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에서] ‘네 연승은 내 손으로!’ 선두권 우리은행과 KB스타즈, 시즌 2차 격돌

현승섭 / 기사승인 : 2020-12-04 19: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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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현승섭 객원기자] 연승을 달리고 있는 리그 1, 2위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이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자웅을 가른다.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스타즈는 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두 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3연승 중인 홈 팀 우리은행은 6승 3패로 선두 KB스타즈를 한 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KB스타즈는 7연승을 질주하며 7승 2패,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 팀은 10월 10일 리그 개막전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맞붙었다. 그날 경기에서는 우리은행이 KB스타즈를 71-68로 꺾었다.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 박혜진이 족저근막 통증으로 벤치로 물러난 악재에도 김소니아와 김정은의 활약으로 원정 경기에서 난적 KB스타즈를 눌렀다.

경기 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공수 핵심 사항을 묻자 “결국은 박지수다”라며 입을 열었다. 위 감독은 “아무리 더블팀을 해도 20득점-1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선수다. 너무 무리하게 트랩 수비를 시도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칫 파생 공격을 내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위 감독은 “공격에서는 지수를 밖으로 빼내야 한다. 그런데 개막전보다 박지수의 활동량이 좋아져서 쉽지 않다. 볼 소유 시간을 줄여 빠른 농구를 하려고 한다”라며 공격 시 박지수를 외곽으로 유도하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위 감독은 “사실 어려운 경기라고 생각한다. 상대 팀은 우승 후보 아닌가. KB스타즈가 더 부담을 가질 상황이다. 혜진이가 있어도 어려운 팀이다. 선수들에게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김소니아가 그간 박지수와의 맞대결에서 선전을 펼쳤다는 지적에 위 감독은 “이젠 다르다”라며 웃었다.

“예전 박지수는 카일라 쏜튼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했다. 이젠 인사이드에서 공격하고 있다. 신장 차이를 극복하는 건 쉽지 않다. 김소니아, 김정은이 번갈아 지수를 막을 것이다. 지수를 최대한 밖으로 밀어내야 한다. 소니아가 힘이 좋다지만 체중이 나가는 건 아니다. 기술이 좋더라도 체격 차이가 크다. 그리고 지수가 영리하게 플레이한다. 잘하는 선수는 뭘 해도 잘하나 보다.”

지난 경기인 11월 30일 삼성생명 전에서 김정은은 무득점에 그쳤다. 수비에 집중한다지만 김정은에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부진이었다. 위 감독은 “그냥 이야기를 안 한다. 나이도 많고 무릎 상태가 안 좋다. 무득점, 마음에는 안 든다. 아쉽다. 팀 고참으로서 수비를 잘 해주고 있지만, 공격이 조금 부족하다. 그러나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한다. 혜진이도 없는데 코트에서 맏언니 역할을 맡고 있다”라며 김정은을 두둔했다. 그리고 “대신 박지현에게 쏟아낼 것이다. 하하. 김정은이 잘못해도 박지현을 나무랄 것이다”라는 농담을 던졌다.

족저근막염에서 회복 중인 박혜진에 대해 위 감독은 “불안하긴 하지만 조만간 경기에 합류시킬 수도 있다. 데리고 다니기 시작하면 재활할 시간이 부족하니 혜진이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한다. 뛴다면 10분 내외로 컨디션을 점검할 것이다”라고 박혜진의 복귀 계획을 언급했다.

끝으로 나윤정, 박다정 출전 시간 줄었다는 질문에 위 감독은 “진희도 신생아고, 지현이도 아직 모자라다. 진희, 지현이 둘 다 자기 농구 하기 바쁘다. 윤정이, 다정이가 다 투입되면 정은이에게 부하가 걸린다. 다만, 혜진이가 돌아오면 그 둘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생길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우리가 항상 상대 팀의 아이솔레이션 공격에 당한다. 상대 패턴 공격도 막아야 하겠지만, 특히 상대팀이 아이솔레이션으로 우리 팀 빈틈을 잘 찾는다. 1대1 수비가 잘 돼야 한다. 유기적인 팀 디펜스로 이겨내려고 한다”라고 1대1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안 감독은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안 감독은 “4쿼터에 공격권을 자주 내주고, 자유투를 내줘 지난 경기에서 패배했다. 승부처에 상대에게 두 번 이상 공격권을 주지 않는 것. 즉 리바운드를 잘 따내야 한다. 수비가 안 되면 공격도 풀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강약 조절을 잘하는 팀이라서 우리가 잘 대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맞대결과는 달리 우리은행에는 최은실이 있다. 안 감독은 “좋은 선수지만, 너무 신경 쓰면 안 된다. 캐치 앤 슛은 안 주려고 하겠지만, 박지현, 김소니아, 김정은 선수 등 경계해야 할 선수가 많다”라며 과민 반응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최근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박지현을 막을 방법을 물은 질문에 안 감독은 염윤아를 지목했다. 안 감독은 “염윤아를 붙여볼 것이다. 그렇다고 염윤아가 다 따라가지는 못할 것. 스위치 디펜스, 새깅 디펜스 등 신경 쓸 게 많다. 줄 수 있는 득점은 줘야 한다. 그래도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한다”라고 박지현 수비 계획을 설명했다.

끝으로 박지수가 김소니아와의 맞대결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지적에 안 감독은 “김소니아는 매년 발전하고 있다. 힘도 좋아지고 슛 기술도 좋아지고 있다. 수비도 늘었다. 그러나 박지수는 승리욕이 강하고 영리한 선수다. 어떤 선수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것은 분명하다. 오늘은 마음을 다잡고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박지수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고 인터뷰를 마쳤다.

우승을 향한 길목에서 피할 수 없는 양 팀.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2차전이 곧 시작된다.

#사진=WKBL 제공

점프볼 / 현승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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