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도쿄] 개선문 넘은 일본농구, 亞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 낼 수 있을까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7-18 17: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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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츠키 파이브’ 일본은 과연 중국이 가지고 있는 아시아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낼 수 있을까.

일본은 18일(한국시간) 사이타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비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81-75로 승리했다. 하치무라 루이가 19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와타나베 유타(18점 9리바운드), 히에지마 마고토(15점) 역시 활약했다.

최근 일본의 상승세는 대단하다. 국내파로 무장한 멤버로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했던 이란을 2승 1패로 꺾었다. 하메드 하다디가 자리를 비웠다고는 하지만 3경기 중 2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하며 서열 정리를 확실하게 했다.

이어진 유럽 3개국과의 평가전에선 1승 2패를 기록했다. 와타나베가 출전했고 헝가리 전 승리, 벨기에와 핀란드 전에서 패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이때만 하더라도 일본에 대한 기대감은 없었다. 유럽 중위권 팀들과의 승부에서 1승 2패를 거뒀다는 건 의미가 없었다. 그들의 올림픽 상대는 스페인, 아르헨티나, 그리고 슬로베니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치무라와 바바 유다이 합류 이후 일본은 올림픽에 어울리는 팀이 됐다. 70-73으로 패했던 벨기에와의 2차전을 87-59로 크게 승리하며 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하치무라의 존재감은 대단했고 그를 믿는 선수들 역시 전과 달리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화답했다.

프랑스와의 올림픽 전 마지막 평가전은 충격적인 결과였다. 비록 FIBA 파워랭킹 7위라는 저평가를 받았던 프랑스이지만 그들은 2년 전 미국을 무너뜨렸던 강팀이다. 루디 고베어, 에반 포니에를 중심으로 한 NBA 리거들 역시 총출동했다. 그런 프랑스를 일본이 잡아냈다는 건 대이변이었다.

일본의 약진이 두드러진 건 사실 2018년부터였다. 최정예 중국과 이란도 넘지 못했던 호주를 처음 꺾은 것이 바로 일본이다. 하치무라와 와타나베는 당시 NBA 리거도 아니었다. 그런 그들이 호주, 이란을 무너뜨리며 2019 FIBA 중국농구월드컵 티켓을 획득했던 장면은 아시아 농구의 판도가 바뀌게 된 신호탄이었다.

이후 2년이 지났고 현재의 일본은 전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성장했다. 전통적으로 일본의 한계였던 신체조건은 이미 극복한지 오래다. 베스트 멤버의 평균 신장은 200cm가 훌쩍 넘으며 전체 선수단 평균 신장도 200cm에 가깝다. 여기에 하치무라, 와타나베 등 NBA 경험을 쌓은 이들이 수준을 높였고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춘 국내파들의 지원 사격 역시 날카롭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일본에 대한 기대감에 8강 진출에 대한 가능성도 조금씩 언급되고 있다. 물론 스페인, 아르헨티나, 슬로베니아 모두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서 결코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프랑스를 꺾었다는 것만으로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2016 리우올림픽까지 아시아 남자농구가 올림픽에서 세운 역대 최고 기록은 8강이다. 이제껏 단 한 팀도 4강까지 오르지 못했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서 최소 2승(예선 1승, 8강 1승), 최대 3승(예선 2승, 8강 1승)을 거두면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어려운 일이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FIBA는 파워랭킹 발표에서 일본을 11위로 평가했다. 그러나 “우리는 하치무라와 바바가 합류한 일본을 보지 못했다”라며 반전을 예고했다. 그리고 일본은 파워랭킹 발표 직후 벨기에와 프랑스를 차례로 꺾으며 보란 듯이 비웃었다.

과연 일본은 자국에서 열리는 농구 최대의 축제에서 확실히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 과정은 완벽하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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