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는 지난 10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코트 훈련을 하지 않고 고근산 정상이나 강창학 공원 트랙을 달리거나 자전거 하이킹 등 제주도 자연을 활용한 훈련을 많이 진행했다. 마지막 훈련일정은 한라산 등반이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 우승의 기운을 받으려는 KB를 위해서인지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
안덕수 감독의 도착 시간은 절묘했다. 선수들이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선수들은 안덕수 감독이 눈에 들어오자 빨리 올라오라고 소리쳤다. 강아정은 무릎 수술을 했던 안덕수 감독을 맞이하며 “무릎은 괜찮으시냐?”라며 챙겼다.
강아정은 “등산이 시즌을 치르는 것과 똑같더라. 비시즌 동안 우리가 훈련하는 게 잘 드러나지 않고, 정상에 서서 즐겁게 사진을 찍는 것만 팬들께 보여드린다. 그 이면에는 등산처럼 힘든 과정이 있어야 정상에 설 수 있는 거다”며 “우리가 지난 시즌에 한 끗 차이로 우승하지 못한 건 이런 것 때문인 거 같다. 지금 차근차근 잘 준비하고 있다”고 우승을 위해 이번 시즌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했다.
박지은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설 수 있을 거다”며 “제주도에 있는 동안 날씨가 모두 안 좋았다. 그런데 한라산 가는 날도 일기예보에선 안 좋다고 했는데 흐렸던 아침과 달리 날씨가 정말 좋았다”고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허예은은 “4시간 걸린다고 했는데 3시간 정도 만에 도착했다. 이렇게 높은 산에 올라온 건 처음이다.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해서 올라오니 정상에 도착했다”며 “올라오면서도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경치와 하늘이 그림 같다. 정상에 와보니까 더 그런 거 같다. 어차피 내려올 거 왜 산에 올라가냐고 생각하는 편이었는데 와 보니까 뿌듯하고 좋다”고 했다.
KB는 17일 오전 자유시간을 가진 뒤 제주도를 떠날 예정이다.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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