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의 강을준 감독은 11일 오후, 이별하게 된 최진수와 마지막으로 차 한 잔을 나눴다. 고양체육관 뒤편에 자리한 벤치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남자답게 이별을 마무리했다.
오리온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이종현과 최현민, 김세창을 얻었다. 하지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최진수와 제대 예정인 강병현이 현대모비스로 떠나며 이별하게 됐다.
강을준 감독은 “(최)진수와 오늘 낮에 차 한 잔했다. 비록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진수와 함께했던 시간은 정말 뜻깊었다. 그 덕분에 KBL 컵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도 있었고 정말 재밌게 농구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진수에게 이야기해줬고 진수도 고개를 끄덕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진수가 더 잘 되어 떠났으면 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진수는 한 단계 더 성장한 선수가 될 것이며 남들에게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근데 부상에서 회복한 뒤 곧바로 작별인사를 하게 돼 아쉬운 건 사실이다. 진수에게 내 마음을 다 전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마냥 진지한 대화는 아니었다. 강을준 감독은 “남자 대 남자의 대화였다. 서로 웃으면서 좋은 추억을 이야기했고 현대모비스에 가서도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진수가 부상만 없었다면 우리가 한 3~4승을 더 했을 텐데(웃음). 진수도 죄송하다고 하더라. 하하”라며 웃음 지었다.
강을준 감독은 정이 많은 사람이다. 선수 보강이 필요했고 또 그 목표를 이뤘지만 그에 따른 출혈은 있었다. 그 역시 “프로 세계는 냉정한 법이지만 정든 선수가 떠나는 걸 지켜보는 게 마냥 쉽지는 않다. 그래도 진수가 현대모비스에서 잘하고, 또 우리 팀에 온 선수들이 잘하면 그게 바로 윈-윈(win-win)이 아닐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강을준 감독은 새로 합류할 예정인 이종현, 최현민, 김세창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만나서 이야기를 해본 뒤 내일부터 훈련할 예정이다. 세간에 평가에는 우리가 손해 본 장사라고 하는데 나는 1년 뒤를 바라보고 있다. (이)종현이에 대해서도 걱정이 없다. (이)승현이가 ‘감독님, 종현이는 제게 맡겨주십쇼’라고 하더라(웃음). 빠르면 토요일(14일) 경기부터 출전할 수도 있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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