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경기 정규리그 우승’ 전희철 감독 “지난 패배가 우승할 수 있는 발판”

원주/정다윤 / 기사승인 : 2025-03-16 19: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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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정다윤 인터넷기자] 마지막으로 남은 매직넘버까지 지웠다. SK가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서울 SK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의 맞대결에서 75-63로 승리했다.

SK 앞엔 오직 승리의 길만 남았었다. 2위 창원 LG가 앞서 패배, 매직넘버 1이 나은 상태에서 DB전을 맞이했떤 SK는 마지작으로 남은 숫자까지 지워내며 정규리그 우승을 매듭지었다.

SK의 여정은 3쿼터부터 가시밭길이었다. 경기 초반 안영준을 필두로 1쿼터 21-9 스코어를 만들었지만, 후반 들어 1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하는 아찔한 순간까지 갔다. 그러나 1위의 저력은 달랐다. 4쿼터 강력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스틸을 연달아 성공했고,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하며 순식간에 대량 득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그 흐름을 놓치지 않고 결국 승리를 굳혔다.

반면, DB는 이선 알바노(12점)와 박인웅(12점)이 고군분투했고, 김훈이 적재적소에 외곽포를 터뜨리며 반격을 노렸지만 4쿼터에 힘이 빠졌다. 뼈아픈 턴오버와 꽉 막힌 공격 속에서 점점 무너졌고, 끝내 패배를 맞았다.

서울 SK 전희철 감독


승리 소감

선수들이 지난 경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중간에 3점슛을 허용하며 위기가 있었지만, 수비에서의 집중력이 좋았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고, 중요할 때 어떻게 해야되는지 아는 것 같다. 집중력으로 이긴 경기다.

우승 소감
되게 좋다(웃음). 지난 DB 경기에서 졌던 게 오히려 약이 됐다. 우승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느슨해질 수 있겠지만, 잃는 게 있다면 얻는 것도 있다.

강팀의 면모
상대가 우리와 붙으면 강하다는 느낌이 들 거다. 우리 선수들이 끈질긴 것 같다. 멤버가 좋아서 압살하는 팀도 있겠지만, SK는 오래달리기 잘하는 선수 같다(웃음). 오래 뛰다가 마지막까지 못 따라오게 하는 선수다. 체력이나 멘탈 부분이 성장한 게 느껴졌고, 준비가 잘 된 거 같다. 그렇게 따낸 승리라 선수들이 대단하다.

최부경의 리바운드 실수 후 포옹
집중해달라고 했다. 그 당시 엇박자인 걸 알았지만, 내가 그런 (화난)액션을 하면 다른 선수도 본다. 나머지 선수들이 나를 보고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하게 될 거다. 화내면 선수들이 그다음부터 잘한다. 그 상황에서 내가 보드판을 손으로 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니까 우리 선수들이 스틸하고 속공하기 시작하니 상대가 타임아웃을 부르더라. 역시 화를 내야 선수들이 잘한다(웃음).

이번 시즌 위기?
3연패 했을 때다. 9연승이 끊기면서 고비가 왔다. 연패라서가 아니라 선수들의 스타일이 변한 모습이 보였다. 팀보다 개인으로 바뀌고 욕심이 나온 경향이 있었다. 선수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영상을 보여주면서 지적했다. 잘한 것과 못한 부분을 모두 보여줬는데 이후 좋아진 모습이었다.

원주 DB 김주성 감독

총평

선수들이 잘 따라가서 역전까지 했지만, 리바운드와 루즈볼로 인해 상대에게 속공을 내주는 게 컸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잘 끌고 간 것 같다.

14점 차 뒤진 상태에서 역전
코트에 나간 선수들 모두 잘 뛰었고 몸싸움도 잘 해줬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리바운드와 루즈볼을 얼마나 잡느냐 차이다. 슛이 들어갈 수도, 안 들어갈 수도 있지만 지난 경기는 루즈볼을 향한 마음이 슛이 들어가게 해주지 않았나 싶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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