔조차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는 그이기에 큰 걱정은 없다. 송교창은 매 시즌 발전했고 결국 모든 선수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MVP의 자리에 올랐다. 비록 정상에 서지는 못했지만 다음이 있기에 좌절하지 않았다.

한편 2020-2021시즌을 마친 송교창은 이제 FA 신분이 됐다.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앞둔 상황. 과연 그는 KCC에서 다시 한 번 비상할까, 아니면 다른 팀에서 새로운 성공을 꿈꿀까. 챔피언결정전에서의 아쉬움은 짧을 뿐 이제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플랜을 세울 차례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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