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한라산 정상에서 V2를 다짐하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6 19:01:1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서귀포/이재범 기자] 청주 KB가 제주도 전지훈련 훈련으로 한라산에 올랐다.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한라산 정상에서 두 번째 챔피언 등극을 다짐했다.

KB는 지난 10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코트 훈련을 하지 않고 고근산 정상이나 강창학 공원 트랙을 달리거나 자전거 하이킹 등 제주도 자연을 활용한 훈련을 많이 진행했다. 마지막 훈련일정은 한라산 등반이었다.

KB는 애초 12일 한라산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일정을 최대한 뒤로 미뤘다. 이날 아침만 해도 구름이 많이 끼어 있어 한라산에 올라가더라도 백록담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 우승의 기운을 받으려는 KB를 위해서인지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

모든 선수뿐 아니라 코칭 스태프와 사무국 직원까지 오전 8시에 등반을 시작했다. 3시간도 되지 않아 정상에 오른 선수들도 있지만, 몸이 좋지 않은 선수나 안덕수 감독은 1시간 가량 더 늦게 도착했다.

안덕수 감독의 도착 시간은 절묘했다. 선수들이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선수들은 안덕수 감독이 눈에 들어오자 빨리 올라오라고 소리쳤다. 강아정은 무릎 수술을 했던 안덕수 감독을 맞이하며 “무릎은 괜찮으시냐?”라며 챙겼다.

선수들은 V2를 외치며 단체 사진을 찍었다.

강아정은 “등산이 시즌을 치르는 것과 똑같더라. 비시즌 동안 우리가 훈련하는 게 잘 드러나지 않고, 정상에 서서 즐겁게 사진을 찍는 것만 팬들께 보여드린다. 그 이면에는 등산처럼 힘든 과정이 있어야 정상에 설 수 있는 거다”며 “우리가 지난 시즌에 한 끗 차이로 우승하지 못한 건 이런 것 때문인 거 같다. 지금 차근차근 잘 준비하고 있다”고 우승을 위해 이번 시즌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했다.

김소담은 “저는 한라산에 한 번 올라갔던 적이 있다. 정상에서 단체사진을 찍을 때 정말 비시즌이 시작되었다는 걸 느꼈다”며 “이번에는 우승을 해야 한다”고 우승을 바랐다.

박지은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설 수 있을 거다”며 “제주도에 있는 동안 날씨가 모두 안 좋았다. 그런데 한라산 가는 날도 일기예보에선 안 좋다고 했는데 흐렸던 아침과 달리 날씨가 정말 좋았다”고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최희진은 “제가 (삼성생명에서 KB로) 오기 전(우승 했을 때)에 제주도에서 워크숍을 했다고 하더라. 이번에는 워크숍을 할 상황이 아니라서 안 한 거 같다”며 “모든 선수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한라산 정상에 섰다. 올해는 모두 하나가 되어서 V2를 할 수 있도록 올라간 거다”고 의미를 부였다.

허예은은 “4시간 걸린다고 했는데 3시간 정도 만에 도착했다. 이렇게 높은 산에 올라온 건 처음이다.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해서 올라오니 정상에 도착했다”며 “올라오면서도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경치와 하늘이 그림 같다. 정상에 와보니까 더 그런 거 같다. 어차피 내려올 거 왜 산에 올라가냐고 생각하는 편이었는데 와 보니까 뿌듯하고 좋다”고 했다.

안덕수 감독은 선수들이 몸 상태에 따라서 소요 시간이 달랐다고 하더라도 모든 선수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한 마음으로 한라산 정상에 선 걸 두 번째 우승을 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원동력이 될 거라고 내다봤다.

KB는 17일 오전 자유시간을 가진 뒤 제주도를 떠날 예정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